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국 크루즈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다시 높아지면서 시장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거 ‘한한령’ 당시 충격이 재연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국관광공사의 ‘요즘, 한국관광-크루즈 관광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국내 크루즈 관광객 가운데 중국 승객 비중은 73.2%에 달했다. 크루즈 관광객 10명 중 7명 이상이 중국인인 셈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외교·정책 변수에 따라 시장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커진다.
실제 한국 크루즈 시장은 사드(THAAD) 갈등 이후 큰 타격을 경험했다. 2016년 225만8000명이던 방한 크루즈 관광객 수는 한한령 여파가 본격화된 2017년 50만5000명으로 급감했다. 불과 1년 만에 시장 규모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당시 제주와 부산 등 주요 기항지는 직격탄을 맞았다. 크루즈 입항 감소는 면세점과 관광버스, 지역 상권 침체로 이어졌고 지역 관광업계 전반이 큰 영향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시장 회복 과정에서도 다시 중국 중심 구조가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동북아 크루즈 노선 자체가 중국 수요 의존도가 높은 데다, 중국 시장 회복 속도 역시 빠르기 때문이다.
관광업계에서는 시장 다변화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 미주 등 신규 수요시장 확대 없이는 외부 변수 충격을 줄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국내 크루즈 시장은 중국 의존 심화와 특정 기항지 집중, 낮은 체류 소비 구조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관광객 수는 회복되고 있지만 시장 체질 자체는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크루즈 관광 회복세 뒤에 또 다른 구조적 불안요인이 함께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