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10월 초 중국의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친 8일간의 연휴는 그야말로 거대한 이동이었다.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8억 8800만 명이 여행을 떠났고, 관광 소비액은 약 8천억 위안(한화 약 1조 6천억 원)에 달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중국 관광업계 동향(2025년 10월 1차)’은 이번 연휴를 “관광과 소비가 동시에 폭발한 시기”로 평가했다. ‘스마트 인프라’로 움직인 8억 명연휴 첫날인 10월 1일, 전국 철도 이용객이 2313만 명을 기록하며 하루 최대치를 세웠다. 중국철도그룹은 연휴 기간 전체 수송 인원이 2억 13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교통 인프라의 탄탄한 운영은 최근 중국 정부의 ‘스마트 관광’ 정책과 맞물려 있다. 문화여유부는 제14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전국 공공문화시설 3천여 개, 관광 서비스센터와 공공 화장실 15만 개를 확충하며 관광 편의 인프라를 대폭 개선했다. 관광 공공서비스의 디지털화도 가속화됐다. 모바일 예약, QR 기반 입장, AI 안내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스마트 관광지’의 개념이 도시를 넘어 전국 단위로 확장되고 있다. 소비 중심은 Z세대와 가족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광주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깊은 상처를 품은 도시다. 금남로를 따라 걷다 보면 그날의 함성과 숨결이 여전히 공기 속에 남아 있다. 하지만 광주는 멈춰 있지 않다. 아픔을 덮지 않고 품어 안은 채, 예술과 문화로 치유의 언어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광주는 ‘기억의 도시’이자 ‘예술의 도시’다. 베를린 역시 비슷한 궤적을 걷는다. 장벽으로 갈라진 과거를 부정하지 않고, 그 상처를 도시의 일부로 남겼다. 낡은 벽은 캔버스가 되었고, 잿빛 시멘트는 색으로 다시 칠해졌다. 분단의 흔적 위에서 베를린은 새로운 정체성을 쌓았다. 이 두 도시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닮아 있다. 광주의 문화적 심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옛 전남도청 자리에 들어선 이 공간은 단순한 예술 시설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역사 위에 세워진, 문화적 회복의 상징이다. 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국제 전시, 공연 프로그램은 광주를 아시아 예술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이끌고 있다. 시민들은 이곳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예술을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그 주변으로는 도시의 감각이 이어진다. 동명동과 양림동 일대는 카페와 서점, 공방이 공존하는 감성 거리로 변했다. 붉은 벽돌 건물 안에서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중부유럽의 심장부에 자리한 헝가리는 부다페스트를 중심으로 유럽 고전 문화와 온천, 음악, 건축의 매력을 동시에 품은 관광 대국이다. 전반적인 치안 수준은 유럽 평균 이상으로 평가되지만, 관광객을 겨냥한 특정 범죄 유형이 고착화돼 있다는 점에서 여행자는 낭만만큼이나 현실적인 경계심을 요구받는다. 치안과 안전 상황헝가리는 국가 차원의 전쟁이나 내란, 대규모 테러 위협이 상존하는 국가는 아니다. 다만 최근 수년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인접국으로부터의 경제 이주와 불법 체류 증가로 절도·사기 범죄가 완만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 관광객이 현금을 많이 소지한다는 인식이 퍼지며 표적 범죄의 대상이 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부다페스트 도심의 란치드 다리, 부다 왕궁, 영웅광장, 세체니 온천, 주요 기차역 일대에서는 소매치기와 날치기 피해가 반복된다. 혼잡한 관광지나 대중교통 이용 시 가방을 몸 앞쪽에 두고, 현금과 지갑을 분산 휴대하는 기본 수칙이 중요하다. 관광객 대상 범죄의 전형헝가리 여행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범죄는 이른바 ‘사기 주점’ 피해다. 혼자 여행하는 관광객에게 유창한 영어 또는 한국어로 접근해 친절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네덜란드는 유럽에서도 정치·사회적 안정도가 높은 나라로 꼽힌다. 운하를 따라 이어진 도시 풍경과 자전거가 일상이 된 거리, 관용과 자유의 이미지가 겹쳐지며 여행자에게 편안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이 평온한 일상 이면에는 관광객을 노린 범죄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현실도 공존한다. 네덜란드 여행은 ‘안전한 유럽’이라는 인식만으로 접근하기보다, 느슨한 경계가 어떤 위험을 부를 수 있는지까지 함께 이해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치안과 안전 상황 네덜란드는 전반적으로 치안이 안정된 국가지만, 암스테르담·로테르담·헤이그 등 주요 도시와 공항, 기차역, 관광 밀집 지역에서는 소매치기와 절도 범죄가 빈번하다. 특히 관광객이 많은 구시가지와 중앙역 주변에서는 가방이나 휴대전화를 노린 범죄가 일상적으로 발생한다. 테러 위협은 낮은 편이지만, 국제 분쟁 지역 파병국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는다. 다만 여행자 입장에서 체감 위험은 테러보다도 생활형 범죄에 가깝다. 정치·사회적 분위기 네덜란드는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는 사회다. 정치적 긴장이나 대규모 시위가 일상화된 국가는 아니며, 사회 전반의 안정성도 높다. 다만 범죄에 대해서는 단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대만이 한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에서 핵심 국가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방한 외래객 가운데 대만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근접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가 정리한 2025년 12월 대만 해외시장 동향에 따르면, 최근 대만인의 한국 방문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 중심이던 방한 시장 구조에서 대만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항공 공급 회복과 함께 단거리 해외여행 선호가 강화된 점을 대만 방한 수요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했다. 대만은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항공 노선 선택 폭이 넓어, 짧은 일정의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또한 대만 관광객의 재방문 비율이 높다는 점도 방한 시장에서의 중요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쇼핑과 미식, 공연·전시 등 도시형 관광 콘텐츠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 한국 주요 도시 방문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타이베이지사는 향후 항공 증편과 지역 관광 연계가 확대될 경우, 대만이 일본에 이어 한국 인바운드 시장의 안정적인 상위권 국가로
[뉴스트래블=편집국] 서해의 끝자락, 인천항에서 220km를 달려 도착한 섬. 백령도는 대한민국의 서북단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 두무진은 그중에서도 가장 북쪽 끝, 눈앞에는 북한 장산곶이 지척이다. 관광객은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군인들은 늘 조용히 하라고 말한다. 두무진은 절벽이자 경계이며, 관광지이자 금단의 공간이다. 두무진은 백령도의 대표적 관광 명소다.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불릴 만큼 자연경관이 독특하다. 화강암과 퇴적암이 수천만 년 동안 바람과 파도에 깎여 수십 미터 높이의 절벽과 바위섬을 만들었다. 바다 위로 솟은 선대암, 코끼리바위, 형제바위가 그 예다. 하지만 관광버스에서 내린 이들이 느끼는 평화는 군 초소의 철제 망루와 CCTV, 경고 표지판에서 금세 깨진다.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4km, 두무진은 ‘가장 가까운 최전방 관광지’다. 백령도는 지리적으로 한반도 서해의 전략 요충지다.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곳은 한 치의 땅도 양보할 수 없는 요새였다. 지질학적으로는 5억 년 전 캄브리아기의 퇴적층이 그대로 남아 있어 학술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다. 이 때문에 2012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그 ‘보존’은 곧 ‘통제’의 다
[뉴스트래블=정연비 기자] 안동 금소마을은 고즈넉한 한옥과 맑은 강이 흐르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 그 이상이었다.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산업용 대마(헴프) 재배가 가능한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전국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대마민국’이라는 별칭을 가진 특별한 촌캉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역에서 안동역까지 KTX로 두 시간여를 달려온 후, 안동 시내에서 차로 20여 분 더 들어가면 금소리에 닿는다. 마을 입구의 커뮤니티센터에서 숙소를 배정받으면 금소마을에서의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된다. 금소마을은 예로부터 조선 왕실에 안동포를 바치던 곳으로 유명하다. 안동포는 대마 섬유로 짠 전통 직물로, 시원하고 질겨 옛 선비들과 왕족들이 즐겨 입던 옷감이다. 안동포 짜기는 현재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으며, 금소마을은 그 전승의 중심지다. 또한 금소는 일제강점기 금소만세운동이 일어난 독립운동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 작고 예쁜 농촌 마을은 안동과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켜켜이 쌓여 있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금소라는 마을 이름은 마을 앞산인 비봉산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들판을 따라 흐르는 길안천이 비단 폭을 펼쳐 놓은 듯 보여 ‘금수(錦水)’ 또는 ‘금양
[인천 섬 특집–프롤로그] 서해의 보물, 인천 섬 여행으로 떠나다 부제 : 서해의 보물섬, 인천으로 떠나는 자연과 역사의 여행 인천 섬 특집① 모래와 바람이 머무는 곳, 덕적도 부제 : 자연의 품에서 느끼는 평화와 자유 인천 섬 특집② 서해 최북단, 바람과 시간의 섬 – 백령도 부제 : 신비한 풍경과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곳 인천 섬 특집③ 도심에서 가까운 바다, 무의도에서 느끼는 휴식 부제 : 도심 속 오아시스, 자연과 만나는 순간 인천 섬 특집④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섬, 교동도 부제 : 역사가 전하는 오래된 이야기의 향기 인천 섬 특집⑤ 갯벌과 전통 어촌이 살아있는 섬, 자월도 부제 : 자연과 함께하는 전통의 시간 인천 섬 특집⑥ 해양 레저와 풍광이 조화를 이루는 섬, 영흥도 부제 : 모험과 아름다움의 만남, 활기찬 섬 여행 인천 섬 특집⑦ 힐링과 자연 산책, 장봉도에서 만나는 서해의 여유 부제 : 잔잔한 바다와 함께하는 마음 치유의 시간 인천 섬 특집⑧ 작은 섬, 큰 자연의 매력 – 소청도 부제 : 작은 땅에 담긴 무한한 자연의 이야기 인천 섬 특집⑨ 덕적도 부속 섬 – 작은 섬이 전하는 특별한 서해의 경험 부제 : 섬 속 작은 세계, 특별한 인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바다 여행은 늘 사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단순히 해변에 앉아 파도를 바라보는 것과, 실제로 바닷속을 거닐며 물고기와 눈을 맞추는 경험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최근 전 세계 여행지에서 주목받고 있는 해양 액티비티 '씨워커(Seawalker)'는 바로 그 특별함을 선사한다. 씨워커는 이름 그대로, 바닷속을 ‘걷는’ 체험이다. 스쿠버 다이빙처럼 복잡한 교육도, 수영 실력도 필요 없다. 특수 헬멧 하나를 쓰고 천천히 바닷속으로 내려가면, 누구나 쉽게 환상적인 수중 산책을 시작할 수 있다. 헬멧은 우주복처럼 독특한 외형을 지녔지만 원리는 단순하다. 외부 공기 공급 장치와 연결돼 있어 육지처럼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고, 얼굴과 머리카락이 젖지 않는다. 물에 젖는 불편함이 없어 특히 여성 여행자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두려움 대신 설렘을, 안전이 보장하는 자유 ‘물속을 걷는다’는 발상만으로도 많은 초보 여행자에게는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씨워커 체험은 철저한 안전 관리로 이러한 걱정을 덜어준다. 국제 인증을 받은 전문 가이드와 구조 요원이 항상 동행하며, 장비 또한 예비 공기 탱크와 보조 시스템을 포함해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인천 계양구는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계양아라온에서 ‘가을꽃 국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국화와 야생화 1천만 송이, 백일홍 2천만 송이 등 총 3천만 송이 꽃으로 가을 정취를 선사한다. 가족·연인 조형물, 오로라볼, 열기구 등 다양한 전시물과 함께 전통놀이, 미로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야간에는 경관조명이 점등돼 낮과 밤 모두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며, 포토존과 쉼터도 마련돼 관람객 편의를 높였다. 자세한 정보는 계양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