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카이로 도심에서 차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사막 위에 기자 피라미드는 놓여 있다. 이집트를 처음 찾는 여행자 대부분은 이 장면을 국가의 얼굴처럼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 피라미드들은 국가가 만들어낸 유산이 아니다. 국가는 훨씬 뒤에 등장했고, 문명은 이미 이곳에 서 있었다. 기자 피라미드는 이집트를 설명하는 출발점이지만, 동시에 국가라는 개념을 넘어서는 존재다. 왕조가 흥망을 거듭해도, 종교와 체제가 바뀌어도 이 구조물은 남았다. 이집트는 이 피라미드를 통해 과거를 소유하기보다, 과거 위에 서 있는 국가가 됐다. 그래서 이 공간은 지금도 현재형이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기자 피라미드는 이집트 국가의 시작을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국가 이전의 질서를 드러낸다. 파라오는 신이었고, 통치는 인간의 시간이 아닌 영원의 시간에 맞춰 설계됐다. 권력은 생존이 아니라 지속을 목표로 했다. 이 공간은 정치 권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었는지를 증명한다. 수십만 명의 노동과 자원이 한 목적을 위해 조직됐다. 국가는 아직 없었지만, 통치 시스템은 완성돼 있었다. 피라미드는 권력이 문명으로 작동한 결과다. 오늘날 이집트는 이 유산을 국가 상징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가 1월 1일 해외 관광객을 위한 영문 스마트 관광 서비스 플랫폼 ‘차이나 바운드(China Bound)’를 공식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여행 구상부터 맞춤형 일정, 스마트 Q&A, 티켓 예약, 여행 이야기 공유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국을 보고, 느끼고, 사랑하게 만드는” 초대장을 표방한다. ‘차이나 바운드’는 웹사이트, 알리페이·위챗 미니 프로그램, 지능형 시스템, 해외 소셜미디어를 통해 운영된다. 메인 사이트는 △여행 목적지 △일정 계획 △필수 구매 품목 △필수 시식 음식 등 4대 핵심 섹션으로 구성돼 중국의 풍경과 문화, 현대 생활을 소개한다. 도시별 사이트에는 특색, 여행 전 지식, 특선 요리, 인기 명소, 호텔, 축제 활동 등이 포함돼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알리페이 미니 프로그램은 번역, 교통·호텔 예약, 발권, 환전, 온라인 결제를 통합해 편의성을 높였다. 사용자는 알리페이에서 ‘China Bound’를 검색해 접속할 수 있다. 또한 다국어 스마트 비서가 도입돼 일정 맞춤 설정, 실시간 교통 확인, 문화적 배경 설명 등 개인화된 투어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뉴스트래블=권태민 기자] 한국이 미식과 뷰티를 중심으로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의 12월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유력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 산하 여행 전문 매체는 ‘2026년 세계 10대 미식·와인 여행지’에 한국을 선정했다. 이 매체는 전통 음식 문화와 현대적인 다이닝 환경이 공존하는 점, 도시 접근성과 음식 선택의 다양성을 주요 선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보도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식 바비큐와 비빔밥, 길거리 음식, 반찬 문화 등 한국 고유의 식문화가 하나의 식사 경험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주목됐다. 개별 메뉴가 아닌 식문화 전반을 체험하는 구조가 글로벌 미식 여행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한국 음식이 관광의 부수 요소를 넘어, 여행 목적 자체로 인식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서울을 중심으로 한 뷰티·웰니스 관광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시드니지사에 따르면, 호주 주요 언론은 최근 비수술 미용 시술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부 관리와 미용 시술을 여행 일정에 포함하는 형태가 새로운 방한 동기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의 하이엔드 맞춤여행 브랜드 제우스월드가 요트·프라이빗 제트·럭셔리 트레인으로 구성된 ‘프라이빗 럭셔리 모빌리티 컬렉션’을 선보였다. 제우스월드는 세계 최대 럭셔리 관광 네트워크 버츄오소(Virtuoso) 멤버로, 하이엔드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별화된 여행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번 컬렉션은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1,770만 원~) △포시즌스 프라이빗 제트(3억4천만 원~) △오리엔트 럭셔리 트레인(3,800만 원)으로 구성됐다. 지중해·북유럽 항해, 포시즌스 호텔 전 일정 숙박, 초호화 기차 여행 등 프라이빗하고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제우스월드 관계자는 “유럽 상품 평균 판매가가 2,300만 원대에 달하는 등 하이엔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요트·제트·트레인 외에도 트렌드에 맞춘 럭셔리 상품을 꾸준히 기획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필리핀 정부와 관광업계가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글로벌 금융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마닐라지사의 12월 현지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관광부(DOT)는 지난 11월 말 글로벌 결제 기업인 VISA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데이터 기반 관광 마케팅, 관광 분야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지원, 관광 이해관계자를 위한 금융 교육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행객의 97%가 여행 시 카드 결제를 준비하겠다고 응답하는 등 급격한 디지털 결제 선호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필리핀관광부는 앞서 지난 1월과 6월에도 각각 글로벌 OTA인 클룩(Klook), 마스터카드(Mastercard)와 MOU를 체결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필리핀 최대 핀테크 플랫폼인 '지캐시(Gcash)'와 '클룩'은 이번달 '지캐시 클룩 여행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VISA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환전 없이 해외 결제가 가능하며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해, 은행 계좌 보유율이 낮은 필리핀인의 해외여행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가 내년 3월 7일 사이판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 일대에서 열리는 ‘2026 사이판 마라톤’에 맞춰 러닝과 휴양을 결합한 스포츠 테마 여행 상품 ‘RUN 사이판 2026’을 선보였다. 최근 국내 러닝 열풍과 함께 여행과 마라톤을 결합한 ‘런트립(Run+Trip)’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사이판 특유의 바다 풍경을 따라 달리는 국제마라톤연맹 인증 코스와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의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해 러너와 가족·지인 모두를 위한 맞춤형 여행을 제안한다. 이번 기획전은 △5km·10km 참가비 포함 △지압마사지 1시간 제공 등 러너 전용 특전을 마련해 레이스와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 일정 호텔식과 BBQ 디너쇼, 워터파크와 전용 비치를 갖춘 사이판 월드리조트 숙박으로 여행의 만족도를 높였다. 일정은 자유 일정 중심으로 운영돼 참가자뿐 아니라 동반 가족과 친구들도 관광·쇼핑·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아동·노년층을 위한 단거리 종목 참가나 관광 중심 일정도 선택 가능하다.
[뉴스트래블=편집국] 인도 동부 벵골만, 안다만 제도의 바다 한가운데에 로스 아일랜드가 있다. 현재 행정명은 ‘넷지 서바르카르 섬(Netaji Subhas Chandra Bose Island)’이지만, 이 섬의 시간은 여전히 로스 아일랜드라는 이름에 머물러 있다. 한때 이곳은 영국 제국이 안다만 제도를 통치하던 행정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지금 섬을 덮고 있는 것은 관청도, 권력도 아닌 정글이다. 19세기 후반, 영국은 안다만 제도를 식민 통치와 정치범 수용의 거점으로 삼았다. 포트블레어 인근의 로스 아일랜드는 총독 관저와 행정청, 병원, 교회, 클럽하우스가 들어선 ‘모범 식민지 도시’였다. 섬 전체가 계획적으로 조성됐고, 영국인 관리와 군인 가족들이 거주하며 제국의 질서를 유지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존재한 셀룰러(Cellular Jail)가 처벌의 공간이었다면, 로스 아일랜드는 통치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이 질서는 오래가지 않았다. 1941년 일본군이 안다만 제도를 점령하면서 로스 아일랜드의 기능은 급격히 붕괴됐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영국이 철수하면서, 섬은 사실상 방치됐다. 결정적 계기는 1945년과 1947년 사이 연이어 발생한 강진이었다
[뉴스트래블=손현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5 관광벤처의 날’을 개최하고 올 한 해 혁신 성과를 낸 관광기업을 선정해 시상했다. 올해 행사는 총 8개 부문에서 28개 기업이 수상했다. 성장관광벤처 부문 장관상은 아웃도어 플랫폼 ‘캠핏’을 운영하는 넥스트에디션이 차지했으며, 런투어 플랫폼 문카데미, 전통주 브랜드 백경증류소도 각각 장관상을 받았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K-뷰티 의료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가, 관광 플러스테크 부문에서는 AI 기반 관광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라라스테이션이 수상했다. 해상관광 디지털 전환을 이끈 제이아이씨투어도 혁신바우처 부문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올해 신설된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 부문에서는 전북의 아삭, 경남의 엑스크루가 사장상을 수상했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중국 관광시장이 내수 회복 흐름 속에서 점진적인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 소비 증가와 여행 물가 하락, 외래관광객 쇼핑 활성화, 외국인 결제 환경 개선 정책이 맞물리면서 관광 수요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간한 ‘중국 관광업계 동향(2025년 12월 2차)’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의 서비스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문화·체육 서비스와 관광 서비스, 교통 이동 서비스 소비가 비교적 빠르게 늘어나며 서비스 소비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관련 가격 하락도 관광 수요 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가통계국 발표를 인용한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11월 기준 호텔 숙박비와 항공권, 여행사 요금, 교통수단 임대 가격은 전월 대비 3.6%에서 최대 10.4%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11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0.4%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외래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쇼핑 관광 회복세도 뚜렷하다. 중국 국가세무총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출국 세금 환급 처리를 받은 외래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뉴스트래블=편집국] 사막 한가운데 열린 구멍에서 불이 새어 나온다. 밤이 되면 불길은 더 또렷해지고, 어둠은 오히려 주변으로 밀려난다. 다르바자 가스 분화구. ‘지옥의 문’이라는 별명은 과장이 아니다. 이 불은 자연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의 판단이 붙인 불이다. 그리고 그 판단은 50년째 정리되지 않았다. 사고는 짧았고, 결과는 길었다1971년, 당시 소련 소속 지질학자들은 카라쿰 사막에서 천연가스 탐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시추 도중 지반이 붕괴되며 대형 함몰이 발생했고, 예상보다 훨씬 많은 메탄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했다. 인근 거주지로 유독가스가 퍼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즉각적인 결정을 내렸다. 가스를 태워 없애자는 판단이었다. 불을 붙이면 며칠 내 자연 소진될 것이라 예상했다. 기록에 따르면, 이 결정은 장기적 영향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내려졌다. 결과는 단순했다. 불은 꺼지지 않았고, 분화구는 영구적 구조물처럼 남았다. 방치된 현장, 관리되지 않은 책임다르바자 분화구의 직경은 약 60~70미터, 깊이는 20미터 이상으로 추정된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분화구 내부에서는 지속적으로 가스가 분출되고 연소가 이어진다. 이는 단순한 자연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