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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이 바꾼 관광지도…일본·태국 뜨고 중동은 주춤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세계 관광 흐름을 흔들고 있다. 여행객들은 분쟁 지역 인근을 기피하는 대신 안전성이 높은 대체 여행지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관광시장의 재편이 시작되고 있다.

 

독일 관광전문매체 FVW와 관광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여행객들이 기존 목적지를 변경하면서 남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특히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8~15%, 그리스 아테네는 10~18% 수준의 관광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유럽 외 지역에서는 일본과 태국이 대표적인 수혜지로 꼽힌다. 자료는 일본을 '안전하고 선호도가 높은 장거리 여행시장'으로 평가하며 고급 관광객 지출이 7~12% 증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리브해와 싱가포르, 모로코 역시 대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단순한 목적지 이동을 넘어 여행객의 선택 기준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과거에는 가격과 접근성이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안전성과 유연성이 여행지 선택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자료는 분쟁이 3~6개월 이내 종료될 경우 기존 관광 흐름이 비교적 빠르게 회복될 수 있지만, 1~2년 이상 지속되면 관광객 이동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5년 이상 장기화할 경우에는 여행업계 전반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 관광시장의 핵심 키워드로는 '안전성(Safety)', '유연성(Flexibility)', '깊이(Depth)'가 제시됐다. 안전성이 확보된 럭셔리 여행과 웰니스 관광, 철도여행, 슬로우 트래블 등이 성장 분야로 꼽힌 반면 분쟁 위험이 높은 지역이나 유연성이 부족한 대량관광 모델은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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