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유럽 내 장거리 여행 수요가 재편되는 가운데,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한국이 새로운 핵심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통적 인기국이었던 일본의 오버투어리즘 대응 정책과 출국세 부과 등 현지 여행 비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한국이 이를 대체할 고유한 매력의 목적지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글로벌 eSIM 플랫폼 Airalo의 2026년 여름철(6~8월) 프랑스 이용자 eSIM 구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한국 eSIM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0% 폭증했다. 이는 페루(+299%), 알제리(+206%)와 함께 프랑스인의 장거리 목적지 중 최고 수준의 성장세다. 이 같은 흥행의 배경에는 K-컬처의 세계적 확산과 더불어 고유의 문화유산 및 일상을 직접 경험하려는 체험형 관광 수요의 급증이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프랑스인의 전반적인 해외여행 패턴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감지된다. 올해 6월 기준 장거리 항공권 가격은 유류할증료 상승 등으로 인해 일본(+13%), 미국(+11%), 캐나다(+8%), 중국(+6%) 등 주요 목적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항공요금 상승을 뚫고 예약 순위가 전년 대비 30위나 상승한 27위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항공권 가격이 7% 하락한 베트남(23위)과 말레이시아(28위) 역시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아시아 전체 여행 수요의 회복을 뒷받침했다.
한편 중·단거리 노선은 항공권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하면서 성수기 직전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현지 대형 여행사 TUI France에 따르면 스페인, 이탈리아, 모로코 등 근거리 휴양지를 중심으로 출발 1개월 이내에 신청하는 '막판 예약(Last Minute Booking)'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