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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계곡을 삼킨 순간, 황산은 섬이 됐다…중국 안후이성 황산(黃山)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비가 지난 새벽, 운해가 산 아래를 가득 메우자 봉우리들은 바다 위 섬처럼 떠올랐다. 절벽 끝 소나무들은 안개 속에서 버티고 있었고, 햇빛은 구름 사이를 뚫으며 암봉 위로 번졌다.

 

황산은 중국인들이 “세상 최고의 기경(奇景)”이라 부르는 산이다. 수억 년 세월이 만든 화강암 절벽과 연중 이어지는 운해, 그리고 바위틈에 뿌리 내린 황산송이 함께 어우러지며 현실보다 산수화에 가까운 풍경을 만든다.

 

 

 

당나라 시인 이백은 황산을 평생 한 번은 올라야 할 산이라 했고, 명나라 여행가 서하객은 “황산을 보고 나면 더는 다른 산을 말하지 않는다”고 기록했다.

 

실제 정상에 서면 그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산은 보이지 않고, 구름 위로 솟은 봉우리만 끝없이 이어진다. 특히 해 뜨기 직전부터 약 30분.

 

 

 

황산은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된다. 안개가 계곡을 타고 흐르고, 햇빛은 운해를 금빛으로 물들인다. 그 짧은 순간을 보기 위해 수많은 여행객들이 새벽 어둠 속 산길을 오른다.

 

황산은 높은 산이라기보다 깊은 산에 가깝다. 풍경 안으로 들어갈수록 사람은 작아지고, 침묵은 커진다. 그래서 황산은 지금도 중국인들에게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하늘 아래 가장 신비로운 산’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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