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윈덤 호텔 앤드 리조트가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첫 매니지드(직영) 호텔인 ‘윈덤 강원 고성’을 개관하고, 서울과 부산 신규 개발 프로젝트를 추가했다. 최근 설악산 국립공원 인근에 529객실 규모의 윈덤 강원 고성을 열었으며, 2028년 서울 하워드 존슨 바이 윈덤, 2030년 윈덤 부산 송정 개관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리조트와 도심을 아우르는 전국적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 방문객은 1,582만 명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해 관광산업 반등세가 뚜렷하다. 윈덤은 이러한 회복세에 맞춰 글로벌 브랜드와 운영 모델을 확대, 현재 국내 30개 호텔·9,200실 이상을 운영 중이다.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2025년 관광객 수 1억 1천600만 명을 기록하며 중동 관광시장의 중심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석유 이후 국가 성장 동력으로 관광 산업을 육성해 온 ‘비전 2030’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사우디 관광 부문 총지출은 2750억 사우디리얄, 미화 약 730억 달러에 달했다. 관광객 수와 소비 규모 모두 역대 최고 수준으로, 팬데믹 이후 회복 국면을 넘어 구조적 성장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 인프라 확대는 성장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사우디 전역의 민간 숙박 및 접객 시설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1250% 이상 증가했으며, 농촌 관광 분야에서도 3만 건이 넘는 신규 사업 신청이 접수됐다. 수도 리야드와 제다 중심의 대규모 개발뿐 아니라 지방 도시와 농촌 지역까지 관광 개발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투자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사우디 관광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규제 완화와 행정 절차 간소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대형 리조트와 문화·엔터테인먼트 복합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가동 중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국을 찾는 외래객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 흐름이 지방으로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인바운드 시장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관광 소비와 체류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특화 여행산업 육성 방안’ 보고서도 같은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다. 연구진은 “지역 분산이 인바운드의 가장 큰 과제”라고 규정하며 구조적 원인을 짚었다. 보고서는 외래객의 여행 방식이 이미 FIT 중심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분석한다. 여행자가 스스로 일정을 짜고, 현지 체험 중심의 소비를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지역 기반의 체험형 관광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체험 관광 시장은 이미 3조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현지 음식·생활문화·로컬 브랜드 소비가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한국의 지방 관광지는 이러한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해 외래객의 실제 이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지역 인바운드 생태계의 기반이 약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보고서는 지역 기반 여행업의 역량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지구의 온도가 1도 오르자, 여행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환경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찾는 관광지의 존재 이유를 바꾸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보고서 ‘데이터 기반 기후변화에 따른 관광 대응 방안’(2025년 10월)은 향후 20년간 기후 변화가 관광지의 지형과 운영을 어떻게 바꿀지를 전망했다. 보고서는 “해수면 상승, 생태계 교란, 기온 변화는 기존 관광지를 약화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관광지의 출현을 가속화한다”고 분석했다. 물속으로 사라지는 해안의 기억국내 주요 해안 관광지는 이미 변화의 최전선에 있다. 해수면은 지난 30년 동안 평균 10.2cm 상승했으며, 국립해양조사원은 2050년까지 최대 32cm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로 인해 전남 신안, 전북 부안, 제주 남부 해안 등 저지대 관광지는 매년 침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해수욕장과 갯벌 체험장이 많은 지역에서는 모래 유실로 인해 관광 시즌이 단축되고, 해안 도로·숙박시설 재배치가 진행 중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해안선 침식률이 높은 지역의 여름철 방문객은 평균 1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서울 종로의 중심, 삼청동길 끝자락에서 한 발짝만 벗어나면 도시의 속도가 느려진다. 회색 빌딩 대신 기와지붕이 보이고, 차분한 나무문 아래로 바람이 스며든다. 북촌 한옥마을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 있는 일상의 무늬다. 시간은 이곳에서 단순히 흘러가지 않고, 머문다. 그 길을 걷다 보면 이상하게도 일본 가나자와의 골목이 겹쳐진다. 금박 공예로 유명한 이 도시는 화려함보다 절제의 미학으로 살아왔다. 둘 다 수도에서 한 걸음 떨어진, 그러나 문화의 뿌리가 여전히 깊게 남은 도시들이다. 북촌의 담장과 가나자와의 목조 건물은 각자의 언어로 ‘전통의 지속’을 이야기한다. 골목에 스민 시간의 결북촌의 골목은 돌계단과 낮은 담장이 이어지고, 유리창 너머로 도자기와 붓글씨가 보인다. 이른 아침, 한옥 처마 아래로 햇살이 떨어지고, 나무창살 사이로 커피 향이 새어 나온다. 오래된 집이 카페가 되고, 공방이 되며, 새로운 세대의 일상 속으로 스며든다. 전통이란 유물로 남은 게 아니라, 지금도 누군가의 ‘살아가는 풍경’이 된다. 가나자와의 히가시차야가이(東茶屋街)도 마찬가지다. 목조 2층 건물이 나란히 선 거리에는 다실과 공예점이 섞여 있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2035년, 관광산업의 경쟁력은 인재에서 갈린다. WTTC(세계여행관광협회)는 향후 10년 안에 전 세계 관광 일자리 중 약 4,310만 개가 비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에서도 중국 1,690만 명, 인도 1,100만 명, 유럽연합 640만 명이 사라질 전망이다. 관광 대국들이 동시에 ‘사람’을 잃고 있다. 이제 각국은 생존을 걸고 인재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 현상은 단순한 노동력 부족이 아니다. 관광산업은 전 세계 GDP의 10%를 차지하고, 고용 측면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을 품은 산업 중 하나다. 그만큼 인재 공백은 경제와 문화 전반의 균열로 이어진다. 팬데믹 이후 수요는 회복했지만, 산업은 아직 사람을 되찾지 못했다. 중국은 내국인 교육에, 인도는 해외 취업 훈련에, 유럽은 재교육 정책에 집중하며 서로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중국 - 거대한 시장, 인재의 공백 중국은 세계 최대 관광 소비국이지만, 호텔·항공·여행 서비스 전 분야에서 인력 공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WTTC에 따르면 중국의 관광 종사자 수는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청년층의 산업 진입률은 2019년 대비 30% 이상 줄었다. 이에 중
[뉴스트래블=편집국] 가을이 깊어질수록 여행 수요는 다양해지고 있다. 빠른 일상 속 휴식과 색다른 경험을 동시에 찾는 여행자들을 위해 '뉴스트래블'이 2025년 가을 주목할 여행 키워드 5가지를 선정했다. 올가을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키워드들이 제공하는 경험과 가치를 참고할 만하다. Ⅰ. 슬로우 아일랜드(Slow Island)빠른 일상을 벗어나 한적한 섬에서 여유와 자연을 즐기는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와 거제, 여수처럼 관광객이 비교적 적은 섬에서 현지 문화와 풍경을 체험하며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고, 해외에서도 일본 이즈시마나 대만 펑후처럼 작은 섬에서 걷고 사색하며 시간을 보내는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자연과 문화 속에서 깊이 있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매력이다. Ⅱ. AI 여행 코디(AI Travel Concierge)인공지능 기반 여행 코디 서비스는 항공권과 숙소, 일정, 맛집까지 개인 취향에 맞춰 최적화된 여행 계획을 제공한다. 서울이나 부산 같은 국내 도시는 물론 싱가포르와 방콕, 홍콩과 같은 해외 도시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짧은 휴가 동안 효율적인 일정과 만족도 높은 체험을 동시에 누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일본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 ‘PayPay’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일본 관광객의 한국 내 결제 편의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PayPay는 이용자 수 7,000만 명에 달하는 일본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지난 9월 30일부터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일본 관광객은 환전이나 카드 없이도 국내 약 200만 개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제로페이와 알리페이 플러스 연동으로 QR코드 방식 결제도 지원된다. 공사와 PayPay는 지난달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하반기 일본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공사는 ‘N차 방한’ 트렌드에 맞춰 일본인의 재방문율을 고려한 인프라 구축과 소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공사는 2023년부터 WOWPASS, JBC 등 다양한 결제 플랫폼과 협업해 지역 캐시백 이벤트 등을 통해 매출 증가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르네상스 호놀룰루 호텔 앤 스파(Renaissance Honolulu Hotel & Spa)가 오는 31일과 1월 1일 양일간 새해맞이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31일에는 시게카네(Shigekane) 셰프가 준비한 7코스 디너가 진행된다. 우니 브리오슈, 랍스터, 아메리칸 와규, 샴페인 젤리 등으로 구성된 이번 디너는 오후 5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이어지며, 1인당 125달러에 제공된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는 조식 뷔페 운영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연장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아메리칸 스타일부터 일본식 전통 요리까지 풍성하게 마련된 뷔페는 투숙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같은 날 오전 9시 30분에는 호텔 로비와 스카이덱에서 전통 일본 사자춤 공연이 펼쳐져 새해의 행운과 번영을 기원한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몽골의 여름 초원에서 가장 먼저 건네지는 환대는 차도, 술도 아닌 흰빛 액체다. 나무 그릇에 담긴 아이락은 얼핏 보면 우유 같지만, 코끝에 닿는 향은 시고 입안에서는 가볍게 톡 쏜다. 처음 마시는 여행자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갸웃한다. 마시는 순간 익숙함과 낯섦이 동시에 밀려오기 때문이다. 아이락은 단순한 전통주가 아니라, 이동하며 살아온 유목의 시간이 액체가 된 결과물이다. 초원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이 술 역시 멈추지 않는 삶 속에서 완성된다. 아이락은 말젖을 발효시켜 만든 몽골의 대표적인 유제품이자 발효주다. 냉장 시설이 없던 초원에서 말젖은 쉽게 상했고, 이를 오래 보존하기 위한 선택이 발효였다. 젖을 짠 뒤 가죽 부대에 담아 하루에도 수십 차례 흔드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 흔들림은 단순한 제조 공정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다. 가축을 돌보고 이동하는 사이사이, 아이락은 사람의 손길과 함께 익어간다. 발효가 진행되면서 유당은 분해되고 알코올이 생성된다. 도수는 낮지만, 여름철 갈증을 해소하고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 여겨진다. 몽골인들에게 아이락은 술이면서도 음식이고, 음료이면서도 약에 가깝다. 더운 계절에만 만들어지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