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이란 남부 평원에 남아 있는 페르세폴리스는 폐허에 가깝다. 기둥은 부서졌고, 궁전은 바닥만 남았다. 그러나 이 장소를 바라보는 이란의 시선은 과거형에 머물지 않는다. 페르세폴리스는 사라진 제국의 유적이 아니라, 현재 국가 정체성을 설명하는 기준점이다. 이란은 수차례 체제가 바뀌었고, 종교와 정치의 관계도 크게 달라졌다. 그럼에도 이 국가는 제국의 기억을 지우지 않았다. 페르세폴리스는 고대와 현대가 단절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란은 과거를 극복한 나라가 아니라, 과거를 안고 현재를 구성한 나라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페르세폴리스는 아케메네스 왕조의 수도였다. 단일 도시라기보다 제국의 상징 공간이었다. 왕은 이곳에 상주하지 않았지만, 제국의 질서는 여기서 선언됐다. 국가는 행정이 아니라 상징으로 먼저 구성됐다. 이곳은 정복의 결과를 과시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여러 민족이 조공을 바치는 모습이 부조로 남아 있다. 그러나 폭력보다는 질서가 강조됐다. 제국은 다양성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설명했다. 이란이 이 장소를 국가의 대표 장면으로 유지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국가는 단일 민족 국가로 출발하지 않았다. 여러 문명
[뉴스트래블=편집국] 여행은 한때 자유의 다른 이름이었다. 국경을 넘는다는 행위는 휴식이자 배움이었고, 서로 다른 문화가 스치며 이해를 넓히는 통로였다. 그러나 세계 주요 관광지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규제들은 이 오래된 정의를 흔들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추진 중인 ‘외국인 관광객 은행 잔고 공개 요구’는 여행이 이제 자유가 아니라 ‘심사 대상’이 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발리 주정부의 고민은 현실적이다. 관광객 급증은 범죄, 무질서, 불법 체류와 노동, 지역 공동체와의 갈등을 동반해왔다. 실제로 발리에서는 매년 수백 명의 외국인이 각종 문제로 추방되고 있다. 주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아무나 오는 관광’을 계속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자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그 해결책이 ‘돈’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점이다. 발리 정부는 충분한 자금을 보유한 관광객만이 책임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행자의 태도, 법 준수 의식, 문화 존중 여부는 계좌 잔액으로 증명되지 않는다. 오히려 재정 능력은 체류 중 소비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뿐, 문제 행동을 사전에 걸러내는 기준으로는 허술하다. 더 근본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관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프레스티지 동편 좌측 라운지 리뉴얼을 마치고 13일 공개했다. 라운지는 총 1553㎡ 규모, 192석을 갖추고 있으며, 고급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조성됐다. 뷔페와 라이브 스테이션, 라운지 바, 샤워실, 테크 존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휴식과 업무 편의를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기존 라운지와 차별화된 체험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쿠킹 스튜디오, 아케이드 룸, 라면 라이브러리를 운영한다. 쿠킹 스튜디오에서는 바크 초콜릿 만들기 클래스가 진행되며, 라면 라이브러리에서는 고객이 직접 재료를 선택해 즉석 라면을 즐길 수 있다. 프레스티지 동편 좌측 라운지는 제2터미널 253번 탑승구 맞은편 4층에 위치하며, 오는 14일 오전 6시 정식 오픈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제2터미널 내 직영 라운지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대비할 계획이다.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로마의 폐허와 피렌체의 미술관, 베네치아의 수로는 이탈리아를 유럽 여행의 정점에 놓이게 한다. 수천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이 나라는 문화적 밀도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여행자의 시선에서 보면 또 다른 현실이 겹쳐진다. 이탈리아는 전쟁이나 내란과는 거리가 먼 안정 국가이지만, 소매치기와 절도 같은 생활형 범죄가 일상처럼 반복되는 곳이기도 하다. 치안과 안전 상황이탈리아에서 외국인 여행자가 강력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살인이나 납치 등 중범죄 피해 사례는 드물다. 다만 관광객을 노린 소매치기, 절도, 사기 사건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동유럽, 중동, 중남미 출신 불법체류자들이 연루된 범죄가 증가하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체감 치안이 다소 악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마 테르미니역, 밀라노 중앙역,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 등 대형 기차역과 주요 관광지는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지하철, 버스, 관광지 인파 속에서의 소매치기는 가장 전형적인 위험 요소다. 반복되는 범죄 유형과 실제 사례이탈리아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대부분 ‘방심의 순간’을 노린다. 낯선 사람이 친절을 가장해 접근하거나, 도움을 주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유럽의 서쪽 끝, 초록빛 초원과 대서양 바람이 만나는 아일랜드는 오랫동안 ‘안전한 유럽’이라는 인식을 유지해 왔다. 실제로 전쟁이나 내란, 대규모 테러의 위험은 현재 시점에서도 매우 낮은 편이며, 북아일랜드 역시 2007년 자치정부 출범 이후 장기적인 평화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정치적 불안이 여행자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안정감이 곧바로 무방비한 여행을 허락하는 것은 아니다. 치안과 안전 상황아일랜드의 전반적인 치안 수준은 유럽 평균 이상으로 평가되지만, 더블린을 중심으로 한 도시 지역에서는 소매치기, 폭행, 강도와 같은 전형적인 도시 범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야간 시간대 술집 밀집 지역이나 기차역 주변은 위험도가 높아진다. 실제로 더블린 북쪽 파넬 스트리트 일대에서는 새벽 시간 귀가 중 폭행과 강도 피해를 입은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가족 단위 산책 중에도 언어적 도발에 대응하다 신체적 폭행으로 이어진 경우가 있어,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정치·사회적 긴장과 테러 가능성북아일랜드 문제는 과거와 달리 현재 여행자의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단계는 아니다. 계파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다르 알 아르칸(Dar Al Arkan)이 다르 글로벌(Dar Global) 및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he Trump Organization)과 협력해 사우디 리야드 와디 사파르 지역에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 와디 사파르’ 개발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리야 컴퍼니(Diriyah Company)가 조성 중인 260만㎡ 규모 마스터플랜 부지에 들어서며, 챔피언십 골프 코스, 럭셔리 호텔, 프리미엄 주거 단지로 구성된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 와디 사파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와 자연유산을 반영해 세계적 수준의 환대 서비스와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중국 역사 도시 시안에서 ‘천 개의 등불이 장안을 비추고, 말과 함께 봄을 맞이하다’를 주제로 한 ‘2026 장안 등불 축제’가 성대히 막을 올렸다. 올해 축제는 신년·춘절·정월대보름을 아우르는 96일간 진행되며, 대당부용원과 시안 성벽을 주요 무대로 당나라 시대의 장관을 현대적 조명과 함께 재현한다. 시안 성벽 행사장은 △부활한 국보 △시적 매력의 장안 △질주하는 십이지 말 등 세 가지 테마로 꾸며지며, 50여 점의 국보급 유물이 디지털 기술로 재탄생해 전시된다. 영녕문에서는 ‘백가천시’ 장터가 열려 시안의 문화적 매력을 선보인다. 대당부용원에서는 당나라 시를 주제로 한 39개의 등불이 300여 편의 고전 시를 빛과 그림자로 풀어내며, 수주 자수·대나무 공예·경극 분장 등 30여 종의 무형문화유산이 등불 디자인으로 소개된다. 낮에는 전통 놀이와 공연, 밤에는 수중 화로·레이저·분수 쇼 등 화려한 야간 콘텐츠가 펼쳐진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Henley Passport Index가 발표한 2026년 여권 순위에서 싱가포르가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192개국으로 1위를 유지했다. 한국과 일본은 188개국으로 공동 2위에 올랐으며, 아프가니스탄은 단 24개국만 방문 가능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이동성 격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으며, 2006년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간 격차가 118개국이었던 것에 비해 2026년에는 168개국으로 벌어졌다. 미국은 최근 10위권에 재진입했지만 장기적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영국 역시 7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 20년간 57계단 상승해 5위에 올랐고, 중국과 코소보는 최근 10년간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뉴욕 관광청이 겨울 시즌을 겨냥한 대규모 통합 관광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뉴욕 관광청은 지난 9일, 뉴욕 전역의 호텔·미식·문화·관광 명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2026 겨울 아우팅 위크(2026 NYC Winter Outing Week)’를 오는 20일부터 2월 12일까지 약 3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겨울 아우팅 위크는 뉴욕 관광청을 대표하는 시즌 한정 캠페인으로, 숙박·다이닝·공연·관광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는 호텔 위크, 레스토랑 위크, 브로드웨이 위크, 머스트-씨 위크 등 총 4개 프로그램이 동시에 운영된다. 먼저 호텔 위크는 최대 2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숙박 프로모션이다. 약 150개 이상의 호텔이 참여하며, 글로벌 체인 호텔부터 개성 있는 부티크 호텔까지 선택 폭을 넓혔다. 맨해튼을 비롯해 브루클린, 퀸즈 등 뉴욕 전역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숙박 예약이 가능하다. 미식 여행객을 위한 레스토랑 위크도 함께 진행된다. 약 600여 개 레스토랑이 참여해 30달러, 45달러, 60달러 가격대로 2코스 런치 또는 3코스 디너 세트를 선보인다. 미쉐린 레스토랑부터 지역 로컬 맛집까지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윈덤 호텔 앤드 리조트가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첫 매니지드(직영) 호텔인 ‘윈덤 강원 고성’을 개관하고, 서울과 부산 신규 개발 프로젝트를 추가했다. 최근 설악산 국립공원 인근에 529객실 규모의 윈덤 강원 고성을 열었으며, 2028년 서울 하워드 존슨 바이 윈덤, 2030년 윈덤 부산 송정 개관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리조트와 도심을 아우르는 전국적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 방문객은 1,582만 명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해 관광산업 반등세가 뚜렷하다. 윈덤은 이러한 회복세에 맞춰 글로벌 브랜드와 운영 모델을 확대, 현재 국내 30개 호텔·9,200실 이상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