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최근 러시아가 지정학적 불안과 연료 부족 우려로 외환시장 변동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 주도의 관광 산업 활성화 정책을 통해 국면 전환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4.25%로 인하했으나, 우크라이나의 정유 시설 공격으로 내부 연료 부족 우려가 커지며 달러당 71~72루블 선을 유지하던 루블화 환율이 6월 하순 들어 73~78루블까지 상승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처럼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는 외래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분야는 중국과의 관광 교류다. 지난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중국 공식 방문 이후, 러시아 정부는 양국 간 인적 교류가 2027년까지 600만 명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 양국 관광객 교류가 17% 증가한 330만 건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서로를 찾는 발길이 급증하는 추세다.
상호 비자 면제 제도의 효력도 한몫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9월까지 러시아 국민 대상 무비자 입국을 시행 중이며, 러시아는 작년 말 도입한 중국인 비자 면제 제도를 푸틴 대통령의 방중 계기에 오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민간 차원의 디지털 영토 확장도 적극적이다. 러시아관광산업연합(RST)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인 'Visitrussia.online' 캠페인을 가동했다.
운영 한 달 만에 12만 명이 넘는 해외 방문객이 유입되었으며,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51%), 오만(23%), 아랍에미리트(18%) 등 중동 지역의 비중이 90%를 상회했다.
이용자층 역시 18~34세 젊은 층(50%)과 남성(72%)을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어, 향후 중동 지역의 젊은 자산가층이 러시아 관광 시장의 새로운 핵심 소비처로 부상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