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프랑스 전역에 몰아친 때이른 기록적 폭염으로 인해 시원한 지역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일명 '쿨케이션(Coolcation)' 트렌드가 현지 관광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프랑스 여행사 셀렉투어(Selectour) 등 현지 업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여름 휴가 예약 취소나 해외 장거리 여행객의 수요 감소 등 실질적인 타격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여행객들의 행선지와 소비 행태에는 뚜렷한 변화가 포착된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여행 목적지의 이동이다. 프랑스 여행객들은 내륙의 폭염을 피해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북부 및 해안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6월 말 기준 노르망디의 해안 도시 트루빌(Trouville)의 검색량은 폭염 이전 대비 170% 급증했으며, 디에프(Dieppe) 150%, 덩케르크(Dunkerque) 역시 55% 증가하는 등 북부 해안가 투어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숙소 선택의 기준도 전례 없이 까다로워졌다. 글로벌 숙박 플랫폼 Hotels.com에 따르면 폭염 발생 기간(6.14~23) 동안 플랫폼 내 '에어컨 필터' 검색량이 이전 대비 424%나 폭증했다. 프랑스 농촌 숙박(Gites de France) 플랫폼 역시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시설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서치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기온이 정점에 달하는 낮 시간대 관광객 안전을 위한 비상 조치도 이어졌다. 루브르 박물관은 일부 기간 폐장 시간을 오후 6시에서 4시로 단축했으며, 에펠탑, 개선문, 베르사유궁전 등 주요 랜드마크 시설들도 운영시간을 줄이거나 임시 폐쇄 조치를 시행했다. 파리시를 비롯한 주요 지자체들은 공원을 24시간 개방하고 박물관을 냉방 쉼터로 전환하는 등 기후 적응 정책을 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