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베트남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은 활기찬 장면에서 시작된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대형 쇼핑몰과 번화가로 향하고, 일정에는 한류 콘텐츠와 연관된 장소가 빠지지 않는다. 여행의 출발점이 ‘보고 싶은 곳’보다 ‘경험하고 싶은 장면’이라는 점에서 베트남인의 한국 여행은 현재 진행형이다. 방한 규모와 관심도 모두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을 처음 찾는 비중이 높고, 여행 방식은 아직 고정되지 않았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고, 반응도 즉각적이다. 한국관광공사의 국가별 방한관광시장 분석에서도 베트남은 방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국가로 분류된다. 베트남 관광객의 움직임은 한국 관광의 미래 수요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신호다. 가장 빠르게 커지는 시장, 베트남 관광객의 등장 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한국 방한 관광에서 가장 주목받는 성장 시장 중 하나다. 항공 노선 확대와 소득 수준 변화, 한류 확산이 맞물리며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 한국 여행은 이제 일부 계층의 경험이 아니라, 대중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은 전년 대비 증가 폭이 큰 국가로 언급된다. 규모 자체는 아직 상위권 국가에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 속도만큼은 가장 가파르다. 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네덜란드 남서부 해안에는 바다를 막는 거대한 구조물이 이어진다. 델타워크(Delta Works)는 단일 건축물이 아니라 국가가 설계한 체계다. 이곳은 자연재해 이후 세워진 응급 대응 시설이 아니다. 네덜란드는 이 공간을 통해 국가 운영의 방식을 선언했다. 이 나라는 바다와의 전쟁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물을 관리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국가는 자연을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제도의 일부로 편입했다. 델타워크는 네덜란드 국가 정체성이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난 장면이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네덜란드는 국토의 상당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다. 국가는 지리적 조건 자체가 위기였다. 생존은 선택이 아니라 전제였다. 델타워크는 그 전제를 제도로 바꾼 결과다. 1953년 북해 대홍수는 결정적 계기였다. 1800명 이상이 사망하며 국가는 방향을 강요받았다. 임시 복구가 아니라 구조적 대응이 필요했다. 국가는 장기 계획을 선택했다. 델타워크는 방재 시설을 넘어선다. 수문과 방조제, 이동식 차단 구조물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자연을 통제하지 않고 조건화했다. 국가는 힘이 아니라 계산을 앞세웠다. 그래서 이 장소는 네덜란드를 설명한다. 국경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여행의 방식은 늘 숙박에서 갈라진다. 어디서 자느냐에 따라 하루의 동선이 달라지고, 머무는 시간이 바뀌며, 소비의 밀도 역시 달라진다. 최근 발표된 관광자원개발과 관광투자 동향을 분석한 자료들을 보면, 이러한 변화가 숫자와 계획 속에서 이미 진행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 관광투자의 무게중심이 숙박시설로 이동하면서 여행의 구조 자체가 재편되고 있다. 과거 관광개발에서 숙박은 보조적 인프라에 가까웠다. 명소와 콘텐츠가 먼저 만들어지고, 숙박은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투자 흐름에서는 호텔과 리조트, 생활형 숙박시설이 관광개발의 출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도 숙박 관련 투자가 전체 관광개발 계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단순 객실 공급을 넘어 체류를 전제로 한 복합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이 변화의 핵심은 체류일수다. 당일치기 관광이 중심이던 지역에서는 소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숙박시설을 기반으로 한 관광은 여행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린다. 하루 더 머무는 여행은 식음, 교통, 체험 소비를 연쇄적으로 만들어낸다. 보고서는 최근 관광투자에서 ‘체류형 관광’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이유를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관광지의 인기는 늘 여행자보다 먼저 자본의 움직임에서 감지된다. 최근 발표된 ‘2025 관광자원개발 및 관광투자 동향조사’를 살펴보면, 아직 대중적인 여행지로 자리 잡지는 않았지만 관광개발과 투자가 선행되고 있는 지자체들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들 지역은 지금 당장의 방문객 수보다,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택된 곳들이다.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는 전북 고창군이다. 고창은 이미 생태·자연 자원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체류형 관광과 복합 문화공간 조성을 중심으로 한 개발 계획이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에서도 자연 자원 기반 관광과 지역 생활권을 결합한 개발 사례로 반복 언급되며, 단순 방문형 관광지에서 머무는 여행지로의 전환 가능성이 주목된다. 아직 여행자 수는 많지 않지만, 관광투자 측면에서는 조용히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북 영주 역시 눈에 띄는 지역이다. 전통문화와 역사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대형 관광지 이미지가 강하지 않았던 영주는 최근 관광 인프라 개선과 연계 콘텐츠 개발을 중심으로 투자 흐름이 감지된다. 특히 문화유산과 체험형 관광을 결합한 중장기 개발 방향은 단체 관광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개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해가 지면 하루가 끝나던 여행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 저녁 식사 이후 숙소로 돌아가던 동선 대신, 공연과 산책, 야시장과 야경을 따라 하루가 한 번 더 이어지는 여행이 늘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제시한 ‘야간관광 활성화 중장기 정책지원 전략’은 이 변화를 하나의 국가 관광 흐름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밤은 더 이상 보조 시간이 아니라, 체류와 소비를 늘리는 핵심 관광 시간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야간관광은 단순히 늦게까지 놀 수 있는 관광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몰 이후의 시간대에 관광명소, 문화행사, 축제, 편의시설을 연결해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여행 방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야간관광은 주간 관광을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체류 시간을 확장하며 지역 소비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야간관광 활동이 포함될 경우 여행객의 평균 체재일수는 늘어나고, 숙박과 식음, 이동 소비가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밤이 살아난 도시는 경제 구조부터 달라진다. 관광 수입이 1% 증가할 때 지역 고용률과 지역내총생산이 동시에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야간관광은 단순한 이벤트성 정책이 아닌 지역 경제 전략으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일본 관광은 지금 ‘성공 사례’로 불린다. 방일 외국인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관광 소비액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 약세라는 외부 환경 속에서 일본은 다시 아시아 최고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호황을 일본 관광의 체질 개선으로 받아들여도 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 같은 흐름은 환율 효과가 관광 수요와 소비를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과 맞닿아 있다.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의 1월 ‘엔화 약세가 방일 시장과 소비에 미치는 영향’ 동향보고서는 최근 일본 관광 성과의 상당 부분이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관광객 증가와 소비 확대가 구조 변화인지, 외부 환경의 결과인지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엔저가 불러온 숫자의 반등 최근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환율 흐름과 정확히 맞물려 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항공권과 숙박, 식음, 쇼핑 전반의 체감 비용이 낮아졌다. 일본 여행은 더 이상 ‘비싸지만 한 번쯤 가볼 곳’이 아니라,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목적지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 변화는 소비 패턴에서도 드러난다. 외국인 관광객 1인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가 지난해 자사 상품 판매에 기여한 전국 우수 BP(베스트파트너) 대리점 관계자를 초청해 감사패 전달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재무 성과·서비스 품질·정책 이행도 등 다중 지표를 기준으로 서울, 수도권, 충청, 호남, 부산, 경북, 경남 등 전국 90여 개 대리점이 참여했으며, 지난 27일 호남 지역 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조재광 영업본부장과 염경수 영남사업본부장이 직접 감사패를 전달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으며, 향후 협업 확대와 판매 채널 고도화 방안도 논의됐다. 모두투어는 현재 6,000여 개 일반 대리점과 500여 개 BP대리점을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55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옴니채널 구축, 상품 설명회·실무 교육, 공동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을 강화하고 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은 출발부터 다르다. 짧은 방문을 전제로 한 일정이 아니라, 여러 도시를 잇는 여정을 상정하고 한국을 찾는다. 공항을 나선 뒤 곧장 명소로 향하기보다, 이동 계획과 체류 흐름을 먼저 그린다. 여행의 시작이 ‘장소’가 아니라 ‘구성’이라는 점에서 미국인의 한국 여행은 구조적으로 깊다. 장거리 이동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광객은 비교적 긴 체류를 선택한다. 한 번의 방문으로 한국을 압축 소비하기보다는, 시간을 들여 경험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로 인해 미국 시장은 방한 규모 이상으로 체류와 소비의 밀도가 높은 집단으로 평가된다. 한국관광공사의 국가별 방한관광시장 분석에서도 미국은 체류 기간이 길고, 방문 지역이 분산되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분류된다. 미국 관광객의 움직임은 한국 관광이 ‘짧은 방문지’를 넘어 ‘목적지’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멀지만 깊게, 미국 관광객의 선택 미국은 한국 방한 관광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먼 시장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는 미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거리와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찾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방한 외래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프놈펜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툴슬렝은 원래 고등학교였다. 교실은 감방으로 바뀌었고, 칠판은 고문 기록으로 대체됐다.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라 체제의 내부였다. 캄보디아는 이 공간을 철거하지 않았다. 툴슬렝은 국가가 실패했던 순간을 보존한 장소다. 영광도, 승리도 아닌 붕괴의 기록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이런 기억을 지운다. 캄보디아는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툴슬렝은 크메르루주 정권의 핵심 기관이었다. 체제에 의심받은 이들은 이곳을 거쳐 처형장으로 이동했다. 국가 폭력은 비밀이 아니었다. 행정처럼 운영됐다. 이 공간은 권력이 어떻게 일상화되는지를 보여준다. 교실 배치는 그대로 유지됐다. 질서는 유지됐고, 인간성만 제거됐다. 국가는 폭력을 구조 안에 배치했다. 툴슬렝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다. 수감자 기록, 사진, 자백 문서가 남아 있다. 학살은 감정이 아니라 행정으로 실행됐다. 체제는 스스로를 문서화했다. 그래서 이 장소는 예외가 아니다. 크메르루주 국가 자체의 축소판이다. 이곳을 보면 정권의 성격이 드러난다. 툴슬렝은 국가의 내부다. 이 장소가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 1975년 크메르루주는 프놈펜을 장악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의 AI 여행 상담 서비스 ‘하이(H-AI)’가 론칭 10개월 만에 누적 이용 100만 건을 기록했다. ‘하이(H-AI)’는 항공·숙소·패키지 등 여행 정보를 대화형으로 탐색하고 일정 생성, 맞춤 상품 추천, 항공 위약금 자동 계산까지 지원하는 멀티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출시 이후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을 고도화해 자유여행객 맞춤 일정 추천 기능 이용률은 초기 대비 80% 증가했다. 구글 나노바나나 AI 모델을 활용한 여행 피규어 이미지 제작 이벤트, 퀴즈쇼 연계 서비스 등 다양한 경험도 제공했다. 최근에는 음성 상담 서비스 ‘H-AI LIVE beta’를 선보여 Gemini 2.5 Flash Live 기반으로 실시간 음성 여행 상담을 지원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