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AI는 이미 관광산업의 표준 언어가 됐다. 세계 주요 도시와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여행 경험을 재설계하고, 데이터 기반 관광 정책을 운영한다. 그러나 한국의 관광산업은 여전히 ‘시범사업’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의 문제, 이제는 ‘어떻게’가 아니라 ‘어디로’ 나아갈지를 정해야 할 때다. 해외 주요 관광도시들은 이미 인공지능을 관광의 핵심 도구로 삼고 있다. 일본 오사카는 2023년부터 ‘스마트 관광도시 오사카 프로젝트’를 추진해, AI 기반 다국어 안내 챗봇과 실시간 관광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축제나 이벤트 기간에는 AI가 방문객의 이동 패턴을 예측해 교통 혼잡을 사전에 분산시키고, 상점의 영업시간과 재고 상황까지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관광객은 모바일 앱 하나로 음식점, 교통, 문화행사를 모두 예약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빈은 도시 전체를 하나의 ‘데이터 생태계’로 묶었다. 빈 관광청은 2020년부터 AI를 활용한 ‘관광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도입해, 숙박률·방문객 국적·SNS 활동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다. 이를 통해 특정 시즌의 방문객 흐름을 예측하고, 도시 계획과 문화정책에 반영한다.
[뉴스트래블=관리자 ] 하나투어가 최근 AI 기반 멀티 에이전트 플랫폼 ‘하이(H-AI)’를 전면 도입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상담부터 예약, 일정 설계까지 AI가 함께하는 서비스는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 문의 처리 속도를 높였다는 성과를 회사 발표 기준으로 내세운다. 항공권 환불 문의가 감소했다는 수치와 이용자 증가율은 언뜻 혁신의 증거처럼 보인다. 전통 여행사가 스스로 디지털 OTA로 환골탈태하는 듯한 모습은 매혹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그림자가 남아 있다. 대표적인 그림자는 2017년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다. 하나투어는 외주업체 직원의 PC를 통한 해킹으로 3만 건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당시 암호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추가 인증 절차가 없었다는 사실이 판결문을 통해 확인된다. 법원은 이를 ‘관리 소홀’로 판단하며 회사와 책임자에게 벌금형을 확정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불안과 신뢰 붕괴는 단순한 벌금형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AI가 아무리 진보해도 소비자의 눈앞에 떠오르는 질문은 단순하다. “내 정보는 안전한가?” 최근 하나투어는 이러한 과거 사건을 의식한 듯 정보보호 체계 강화와 보안 인증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대만의 위스키 제조업체 카발란(Kavalan)이 지난 10년간 세계 주요 위스키 대회에서 9개의 ‘세계 최고’ 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위스키 챔피언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카발란은 WWA(World Whiskies Awards), TWSC(Tokyo Whisky & Spirits Competition), IWC(International Whisky Competition) 등 권위 있는 대회에서 싱글 몰트 위스키 부문 최고상을 꾸준히 수상해왔다. 2015년 WWA에서 ‘세계 최고의 싱글 몰트 위스키’로 선정된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TWSC에서 ‘란(LÁN)’과 ‘솔리스트 PX 셰리’가 동시에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에 오르며 2관왕을 기록했다. 올해 IWC에서는 솔리스트 비노 셰리가 ‘올해의 위스키’로 선정되며, 카발란은 총 9회의 세계 최고 수상 기록을 달성했다. 카발란은 대만 이란현의 아열대 기후와 청정수, 독창적인 숙성 환경을 바탕으로 위스키 제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 카발란 증류소는 2005년 설립 이후 900개 이상의 국제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대만 위스키 산업의 선구자로 평가받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외래객의 여행 방식이 급변하고 있다. 패키지 투어가 당연했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고, 목적지에 도착해 현지에서 모든 소비가 이뤄지는 착지형 관광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인바운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착지형 체계 구축”이라고 지적했다. 착지형 관광은 ‘현지에서 직접 경험을 구매하는 여행’으로 정의된다. 이는 기존 발지형 관광(출발지에서 모든 상품을 구입하는 방식)과 정반대의 구조다. 보고서는 이러한 전환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여행 수요의 결정적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외래객의 상당수가 자유일정 중심의 FIT로 이동했고, 이들은 정보 탐색·예약·결제를 모두 모바일로 처리하며 현지에서 즉시 소비할 수 있는 체험형 상품을 선호한다. 문제는 한국이 이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한국 지역관광은 콘텐츠는 많지만 연결이 없다”고 지적한다. 체험 사업자, 숙박, 로컬 브랜드, 교통, 여행사가 하나의 상품으로 묶이지 못하고, 해외 수요로 연결되는 유통망도 부재하다. 외래객이 지방으로 가지 않는 이유가 홍보 부족이 아니라 상품화·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류의 중심이 이제 식탁 위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보고서 '이색 미식관광 콘텐츠 현황 및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외래 방한 희망자 가운데 57.9%가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보기 위해 방문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쇼핑(32.6%), K-콘텐츠 체험(24.1%)을 압도하는 수치다. 과거 외국인 관광이 ‘명동 쇼핑’과 ‘드라마 촬영지 탐방’에 머물렀다면, 이제 한국을 찾는 이유가 ‘한식의 맛과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변화의 징후 – 여행의 동기가 바뀌다코로나19 이후 세계 관광의 키워드는 ‘감각적 경험’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2024년 보고서에서 “여행자의 62%가 음식 체험을 여행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본다”고 밝혔다. 실제 일본의 ‘가스트로노미 투어’, 태국의 ‘로컬 푸드 마켓 투어’, 프랑스의 ‘셰프 동행 와인여행’ 등 미식은 각국 관광산업의 중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과 부산의 미슐랭 레스토랑뿐 아니라, 광주의 한정식 거리, 전주의 비빔밥 골목, 수원의 갈비 타운 등 로컬 음식이 여행의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거리 음식은 빠르게 세계화되고, 유튜브·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퍼포먼스 럭셔리 브랜드 투미(TUMI)가 연말연시를 맞아 ‘기프트 조이(Gift Joy)’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장인 정신, 목적의식, 섬세함의 미학을 담은 제품을 통해 유행을 타지 않는 선물의 가치를 강조한다. 투미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와 블랙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대표 컬렉션인 알파(Alpha), 알파 브라보(Alpha Bravo), 보야져(Voyageur), 19 디그리 알루미늄(19 Degree Aluminum) 등에서 해당 색상 조합을 적용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셀리나 백팩, 더블 익스펜션 사첼백, 저스트 인 케이스 토트, 에센셜 토트 등이 있으며, 기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19 디그리 알루미늄 컬렉션은 기내용 캐리어부터 액세서리까지 고급스러운 마감과 실용성을 갖춰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남성용 어리베(Arrivé) 컬렉션과 해리슨(Harrison) 가죽 제품, 여성용 올라스(Olas) 및 에이전트(Agent) 컬렉션도 함께 소개됐다. 벨덴(Belden) 컬렉션에는 메탈릭 실버 색상의 장신구 보관함과 여권 지갑 등이 포함됐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남해의 끝, 여수의 바다는 늘 온화하다. 햇살은 느릿하게 물 위를 흐르고, 어선은 고요히 항구를 드나든다. 이곳의 풍경은 어느 순간 지중해의 해변 도시를 닮았다. 바다가 도시를 감싸고, 골목이 바다로 흘러드는 풍경. 여수를 걷다 보면 나폴리의 바람이 살짝 스쳐가는 듯한 착각이 든다. 나폴리 역시 바다를 품은 도시다. 도시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언덕과 항구, 그리고 붉게 물드는 노을은 여수와 묘하게 닮았다. 사람들은 바다를 향해 걷고, 시장에는 생선의 향이 가득하며, 골목마다 삶의 온기가 흐른다. 두 도시 모두 화려하진 않지만, 그 안에 살아 있는 낭만이 있다. 바다와 언덕이 그리는 풍경의 닮음여수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돌산대교를 건너 바라보는 바다는 깊고 푸르며, 해 질 무렵 돌산공원에서 내려다보면 도시의 불빛이 바다 위로 퍼진다. 언덕길을 따라 이어지는 낮은 집들, 골목 끝의 포구, 그리고 바다 위를 천천히 미끄러지는 배의 실루엣까지, 모든 장면이 느리게 흘러간다. 나폴리도 그렇다. 카스텔 델로보 성을 지나 바라보는 항구의 풍경은 여수의 밤바다와 비슷한 리듬을 갖는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카페와 시장, 언덕 위에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김포시는 오는 10월 18일 장기동 한강중앙공원과 라베니체 일원에서 ‘2025 김포 라베니체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라베니체 수변을 배경으로 불꽃쇼와 콘서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특별한 가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는 수상·육상 버스킹, 미8군 군악대 퍼레이드, 체험부스, 상가 할인 이벤트 등이 진행되며, 오후 6시부터는 해병대 2사단 군악대 식전 공연과 함께 다이아, 노라조, 윤하의 축하공연과 불꽃쇼가 금빛수로 수상무대에서 펼쳐진다.
(인도=뉴스트래블) 유지연 기자 = '바르깔라'는 인도 '케랄라(kerala)' 주의 해안마을이다. 바르깔라 해변은 붉은 절벽이 아라비아해를 따라 펼쳐진 독특한 풍경이 특징이다. 여행객들은 절벽위에서 바라보는 광대한 바다, 고요한 아침 산책, 조용한 해변의 매력을 극찬한다. 바르깔라는 영적 정화, 힐링 여행을 동시에 충족하는 보헤미안 감성의 매력적인 공간들이 가득하다. 어딘가에서 인디가수, 플루트 연주자, 보헤미안 화가 등 자유로운 크리에이터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절벽 위의 카페와 호스텔이 그들의 주요거점이다. ▲ 낭만이 가득한 '바르깔라'의 한 카페. /유지연 기자 저녁 카페에선 어느새 트랜스, 인디 음악이 흐르고 숨막히는 바다와 절벽을 바라보며 신선한 해산물, 와인과 여유로운 대화를 나누며 한적한 분위기에서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요가, 아유르베다 마사지, 명상, 산책 등 정화와 내면의 휴식을 추구하는 곳이 많다. 종교적인 정화 의식과도 어우러지는 평화로운 힐링문화가 특징인 곳이다. 아름다운 경치, 멋진 전망, 케랄라 요리, 완벽한 휴가, 멋과 낭만, 멋진 추억을 갈망한다면 '바르깔라'로 떠나보자.
[뉴스트래블=정인기 칼럼니스트]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사건이 잇따르며 여행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제 동남아는 겁난다”, “조금 비싸도 안전한 곳으로 가겠다.” SNS에 올라온 짧은 문장들은 여행자들의 달라진 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전국 성인 504명 중 68.5%가 ‘동남아 여행이 불안하다’고 답했다.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여행 선택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한때 동남아는 ‘가성비 천국’이었다. 저렴한 항공권, 풍부한 음식, 따뜻한 날씨가 여행을 쉽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 이후, 그 익숙한 공식은 깨졌다. 주요 여행사에서는 캄보디아·필리핀 예약이 줄고, 일본과 대만 문의가 늘었다. 가격보다 신뢰, 거리보다 안정감이 선택의 기준이 된 것이다. 사람들은 여행을 멈추지 않는다. 대신 방향을 바꾼다. 불안한 곳을 피하면서도 여행 욕망을 유지하기 위해, 더 가까운 곳, 더 예측 가능한 환경을 택한다. 이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살아남은 여행 본능의 현실적 조정이다. 팬데믹 이후 우리는 ‘자유롭게 나가는 것’보다 ‘안심하고 돌아오는 것’을 더 중시하게 됐다. 이번 사건은 그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