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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도 돌아갔다… 존 말코비치가 시민권 택한 나라 크로아티아

할리우드 배우 존 말코비치, 5월 5일 크로아티아 시민권 취득
비욘세·톰 크루즈·빌 게이츠까지… 세계 셀러브리티들이 사랑한 아드리아해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서기 305년,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스스로 왕좌를 내려놓고 고향 달마티아 해안으로 돌아갔다. 제국보다 바다와 정원을 선택한 황제는 지금의 크로아티아 Split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리고 1700여 년이 지난 지금, 또 한 명의 유명인이 그 땅으로 돌아왔다.

 

영화 《Being John Malkovich》와 《Con Air》 등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존 말코비치가 지난 5일 크로아티아 시민권을 취득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와 내무장관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현지에서는 국가적 관심 속에 행사가 진행됐다.

 

말코비치의 증조부모는 크로아티아 중부 오잘리 출신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스플리트와 흐바르 등을 오가며 시간을 보내왔고, 달마시아 해안에 부동산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권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오랜 애정의 연장선에 가까웠다.

 

 

크로아티아는 오래전부터 세계 셀러브리티들이 사랑한 여행지다. 007 시리즈의 배우 로저무어는 Dubrovnik 인근 해안 마을 Cavtat에 머물렀고, Beyoncé와 Jay-Z 부부는 흐바르와 Korčula 등을 여행했다. Tom Cruise와 Bill Gates 역시 크로아티아를 즐겨 찾는 인물들이다.

 

스타들이 크로아티아를 찾는 이유는 분명하다. 1,185개의 섬과 아드리아해의 깊고 푸른 바다, 중세 도시와 로마 유적이 일상처럼 공존하는 풍경 때문이다. Diocletian's Palace 같은 세계유산은 관광지가 아니라 도시의 일부로 살아 있고, 다른 지중해 휴양지보다 덜 개발된 해안은 여전히 고요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세상을 다 가진 사람들이 결국 쉬기 위해 찾는 곳. 크로아티아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한번 오면 다시 돌아오게 되는 아드리아해의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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