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뉴스트래블) 박성은 기자 = 중국 산둥성 물의 도시 '지난(濟南)'을 대표하는 호수는 '대명호'다. 전주천(珍珠泉)·푸룽천(芙蓉泉)·왕푸지(王府池) 등 여러 연못이 합쳐진 이 대명호의 물은 인근 황하로 흘러간다. 465㎢ 면적의 대명호는 표돌천, 천불산과 함께 지난의 3대 여행지로, 수양버들과 연꽃 군락지가 아름다워 고즈넉하고 유유자적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에 충분하다.
[뉴스트래블=편집국]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도심의 소음이 채 가라앉지 않은 거리 끝에서 홍화문이 모습을 드러낸다.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궁궐은 예상보다 낮은 목소리로 시작된다. 장엄하게 치솟기보다 차분히 펼쳐지고, 과시하기보다 스며든다. 창경궁은 권력의 전면이 아니라, 왕실의 생활이 켜켜이 쌓인 공간이다. 1483년, 성종은 세 명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이 궁을 지었다. 창경궁의 출발은 정치적 상징이 아니라 효(孝)의 실천이었다. 왕조의 법궁이 국가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다면, 창경궁은 왕실 어른들의 일상이 놓인 자리였다. 그래서 이 궁궐에는 의례의 긴장보다 생활의 결이 먼저 느껴진다. 정전인 명정전은 조선 궁궐 가운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정전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오히려 그 절제가 기품을 드러낸다. 기단 위에 단정히 올라선 전각, 마당에 놓인 품계석, 단청의 색감은 위엄을 말하되 과장하지 않는다. 명정전은 이 궁궐의 성격을 압축해 보여준다. 권위는 있지만, 날카롭지 않다. 명정전을 지나 통명전과 양화당 일대로 들어가면 공간은 더욱 인간적인 표정을 드러낸다. 이곳은 대비와 왕비, 왕실 가족이 머물던 생활 공간이다. 마루와 처마, 창호의 구조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 시내 관광지에서 단체 사진을 가장 부지런히 찍는 사람들 가운데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있다. 광장이나 궁궐 앞, 테마파크 입구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차례로 포즈를 취한다. 부모와 아이, 형제자매, 사촌까지 함께 움직이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이들의 한국 여행은 ‘구경’보다 ‘기억 남기기’에 가깝다. 말레이시아 관광객의 일정은 비교적 단순하고 안정적이다. 유명 명소와 쇼핑, 먹거리, 테마파크를 고루 섞는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한국다운 것’을 차근차근 경험한다. 여행이 모험이라기보다 가족 행사처럼 느껴진다. 한국관광공사 국가별 방한관광시장 분석에서도 말레이시아는 가족 단위와 단체 여행 비중이 높고, 도시 관광과 쇼핑, 한류 체험이 고르게 나타나는 시장으로 분류된다. 특정 활동에 쏠리기보다 전체를 두루 즐기는 유형이다. 가족이 중심이 되는 여행 문화 말레이시아 관광객의 가장 큰 특징은 ‘함께 움직인다’는 점이다. 친구끼리 오는 젊은 층도 있지만, 부모와 자녀가 동행하는 가족 여행이 눈에 많이 띈다. 명절이나 방학 시즌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다. 여행은 개인 취향보다 가족 모두의 만족이 중요하다. 아이가 좋아할 장소, 어른이 편하게 쉴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유럽 최대 허브 공항인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이 차세대 보안 검색 시스템 도입을 완료함에 따라, 여행객들을 괴롭혔던 액체류 소지 제한 규정이 전격 폐지됐다.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가 수집한 현지 공항 동향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은 약 £10억(약 2,000억 원)을 투입해 전 터미널의 보안 검색대를 최신 CT 스캐너로 교체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여행객들은 가방에서 액체류나 전자기기를 꺼내지 않고도 신속하게 보안 검색을 통과할 수 있게 됐으며, 지난 수십 년간 유지되어 온 ‘100ml 액체 제한’ 규정도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이러한 보안 혁신은 공항 운영 실적 개선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히스로 공항은 2025년 한 해 동안 8,446만 명의 승객을 처리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보안 대기 시간 측면에서도 승객의 97% 이상이 5분 이내에 통과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공항 측은 2026년에도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럽 허브 공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하루는 대체로 비슷한 장면에서 시작된다. 공항을 나서면 곧장 서울로 향하고, 일정이 조금 더 길어질 경우 목적지는 제주로 이어진다. 여행의 출발점과 동선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중국 관광객의 움직임은 유독 또렷하다. 짧은 체류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여행은 빠르고 밀도가 높다. 무엇을 보고, 어디서 먹고, 어디에 돈을 쓸지에 대한 선택이 이미 정리된 상태로 한국을 찾는다. 이런 여행 방식은 개인 취향이라기보다, 중국 관광 시장이 형성해온 집단적 패턴에 가깝다. 한국관광공사의 국가별 방한관광시장 분석에서도 중국 관광객은 방한 외래객 시장에서 가장 구조적인 특징을 보이는 집단으로 분류된다. 중국인의 여행을 들여다보는 일은 곧 한국 관광의 현재 구조를 확인하는 과정이 된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시장, 중국 관광객의 귀환 중국 관광객은 한국 방한 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집단이다. 항공 노선, 비자 정책, 한류 이슈 등 외부 변화가 생길 때마다 여행 수요가 즉각적으로 움직인다. 회복 국면에서도 중국 시장은 변동 폭이 컸지만, 관심 자체는 꾸준히 유지돼 왔다. 실제로 국가별 방한관광시장 분석을 보면 중국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요하네스버그 도심의 언덕 위에는 교도소였던 공간이 남아 있다. 컨스티튜션 힐은 과거 억압의 장치였던 장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곳을 허물지 않았다. 대신 국가의 중심 제도를 이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 공간에는 폭력과 차별, 저항의 시간이 동시에 쌓여 있다. 인종차별 체제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같은 벽을 기억한다. 국가는 이 장소를 피하지 않았다. 갈등의 결과를 국가 구조로 전환했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컨스티튜션 힐은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의 핵심 시설이었다. 정치범과 일반 시민이 함께 수감됐다. 법은 차별을 정당화하는 도구였다. 이 공간은 국가 폭력이 작동하던 현장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민주화 이후 선택을 했다. 과거의 상징을 제거하지 않았다. 대신 헌법재판소를 같은 자리에 세웠다. 권력의 성격을 공간으로 전복했다. 이 전환은 선언에 가까웠다. 법이 억압에서 보호로 바뀌었다는 메시지였다. 국가는 기억을 덮지 않았다. 기억 위에 제도를 쌓았다. 그래서 이 장소는 대표성이 강하다. 승리의 기념물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다. 국가 정체성은 갈등의 처리 방식에서 드러난다. 컨스티튜션 힐은 그 방식의 상징이다. 이 장소가 만들어진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홍콩관광청이 EBS 인기 캐릭터 ‘펭수’와 손잡고 홍콩 로컬 라이프를 담은 특별 에피소드 ‘홍콩에서 홀로서기’를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EBS ‘자이언트 펭TV’를 통해 방영되며, 홍콩에서 내집마련을 꿈꾸는 펭수의 N잡러 도전기 콘셉트로 제작됐다. 펭수는 현지 가정집 헬퍼, 100년 전통 딤섬집 ‘린 헝 라우’ 직원, 루프탑 바 ‘크루즈 레스토랑 & 바’ 바텐더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홍콩 시민들의 삶과 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또한 펭수는 홍콩 대표 야경 명소인 ‘오션 터미널 데크’, 전통 보양식 맛집 ‘서웡펀’, 신도시 정관오 풍수지리 체험, 빅버스 투어 등 홍콩의 생활 밀착형 로컬 라이프를 생생하게 소개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K-ETA 전면 적용 이후 방한관광 감소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시장은 동남아, 그중에서도 태국이다. 태국은 코로나 이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상위 6위권 국가였다. 단거리 노선, 비자면제, 단체관광 중심 구조로 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됐던 시장이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태국인 방한객 수는 팬데믹 이후 회복 국면에서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고, 최근에는 방한 순위가 두 자릿수로 밀려났다. 관광업계는 이를 단순한 수요 감소가 아니라 ‘목적지 이탈’로 본다. 한국을 선택지에서 아예 제외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지목하는 원인은 명확하다. K-ETA다. 태국 현지 여행사들과 거래하는 국내 인바운드 업계에 따르면, K-ETA 불허 사례가 반복되면서 단체관광 상품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출발 직전 불허 통보가 내려오면 항공권, 호텔, 차량, 가이드 일정이 동시에 무너진다. 불허 사유는 공개되지 않고, 이의제기나 구제 절차도 없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한국 상품 자체가 ‘관리 불가능한 위험 상품’이 된 셈이다. 이 인식은 빠르게 확산됐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K-ETA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관광재단은 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2025 서울빛초롱축제」를 당초 4일 종료 예정에서 오는 18일까지 2주간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나의 빛, 우리의 꿈, 서울의 마법’을 주제로 전통 한지 등(燈)과 미디어아트 작품을 활용한 다채로운 빛 연출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개막 20일 만에 내·외국인 방문객 277만 명이 청계천을 찾으며,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관람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연장이 결정됐다. 연장 운영 구간은 청계천 청계광장부터 삼일교까지 약 1.1km로, 매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다만 5일은 전시 재정비 및 재개장 준비로 하루 휴장한다. 우이천(우이교~쌍한교) 및 청계천 오간수교 구간은 기존 일정대로 4일 종료된다. 특히 포켓몬코리아 협업작품 <아이러브잉어킹>, 불을 뿜는 공작새 <꿈의 날갯짓>, 폐헤드라이트로 구성된 달항아리 <환월> 등 인기작품은 4일까지만 전시되며, 이후에는 새로운 콘텐츠 <서울을 걷는 마법 같은 빛>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16일 보코 서울 명동 호텔에서 ‘2025 서울의료관광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180개 협력기관이 참여해 2025년 성과를 공유하고 2026년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전략을 논의한다. 서울은 2024년 외국인 환자 99만9642명을 유치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국 의료관광객의 85%가 서울을 찾았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며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원격진료, 외국인 환자 정의, 비자 패스트트랙, 온라인 플랫폼 등을 주제로 한 제도 개선 토론회가 열리고, 우수 협력기관에 서울특별시장 표창과 서울관광재단 표창이 수여된다. 또한 네트워킹 만찬을 통해 병원·유치기관·숙박업체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교류하며 공동 사업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