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2월의 일본은 계절이 가장 또렷한 얼굴을 드러내는 시간이다. 북쪽에는 허리 높이까지 쌓인 눈이 도시를 덮고, 남쪽에는 벌써 매화와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같은 나라 안에서 완전히 다른 두 계절이 동시에 존재하는 풍경. 일본정부관광국이 2월 여행을 ‘겨울을 가장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시기’로 소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원과 축제, 온천과 꽃소식이 한 달 안에 겹쳐지는 곳, 2월의 일본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하나의 계절 드라마다. 거리로 나서면 겨울은 곧 축제가 된다. 홋카이도 삿포로에서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전시장처럼 변한다. 눈과 얼음으로 만든 초대형 조각과 건축물이 도심 광장을 가득 채우고,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진 설상이 푸른빛으로 빛난다. 매년 수많은 여행자가 찾는 삿포로 눈 축제는 이제 일본 겨울을 상징하는 대표 이벤트가 됐다. 북쪽 지역 곳곳에서도 ‘카마쿠라’라 불리는 눈집과 설등이 만들어지고, 촛불이 흔들리는 작은 마을은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오히려 사람들의 표정은 더 따뜻해진다. 눈 위에서의 시간은 더욱 역동적이다. 홋카이도 니세코와 나가노, 니가타 일대 스키 리조트에는 세계 각국의 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델타항공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Companies)’ 순위에서 올해 11위에 올랐다. 이로써 델타는 13년 연속 해당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델타는 창립 100주년을 맞은 지난해, ▲항공기 1,000대에 무료 초고속 와이파이 설치 ▲AI 기반 ‘델타 컨시어지’와 ‘AI 수하물 시스템’ 도입 ▲호세 안드레스 셰프·쉐이크쉑·떼땅져와의 기내 다이닝 협업 ▲얼굴 인식 기반 터치리스 ID 및 라운지 확장 등 고객 경험 혁신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인천·멜버른·마라케시 신규 노선 개설, SAF(지속가능항공유) 확대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 친환경 경영을 강화했다. 델타는 최근 ▲시리움 ‘북미 최다 정시 운항 항공사’ 5년 연속 1위 ▲포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15위 ▲포브스 ‘세계 최고 고용주’ 2위 등 주요 어워드를 석권하며 업계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스트래블=편집국] 해외에서 국민이 집단폭행을 당했다. 앞니가 부러지고 신경이 손상됐다. 피투성이가 된 채 도움을 청했다. 그런데 정작 그 순간, 가장 믿어야 할 국가가 없었다. 이번 삿포로 사건은 범죄보다 더 참담한 질문을 남겼다. ‘국가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가.’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삿포로를 여행하던 한국인 관광객이 현지인 5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금품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였다. 피해자는 일본어를 하지 못했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통역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주삿포로 총영사관의 답은 냉담했다. 사건 개입은 어렵고, 통역 제공도 의무가 아니라는 취지였다. 대신 콜센터 번호를 안내했다는 게 전부였다. 콜센터 번호. 국민이 피를 흘리며 맞고 있는데 국가가 건넨 것이 고작 그것이었다. 재외국민 보호는 외교부의 핵심 임무다. 위험에 처한 국민을 돕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존재 이유다. 그런데 통역 한 명조차 보내지 못한다면, 그 조직은 대체 왜 존재하는가. ‘의무가 아니다’라는 말은 행정적 해명이 아니라 책임 회피 선언에 가깝다. 외교부는 “지인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했다”고 해명했지만, 보도에 따르면 그 지인은 일본어가 서툴렀고 이미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가 국내 로드사이클 동호회 ROSA Cycling Club과 협업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라이딩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투어는 올해 첫 해외 라이딩 일정으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키나발루산 해발 1800m 고지 코스를 완주하며 체력 강화와 고도 적응을 동시에 경험했다. 코타키나발루를 단순 휴양지가 아닌 전지훈련형·고난도 라이딩 여행지로 확장한 점이 이번 투어의 의미다. 현지 라이더들과의 동반 라이딩, 맞춤형 운영(전문 가이드·서포트카·자전거 전용 송영 시스템 등)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말레이시아 관광청 협조 아래,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 2026’을 맞아 사바주의 유네스코 트리플 크라운 자연환경을 사이클 투어링 콘텐츠로 선보였다. 모두투어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5월 오사카 크루즈 연계 라이딩 상품, 8월 동유럽·발칸 중장거리 라이딩 원정 상품을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홍콩관광청은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마카오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콩행 페리 무료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마카오–홍콩 구간 이코노미 클래스 페리 티켓을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하는 것으로, 홍콩–마카오 노선을 운항하는 TurboJET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단, 한국 여권과 홍콩 방문 전 7일 이내 마카오 입국 탑승권을 소지해야 하며, 재고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홍콩과 마카오는 페리로 약 1시간 내외 이동이 가능해 두 도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여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특히 홍콩 도심과 빅토리아 하버를 항해 중에 감상할 수 있어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페리 터미널이 위치한 홍콩 셩완(Sheung Wan) 일대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포호이스트리트(PoHo), 할리우드 로드 갤러리, 만모사원, PMQ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밀집해 있다. 또한 1~3월은 설 연휴 퍼레이드, 홍콩 아트 페스티벌, 아트 바젤 홍콩 등 대형 문화 행사가 이어지는 시기로, 온화한 날씨 속에서 도보 관광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즌이다. 드래곤스 백 트레킹, 라마섬·타이오·청차우 아일랜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세계 관광 수요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국가별 회복 속도에는 뚜렷한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국제관광동향 2025년 제10호’에 따르면, 2025년 들어 글로벌 관광 시장은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정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일부 국가는 2019년 대비 국제 관광객 수가 100%를 넘어서며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이들 국가는 항공 노선 회복 속도가 빠르고, 입국 규제 완화와 관광 마케팅이 조기에 이뤄진 점이 회복을 앞당긴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주요국은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제선 공급 회복 속도, 비자·출입국 환경 변화, 지정학적 요인 등이 관광 회복에 영향을 미치며 국가 간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방한 관광객 수는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9년 대비 회복률은 70%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동남아시아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세계 최대의 군도 국가 인도네시아는 ‘천 개의 섬’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닌 나라다. 발리의 해변과 족자카르타의 고도, 보로부두르와 쁘람바난 사원은 오랫동안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그러나 이 광대한 국토와 문화적 다양성은 여행자에게 매혹만큼이나 복잡한 현실을 함께 안긴다. 인도네시아 여행은 풍경을 즐기는 동시에, 질서가 느슨한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치안과 안전 상황인도네시아의 전반적인 치안은 지역별 편차가 크다. 발리와 자카르타 중심부처럼 관광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만큼 소매치기와 절도, 강도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사람이 많은 터미널, 쇼핑몰, 관광지 주변에서는 가방 절도와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가 반복적으로 보고된다. 영세 택시를 이용하다가 강도로 변하는 사례도 있어 이동 수단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치·사회적 긴장과 테러 위험인도네시아는 과거 발리 폭탄 테러를 겪은 이후 대테러 경계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대규모 테러 위험은 낮아졌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잠재적 위협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 외국인이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베트남 관광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하노이와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시티투어 이용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도시 관광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며 대도시를 거점으로 한 단기 체험형 관광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의 12월 보고서 ‘베트남 시티투어 이용동향 및 성장 요인 분석’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3년 국제 관광객 약 1,200만 명 이상을 유치하며 회복 국면에 들어섰고, 2024년에는 국제 관광객 수가 1,700만 명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에는 2,000만 명 돌파도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회복 흐름의 중심에는 하노이와 호치민 등 대도시가 자리하고 있다. 하노이는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외 관광객 약 2,400만 명을 유치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의 80% 이상을 회복했다. 특히 시내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시티투어 버스와 도보·푸드 투어 등 짧은 일정의 도시 체험형 상품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는 호안끼엠 호수, 문묘, 호치민 묘소 등 핵심 관광지를 연결하며 자유여행객을 중심으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호치민 역시 베트남 최대 관광·경제 허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가 네팔 최대 민간 기업 차우다리 그룹(CG)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12일 네팔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송미선 대표와 너바나 차우다리 부회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투어는 CG가 보유한 12개국 140여 개 호텔·리조트 네트워크 등 현지 인프라를 우선 공급받아 사파리, 야생 체험, 웰니스 등 신규 상품을 개발한다. 기존 트레킹 중심의 네팔 여행을 넘어 고부가가치 상품을 확대해 국내 여행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관광상품 공동 개발과 홍보를 강화하고, 상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 또한 유학·취업 등 인적 교류 서비스에서도 협력해 한국-네팔 간 교류 활성화의 가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차우다리 그룹은 1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네팔 최대 민간 기업으로, 호텔·리조트 외에도 식음료, 금융,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태평양 연안의 부드러운 바람, 유리 빌딩 사이로 스며드는 노스쇼어의 설산. 엽서처럼 평온해 보이는 밴쿠버는 세계인의 ‘살고 싶은 도시’로 손꼽히지만, 그 빛의 이면에는 북미 대도시가 가진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여행자가 기대하는 낭만과 현실의 온도 차는, 이 도시를 더욱 복합적인 존재로 만든다. 치안과 안전 상황밴쿠버는 캐나다 서부에서도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북미 기준의 안정’이지 무방비가 가능한 안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 밴쿠버 경찰은 총기 사건이 특정 지역·특정 조직 간 충돌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리에서 무작정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낮지만, 절도·차량 침입·소매치기는 관광객이 가장 흔히 겪는 범죄다. 특히 렌터카는 타깃이 되기 쉽다. 차 안에 보이는 가방 하나 때문에 유리창이 순간적으로 깨지고 물품이 사라지는 ‘스매시 앤 그랩’ 범죄가 매년 꾸준히 보고된다. 갓 내린 커피를 사러 잠시 차에서 내린 사이, 가방이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밤 시간대의 도심 동쪽, 특히 이스트 헤이스팅스(East Hastings)~차이나타운 인근은 홈리스·약물 중독 문제가 집중된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