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올해 상반기 중동 사태 등 국제적인 불안 요인 속에서도 러시아인들의 해외여행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웃바운드 시장 판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투어오퍼레이터 스펙트럼 여행사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해외 목적지는 베트남(21%)으로 집계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러시아인들의 전통적인 여름 휴양지로 군림했던 터키(15%, 2위)와 몰디브(13%, 3위)를 제친 결과다.
베트남이 이처럼 급성장한 배경에는 전세기를 포함한 직항 항공편의 확대와 더불어 러시아인들의 아시아 국가에 대한 관심 증폭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현지의 고급 호텔 인프라, 따뜻한 기후, 풍부한 관광 프로그램 등이 결합되면서 지중해나 홍해 중심의 기존 휴양지를 대체할 완벽한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반면, 베트남의 독주 속에 아시아 시장의 또 다른 축이었던 태국(8%, 공동 6위)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발달한 인프라와 다양한 숙박 선택지라는 강점은 여전하지만, 베트남의 매서운 성장세에 밀려 수요가 일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태국과 공동 6위에 오른 중국(8%) 역시 편리한 항공 노선과 휴양지 하이난 섬의 인기를 바탕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지난달 19일 러시아 정부가 중동 지역 여행상품 판매 재개를 공식 허용함에 따라 주요 여행사들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상품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아직은 작년 동기 대비 60% 수준의 판매량에 머물고 있지만, 향후 하반기 아웃바운드 시장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