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편집국] 사막 한가운데 열린 구멍에서 불이 새어 나온다. 밤이 되면 불길은 더 또렷해지고, 어둠은 오히려 주변으로 밀려난다. 다르바자 가스 분화구. ‘지옥의 문’이라는 별명은 과장이 아니다. 이 불은 자연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의 판단이 붙인 불이다. 그리고 그 판단은 50년째 정리되지 않았다. 사고는 짧았고, 결과는 길었다1971년, 당시 소련 소속 지질학자들은 카라쿰 사막에서 천연가스 탐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시추 도중 지반이 붕괴되며 대형 함몰이 발생했고, 예상보다 훨씬 많은 메탄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했다. 인근 거주지로 유독가스가 퍼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즉각적인 결정을 내렸다. 가스를 태워 없애자는 판단이었다. 불을 붙이면 며칠 내 자연 소진될 것이라 예상했다. 기록에 따르면, 이 결정은 장기적 영향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내려졌다. 결과는 단순했다. 불은 꺼지지 않았고, 분화구는 영구적 구조물처럼 남았다. 방치된 현장, 관리되지 않은 책임다르바자 분화구의 직경은 약 60~70미터, 깊이는 20미터 이상으로 추정된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분화구 내부에서는 지속적으로 가스가 분출되고 연소가 이어진다. 이는 단순한 자연 현상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제27회 하얼빈 빙설대세계(Harbin Ice-Snow World)가 17일 중국 동북부 ‘얼음 도시’ 하얼빈에서 개막했다.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만 입방미터의 얼음과 눈을 사용해 120만㎡ 공간에 화려한 얼음 건축물과 조각상, 엔터테인먼트를 선보인다. 개막식에서는 북 연주와 환영 춤이 펼쳐졌고, 관람객들에게 ‘얼음 통’ 선물이 제공됐다. 대표적인 얼음 건축물로는 중국 우한의 황학루를 본뜬 ‘빙설 황학루’, 중국식 바로크 풍경 단지,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을 재현한 조각상이 있다. 이는 국제적 교류와 문화적 상징을 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강화됐다. 24개 레일의 초대형 아이스 슬라이드, 120m 대관람차, AI 기반 인터랙티브 장비, 대형 판타지 쇼 ‘용맹의 전차’ 등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5000㎡ 규모의 에어 돔에서 따뜻하게 식사와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스웨덴 사람들에게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통조림이 있다. 못 열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냄새 맡아본 사람은 없다는 바로 그 문제적 음식. ‘수르스트뢰밍(Surströmming)’이라는 이름의 발효 청어는 바다 냄새를 넘어, 지구 어디에서도 맡기 힘든 충격적 향으로 악명 높다. 하지만 이 통조림 속엔 북유럽 사람들의 생존 본능과 저장 기술, 그리고 축제의 문화까지 오롯이 담겨 있다. 코를 막게 하지만 한 번 알고 나면 절대 잊지 못하는 맛. 스웨덴의 한여름, 발효 청어가 식탁 위의 스릴이 된다. 수르스트뢰밍의 역사는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웨덴에서는 소금이 귀했다. 그 귀한 소금을 아껴 쓰기 위해 청어를 살짝만 절인 뒤 발효시키는 방식이 생겨났다. 덕분에 혹독한 겨울에도 단백질 공급이 가능했고, 이 저장음식은 오랜 세월 북유럽 서민의 생존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 청어는 발효 과정에서 젖산균이 들어가 강렬한 향을 만들어낸다. 이 향은 흔히 ‘상한 음식’의 냄새와 비교되지만, 사실 과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다. 암모니아, 황 성분이 뒤섞인 이 향은 그저 도전자의 멘탈을 시험할 뿐, 식중독과는 거리가 멀다. 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홍콩의 대표 명소 하버시티와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HKDL)가 손잡고 특별한 연말 축제를 선보인다.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 하버시티(Magical Christmas @ Harbour City)’는 지난 12일 시작해 2026년 1월 4일까지 빅토리아 하버와 쇼핑몰 곳곳에서 펼쳐진다. 점등식에는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가 직접 참석해 9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밝혔으며, 수백 명의 관람객이 모여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행사 기간 동안 △미키와 친구들 △더피와 친구들 △월드 오브 프로즌(World of Frozen) 등 다섯 개의 테마 포토존이 마련돼 디즈니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오션 터미널 광장에는 황금빛 미키 장식으로 꾸며진 ‘매지컬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됐고, 인터랙티브 영상 속 산타 미키와 산타 구피가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 또한 홍콩 디즈니랜드 최대 규모 퍼레이드에서 영감을 받은 ‘프렌드타스틱!(Friendtastic!)’ 설치물과 겨울왕국 테마 존, ‘더피와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하우스’가 이어지며 화려한 연말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번 협업 축제는 올겨울 홍콩을 찾는 현지인과 해외 관광객 모두에게 가
[뉴스트래블=손현미 기자] 대한민국 최장 거리 러닝 릴레이가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7일부터 23일까지 ‘코리아둘레트레일(KOREA DULLE TRAIL, 이하 KDT) 4500 레이스’를 개최하며, 총 18명의 러너가 1,200km에 달하는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레이스는 코리아둘레길의 대표 코스인 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을 잇는 초장거리 릴레이 달리기 프로젝트다. 출발지는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이며, 종착지는 서해랑길 83코스다. 참가자들은 GPS 스마트워치를 바통 삼아 6인 1팀으로 구성된 3개 팀이 릴레이 방식으로 전 구간을 달린다. 첫 주자는 ‘왼쪽길’팀으로, 해파랑길 300km를 7일부터 9일까지 달린다. 이어 ‘단단’팀이 남파랑길 400km를 무박 3일 일정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 완주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팀 허곽청신’이 서해랑길 500km를 20일부터 23일까지 달리며 레이스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모두 풀 마라톤 유경험자로, 국내외 트레일 러닝 대회와 사막 마라톤 등에서 입상한 경력을 갖춘 실력자들이다. 공사는 지난 7월부터 참가자를 모집하고, 9~10월 동안 코스 교육과 메디컬·체력 테스트를 통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파라과이는 남미 한가운데 위치한 내륙국가. 아순시온의 역사적 골목과 파라과이 강변의 정적, 차코 지역의 거친 자연이 어우러진 땅이다. 그러나 정적인 경관 뒤에는 빈곤과 범죄, 정치 갈등이 불온한 기운으로 떠돈다. 그 아름다움에는 날카로운 엣지(edge)가 있다. 파라과이는 한국보다 13시간 느리며, 통화는 파라과이 과라니(PYG)를 사용한다. 공용어는 스페인어이며, 일부 토착민 언어가 소수 지역에서 통용된다. 전력은 대부분 지역에서 220V / 50Hz 체계를 사용한다. ◇ 치안과 안전 상황 파라과이는 남미 국가들 중 비교적 낮은 강력 범죄율을 보이는 편이지만, 일부 도시 지역 및 국경 인접 지역에서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현지 언론과 대사관 안전 안내에는 아순시온 시내 일부 구역(특히 야간과 외진 골목)에서의 강도, 소매치기, 차량 절도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교도소 과밀, 법 집행 인프라 부족, 조직 범죄의 영향 등은 도시와 농촌 지역 간 치안 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국경 인접 지역, 예컨대 볼리비아·브라질과 접하는 지역에서는 밀수, 국경 범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현지 주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오만은 사막과 바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나라다. 고대 요새와 인도양 해안은 고요한 매력을 뿜어내지만, 종교적 규범과 제한적 사회 제도는 여행자의 행동을 제약한다. 오만은 고요와 규율이 맞닿아 있는 사색적 여행지다. 오만은 한국보다 5시간 늦다.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만큼 시차 적응이 필요하지만, 건조하고 맑은 기후가 여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통화는 오만 리얄(OMR)로, 세계적으로 가치가 높은 화폐에 속한다. 1리얄은 약 3달러 수준이라 체감 물가가 높은 편이며, 관광객은 환전 시 소액권 확보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 치안과 안전 상황 오만은 중동 국가 중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나라로 꼽힌다. 정치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으며, 범죄율도 낮은 편이다. 여행자들은 현지인의 친절한 태도 덕분에 심리적 부담 없이 도시를 걸을 수 있다. 다만 사막 지역이나 외곽 지역은 응급 인프라가 부족해, 혼자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것은 피해야 한다. ◇ 문화와 종교 규범 오만 사회는 이슬람 율법에 기반한 보수적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 남성들은 전통 의상 ‘디슈다샤’를 즐겨 입으며, 여성들은 히잡이나 아바야로 몸을 가린다. 여행자는 공공장소에서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UPI)과 중국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은 25일 유럽 최초로 '스플렌더플러스(SplendorPlus)' 직불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중국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독일 현지인을 위한 해외 결제 솔루션으로 설계됐다. 스플렌더플러스 카드는 유니온페이의 글로벌 결제망과 중국은행의 브랜드를 결합해 중국 내 131만 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유니온페이 VAN 거래 시 1%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독일 내에서는 백화점, 면세점, 호텔 등 주요 관광지에서 QR 결제가 가능하다. 이번 출시로 기존 중국은행 유니온페이 직불카드는 10월 1일부터 스플렌더플러스로 업그레이드되며, 모바일 기반 'U 리워드 플랫폼'을 통해 캐시백 포인트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하다. 스플렌더플러스는 유니온페이의 글로벌 결제 혁신 프로그램 '프로젝트 엑셀런스(Project Excellence)'의 일환으로 개발됐으며, 현재 20개 시장의 56개 금융기관을 통해 발급되고 있다. 유니온페이는 국가 간 QR 코드 호환성 확대와 세금 환급 서비스 강화 등으로 해외 고객의 중국 내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는 창립 32주년을 맞아 스타 셰프 최현석과 함께하는 세부 여행 상품 등 특별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세부 5일 #최현석 셰프 디너파티’ 상품은 10월 29~31일 한정 출발하며, 최 셰프의 라이브 쿠킹 퍼포먼스와 디너 파티, 아일랜드 호핑투어 등 해양 액티비티가 포함된다. 창립 기념일인 11월 1일에는 세부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시그니처 메뉴 디너와 축하 공연, 경품 이벤트가 열린다. 또 하나투어는 ▲11월 30일 열리는 ‘한일 드림플레이어즈’ 야구 경기 직관과 홋카이도 여행 결합 상품 ▲K-트롯 디너콘서트(장가계) ▲컬투 김태균 힐링 토크쇼(괌) ▲코미디팀 옹알스 공연(푸켓) ▲유튜버 마츠다 부장과 이자카야 투어(오사카) ▲가수 조장혁 디너콘서트(다낭) 등 다양한 기념 상품을 운영한다.
(태국=뉴스트래블) 박주성 기자 = 태국 북부의 고도 치앙마이는 한때 란나 왕국의 수도였던 역사의 도시이자, 오늘날 여행자들에게는 ‘북방의 장미’라는 이름으로 사랑받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다. 이곳은 유서 깊은 사원과 전통시장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동시에, 젊은 예술가들의 카페와 갤러리가 끊임없이 문을 여는 역동적인 도시다. 치앙마이 여행은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다채로운 풍경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 고대 왕국이 남긴 유산 치앙마이의 매력은 올드타운 한복판에서부터 시작된다. 네모난 해자와 옛 성벽에 둘러싸인 구시가에는 수백 년의 시간을 견뎌온 사원들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황금빛 불탑이 인상적인 왓 프라 싱, 거대한 벽돌 탑을 자랑하는 왓 체디 루앙은 치앙마이 정신을 상징하는 유적지다. 특히 산 위에 자리한 왓 프라탓 도이쑤텝은 ‘치앙마이에 오면 반드시 올라야 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도시를 대표하는 사원으로, 정상에 서면 치앙마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매년 11월, 도시의 밤하늘을 수놓는 ‘이펭 랜턴 페스티벌’은 치앙마이가 가진 영적 매력을 극대화한다. 수천 개의 연등이 어둠을 밝히며 하늘로 날아오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