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한복판에는 시민들의 정신적 안식처로 자리한 사찰, 왓 씨무앙(Wat Si Muang)이 있다. 화려한 황금빛 장식과 붉은 기둥이 어우러진 사찰 정문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곳은 단순한 불교 사찰을 넘어, 비엔티안의 수호신이 깃든 성소로 알려져 있다. 전해지는 설화에 따르면, 16세기 이 사찰을 건립할 당시 한 여인이 도시의 평안을 기원하며 제물로 몸을 던졌다. 이후 왓 씨무앙은 비엔티안을 지켜주는 신성한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사찰 내부에는 거대한 북을 매단 2층 목탑과 황금 불상들이 장엄하게 배치돼 있으며, 경내 곳곳에는 라오스 전통 조각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이곳의 불단 앞에는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현지인들의 기도와 제물이 끊이지 않는다. 사업 번창, 건강, 가족의 평안을 비는 라오스인들의 진지한 신앙심은 사찰을 더욱 특별한 공간으로 만든다. 왓 씨무앙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다. 현지인들과 함께 향을 피우고 기도하거나, 사찰의 화려한 건축미와 라오스 불교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오스인들에게 있어 왓 씨무앙은 도시
(마카오=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The St. Regis Macao)가 지난 1일부터 지중해식 시그니처 레스토랑 더 매너(The Manor)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새로운 콘셉트는 지중해 요리와 마카오의 다문화 미식 전통을 융합했다. 두 지역 모두 수 세기에 걸친 문화 교류로 형성된 요리 유산을 지녔다. '더 매너'는 이러한 문화와 대륙을 넘나드는 섬세한 메뉴를 구현했다. 셰프 미켈레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남부 등 지중해의 요리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최고급 식재료와 정통 기법을 바탕으로 생동감 있는 전채 요리부터 풍성한 메인 디시, 세련된 디저트까지 폭넓은 지중해 다이닝 경험을 선사한다. 시그니처 메뉴는 그리스식 구운 문어(Greek Style Grilled Octopus)와 피리피리 새우(Piri-Piri Prawn), 그릴에 구운 어린 닭(Grilled Spring Chicken), 해산물 리조또(Seafood Risotto), 바이올렛 호라이즌(Violet Horizon), 해산물 리조또(Seafood Risotto) 등이다. 이밖에 지중해의 낭만과 생동감을 담아 특별히 고안된 바이올렛 호라이즌(Viole
[뉴스트래블=편집국] 한국에서 ‘금단의 여행지’를 떠올릴 때 많은 이들이 도심의 폐허나 접근이 제한된 산악지대를 먼저 생각하지만, 실은 서울에서 불과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세계에서 가장 기묘한 감정이 흐르는 공간이 존재한다. 파주의 DMZ, 비무장지대 주변 지역이다. 이곳은 지도로는 얇은 선 하나로 표시되지만, 현장에서는 선이 아니라 ‘공기’로 느껴진다. 눈앞의 풍경은 평화롭지만, 그 평온은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역사적 긴장의 잔향 위에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임진각을 지나 민간인출입통제선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풍경은 서서히 일상을 떠난다. 다리 위로 지나가던 차의 엔진 소리는 빠르게 사라지고, 그 자리를 철조망에 걸린 바람 소리가 대신한다. 철책은 단순한 장벽이 아니라 시간 그 자체다. 수십 년간 이어진 대립과 정전을 고스란히 붙잡고 있으며, 녹이 슨 철사의 하나하나에서 잊힌 대화와 멈춘 역사의 무게가 느껴진다. 관광지라고 하지만,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곳에서 특유의 정적은 깊게 내려앉는다. 도라전망대에 서면 이곳이 ‘경계의 끝’이 아니라 ‘경계의 시작’이라는 사실이 선명하게 와 닿는다. 맑은 날이면 북한 마을이 선명하게 보이고, 개성공단의 흐릿
[뉴스트래블=김응대 칼럼니스트] AI가 여행을 설계하는 시대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떤 숙소가 좋을지, 심지어 어느 순간에 감동을 느낄지도 이제 알고리즘이 제안한다. 수백만 명의 데이터가 쌓이고, 감정 패턴이 분석되며, 우리의 ‘취향’은 수치로 정리된다. 그 덕분에 여행은 점점 더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안전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 완벽할수록 감정이 사라진다. WTTC(세계여행관광협회)의 2025년 보고서 「The Future of Work in Travel & Tourism」는 AI가 관광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결정적 도구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동시에 보고서는 조용히 한 문장을 남겼다. “기술은 감정을 모방할 수는 있지만, 대체할 수는 없다.” 바로 그 지점에서, 여행의 본질이 흔들린다. 호텔 프런트의 미소가 AI의 알고리즘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 따뜻함은 여전히 ‘인간적’이라 부를 수 있을까. 크루즈사우디의 고객응대 시스템은 승객의 얼굴 표정을 읽어 감정을 분류하고, 구글의 추천 엔진은 사용자의 심리 상태에 맞는 여행지와 음악을 동시에 제안한다. 모든 것이 개인화되지만, 이상하게 모든 경험이 비슷해진다. 예상된 감동은 감동이 아니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본격적인 관광 대국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석유 수익에 의존하던 산업 구조를 넘어,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협력해 아시아 시장을 직접 겨냥한 대규모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VisitKorea DataLab)이 공개한 ‘(GCC 및 북부 중동지역) 2025년 10월 관광시장 동향(1차)’에 따르면, 사우디 관광청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아고다(Agoda)와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11개국 여행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전략으로, 사우디의 아시아 관광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두 기관은 2026년 2월까지 진행되는 ‘스펙태큘러 사우디(Spectacular Saudi)’ 캠페인을 시작으로, 아고다의 데이터·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2029년까지 아시아 인바운드 관광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온라인 검색·예약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각국 여행자의 관심 지역과 소비 성향을 세분화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통해 사우디 관광 이미지를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신흥 여행지’로 재정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우디는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한 카메룬은 아프리카의 축소판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기후와 문화가 공존한다. 해발 900미터의 야운데는 온화한 기후를, 대서양 연안의 두알라는 고온다습한 적도성 날씨를 보여주며, 여행자에게는 사파리와 열대의 매혹을 동시에 선사한다. 그러나 매혹적인 자연 풍광과 달리 불안정한 치안과 낙후된 인프라는 여행자에게 늘 긴장을 요구한다. 카메룬은 한국보다 8시간 늦다. 통화는 중앙아프리카 CFA 프랑(XAF)으로, 주변국과 통용되는 지역 화폐다. 공식 환전소 이용이 권장되며, 일상적인 생활비는 현지 화폐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 치안과 안전 상황카메룬은 과거 물가 상승으로 폭동이 발생한 바 있으며, 현재도 외국인을 노린 살인·강도 사건이 가끔 보고된다. 야간에는 주거 침입 범죄가 빈번해 많은 가정이 경비견을 두고 있다. 특히 시내 중심가나 이슬람 주민 밀집 지역은 주간에도 위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교부는 여행자에게 야간 단독 이동을 자제하고, 정치 집회나 군중이 몰린 장소를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 문화와 규범카메룬에서는 관공서나 군사시설의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어기면 구금이나 벌금
(태국=뉴스트래블) 김남기 기자 = 태국 방콕은행이 BC카드와 협력해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전 환전 없이 이용 가능한 국경 간 QR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서비스로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BC카드의 결제 애플리케이션 ‘페이북(Paybooc)’을 통해 ‘Pay like a local’ 마크가 표시된 가맹점에서 현지인과 동일하게 QR 코드를 스캔해 결제할 수 있다. 결제는 실시간 환율이 적용되며 수수료는 없다. 방콕은행 관계자는 “현금 휴대나 환전 필요성을 없애고 실시간 환율을 제공함으로써 안전하고 원활한 거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금 없는 관광 경험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C카드는 국내 주요 결제 서비스 업체로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디지털 결제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350만 개 이상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여는 것은 지도 앱이 아니라 검색창이다. 항공권, 숙소, 이동 동선과 맛집, 일정까지 끝없이 비교하다 보면 여행은 출발하기도 전에 지친다. 여행이 설렘이 아니라 노동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지금 이 순간, 여행 계획의 상당 부분은 사람에서 기술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데이터 활용 2026 관광트렌드 분석 및 이슈 발굴 연구’는 이 변화를 ‘AI 트립 버틀러’라는 키워드로 규정한다. 인공지능이 예약과 탐색을 대신하는 사이, 여행자는 감정과 경험에 집중하는 구조로 여행의 판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AI는 이제 정보를 찾는 도구가 아니라, 여행의 방식 자체를 설계하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 ◇ 여행을 떠나기 전, 왜 우리는 이미 지칠까 여행 준비가 피로해진 이유는 선택지가 많아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문제는 정보의 양이 아니라 판단의 부담이다. 블로그 후기와 SNS 추천, 영상 콘텐츠가 넘쳐날수록 여행자는 더 오래 고민하고, 더 쉽게 지친다. 무엇이 좋은 선택인지 판단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노동이 된 셈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을 ‘선택 피로’로 설명한다. 여행의 부담은 이동 거리나 비용보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베트남 푸꾸옥 섬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축제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펄 아일랜드(Pearl Island) 곳곳에 불빛이 켜지며 들뜬 분위기가 형성되는 가운데, 풀만 푸꾸옥 비치 리조트(Pullman Phu Quoc Beach Resort)는 화려한 장식과 고급 다이닝, 다양한 액티비티로 연말을 특별하게 준비했다. 리조트는 크리스마스이브 디너와 BBQ 시푸드, 새해 전야 갈라(New Year’s Eve Gala)를 마련해 투숙객들에게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갈라 디너는 샴페인 토스트, 라이브 공연, DJ 라인업,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밤으로, 1인당 280만 베트남 동부터 시작하며 고급 해산물과 스테이크, 엄선된 와인 셀렉션을 포함한 월드 와이드 뷔페가 제공된다. 세대를 아우르는 크리스마스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쿠키 장식, 폼 파티, 불꽃 공예 체험 등 참여형 액티비티가 진행되며, 바닷가 요가 세션을 통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누릴 수 있다. 풀만 푸꾸옥은 축제 분위기의 다이닝과 액티비티, 라이브 DJ 세트, 화려한 장식으로 연말 시즌을 완성하며, 펄 아일랜드가 어떻게 먹고 즐기며 함께 모이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최신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15일부터 2주간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내·외국인을 위한 하이킹 축제 ‘서울 에코 하이킹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남산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다양한 테마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개막일인 15일에는 한복을 입고 조선시대 등산객 콘셉트로 남산을 걷는 ‘퍼포먼스 하이킹’이 진행되며, 마당놀이와 산책극 등 전통 공연도 펼쳐진다. 같은 날, 서울 등산관광 글로벌 서포터즈 ‘글로벌하이킹메이트’ 해단식도 함께 열린다. 이외에도 △16일 ‘챌린지 하이킹’ △22일 ‘온 가족 하이킹’ △23일 ‘요가 하이킹’ 등 주말마다 색다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남산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참가 신청은 10일까지 네이버 폼을 통해 가능하며, 행사 정보는 서울등산관광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