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국내 항공기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2024년 대규모 사고 이후 2025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집계한 2025년 12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항공기사고는 3건, 인명피해는 179명이었으며 2025년에는 5건의 사고에서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 규모는 1년 사이 176명 줄었지만 사고 발생건수는 오히려 2건 증가했다.
최근 20여 년간 국내 항공기사고는 해마다 일정한 편차를 보여왔다. 2002년부터 2025년까지 발생한 항공기사고는 모두 104건으로 집계됐으며 인명피해는 254명이다. 연도별 사고 건수는 2000년대와 2010년대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대부분의 연도에서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나타나지 않았다.
2024년의 통계는 특히 큰 폭의 변동을 보였다. 해당 연도 항공기사고는 3건으로 전체 장기 추세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인명피해가 179명에 이르렀다. 사고 건수보다 특정 대형 사고가 전체 인명피해 통계에 미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5년에는 사고 5건에서 인명피해 3명이 발생하면서 전년과 비교해 인명피해 규모가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사고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항공기사고 발생건수는 2024년 3건에서 2025년 5건으로 늘어나 항공안전 수준을 단순히 인명피해 숫자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항공안전 사건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2025년에는 사고와 준사고, 경량사고 및 초경량사고를 합쳐 모두 17건이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에는 같은 기준으로 22건이 발생하고 사망자는 182명으로 집계돼 전체 사건은 5건, 사망자는 177명 감소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항공안전 사건은 특정 연도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2009년에는 주요 항공안전 사건이 23건 발생했고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011년에는 17건에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6년에도 24건의 사건과 17명의 사망자가 기록되는 등 사고 발생건수와 인명피해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항공여행 안전성을 판단할 때는 사고 발생건수와 인명피해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며, 반대로 전체 사고 건수가 많지 않은 해에도 하나의 대형 사고가 전체 인명피해 규모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 이용객이 많은 관광시장에서는 연간 사고 건수뿐 아니라 사고의 성격과 피해 규모를 함께 살펴야 한다.
2025년 항공안전 통계가 보여주는 가장 뚜렷한 변화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2024년과 비교해 인명피해가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다만 항공기사고는 3건에서 5건으로 늘었고 전체 항공안전 사건도 17건이 발생한 만큼 항공안전 관리가 끝난 것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관광객의 해외·국내 이동에서 항공교통의 비중이 커지는 만큼 사고와 준사고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화하는 것이 항공여행의 신뢰를 유지하는 핵심 과제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