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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는 침체, 해외선 펑펑"… 홍콩 달러 강세에 역외 소비 '돌풍'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미국 달러 연동 페그제에 따른 홍콩 달러 강세(고환율)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홍콩 시민들의 해외 역외 소비와 아웃바운드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홍콩 내부의 소매 유통과 내수 경기는 극심한 침체를 이어가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최근 발표된 홍콩 입출국 통계에 따르면, 이번 단오절 연휴 기간 동안 총 117만 9000명이 홍콩을 출입국한 가운데 홍콩 주민 출국자 수가 52만 6000명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홍콩으로 유입된 중국 본토 관광객은 13만2000명에 그쳐 심각한 관광 수지 불균형을 나타냈다.

 

이 같은 홍콩 청년 및 중장년층의 폭발적인 역외 여행 수요는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 홍콩 달러 강세와 항공사 유류할증료 조정 등이 맞물리면서 홍콩인들이 체감하는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최신 결제 데이터 및 소비 리포트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홍콩 시민들의 해외 현지 신용카드 결제액과 모바일 페이를 통한 역외 소비 규모는 최근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내수 침체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특히 선전, 광저우 등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고속철도의 편의성이 확대되면서 주말과 단기 연휴를 활용해 본토로 향하는 이른바 '북상 소비(北上消費)' 트렌드가 공고해졌다. 이와 동시에 한국,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도 함께 증가하며 아웃바운드 시장의 다변화를 이끌고 있다.

 

관광업계 전문가는 "강한 홍콩 달러를 무기로 삼은 홍콩인들의 해외 소비 성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 등 주변국들은 이들의 높은 구매력을 흡수하기 위한 가성비 및 쇼핑 연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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