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일본 여행을 떠올리면 많은 이들이 벚꽃 만개한 4월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계절이 가장 섬세하게 움직이는 시기는 오히려 3월이다. 겨울의 찬 공기가 완전히 걷히지 않은 거리 위로 봄빛이 얹히고, 북쪽 산지에는 눈이 남아 있는 반면 남쪽 도시에는 이른 꽃이 핀다. 하나의 나라 안에서 두 계절이 동시에 존재하는 시간, 그것이 3월의 일본이다. 일본정부관광국이 소개하는 3월 여행의 핵심은 ‘전환’이다. 학년과 회계연도가 바뀌고, 졸업식이 이어지며, 거리의 표정이 달라진다. 여행자는 단지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일본 사회가 계절을 맞이하는 방식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전통이 봄을 여는 날 3월 3일, 일본 전역에서는 히나마쓰리가 열린다. 궁중 복식을 입은 인형을 층층이 장식하고 여자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다. 가정집 거실과 상점 진열대, 지역 전시관까지 화려한 인형이 놓이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계절 장식처럼 변한다. 이 절기는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봄을 맞는 일본식 의례에 가깝다. 도쿄 서쪽의 진다이지에서는 다루마 시장이 열려 붉은 소망 인형이 길게 늘어선다. 사람들은 한쪽 눈을 먼저 그려 넣으며 소원을 빈다. 또 다른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이스라엘 관광부가 안보 상황 속에서 관광객 출국 지원과 이재민 숙소 제공을 총괄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항공 및 이동 문제 해결을 위한 ‘사자의 날개 작전(Lion's Wings)’을 승인하고, 관광부에 관광객 현황 파악과 출국 지원 업무를 맡겼다. 관광부는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전국에서 타바 육로 국경 검문소까지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미사일 공격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전국 호텔을 개방해 약 1700명에게 950여 개 객실을 제공했다. 관광부는 호텔 및 지방 당국과 협력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다. 미하엘 이츠하코프 관광부 차관은 “관광객과 대피자 모두에게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을 제공하기 위해 응급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정부 부처와 관광 산업이 협력해 인도적 대응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트래블=편집국] 서울 서대문과 광화문 사이, 빌딩과 도로에 둘러싸인 언덕 위에 궁 하나가 서 있다. 다른 궁궐처럼 넓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그러나 경희궁은 묻는다. 궁궐은 얼마나 사라질 수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복원될 수 있는가. 1617년, 광해군은 새로운 궁궐 건립을 명했다. 이름은 처음에 ‘경덕궁’이었다.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은 폐허였고, 창덕궁과 창경궁은 화재와 재건을 반복했다. 전란의 상처 속에서 왕권은 불안정했다. 경희궁은 그런 시대적 긴장 속에서 탄생한 또 하나의 왕궁이었다. 이후 인조반정과 영조 대를 거치며 이곳은 ‘이궁’으로 활용됐고, 여러 왕이 머물렀다. 경희궁은 서울 서쪽에 자리 잡았다. 동쪽의 창덕궁·창경궁, 북쪽의 경복궁과는 다른 방향이다. 이는 단순한 지리적 배치가 아니라 권력의 분산을 의미했다. 전란 이후 왕실은 하나의 궁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경희궁은 위기 시대의 대안이자, 왕조의 보험과 같은 공간이었다. 정전인 숭정전은 단정한 규모로 서 있다. 경복궁 근정전의 장엄함이나 창덕궁 인정전의 절제와는 또 다른 표정이다. 숭정전은 권위보다 기능을 앞세운 전각에 가깝다. 이곳에서 왕은 조회를 열고 국정을 논했다. 그러나 경희궁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가 봄철 자유여행객을 위한 특별 할인 프로모션 ‘하나 자유여행 올인위크’를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항공권 ▲호텔 ▲에어텔(항공+호텔) ▲현지투어 ▲eSIM ▲입장권 등 자유여행 필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특히 3~4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이달의 여행지’로 일본을 선정했다. 도쿄 호텔과 오사카 왕복 항공권을 10만 원대에 선보이고, 후쿠오카·마츠야마 등 주요 도시와 소도시까지 다양한 상품을 기획가로 마련했다. 또한 평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한정 특가 타임세일 ‘올인딜’을 오픈한다. 다낭 eSIM·셔틀 100원 딜, 방콕 호텔 5만 원대, 오사카 입장권 50% 할인, 파리 루브르 박물관 투어 1+1 등 매일 새로운 지역의 특가 상품이 공개된다. 예약자 전원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하며, 2건 이상 예약 시 백화점 상품권, 3건 이상 예약 시 하나투어 마일리지 등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공사)는 오는 4월 7일까지 ‘2026 관광교통 촉진지역’ 사업에 참여할 지자체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관광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선정된 경북 영덕군은 해안 블루로드 일대에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와 관광택시를 도입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공모 대상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과 인구감소관심지역 18곳이다. 공사는 ▲지역 관광 역량 ▲관광교통 여건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4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국비 4억 원이 지원되며, 지방비 4억 원을 매칭해 총 8억 원 규모로 교통거점과 관광지, 생활노선 간 인프라 개선 및 편의 서비스를 구축·운영하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touraz)’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크로아티아 여행을 한 도시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남쪽의 성벽 도시에서 시작해 황제의 궁전을 지나 북쪽의 미식 반도에 닿는 여정은 서로 다른 세 개의 시간을 잇는다. 제국의 시간, 땅의 시간, 식탁의 시간이 한 나라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아드리아해를 따라 북상하는 10일은 관광지 체크리스트를 지우는 일정이 아니다. 풍경이 바뀔 때마다 시대가 달라지고, 접시 위의 맛이 달라진다. 이 루트는 크로아티아를 점이 아니라 선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남쪽에서 시작하는 서사 여정은 두브로브니크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극적이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리는 이 도시는 중세 성벽이 완벽한 원형으로 남아 있다. 성벽 위를 걸으며 내려다보는 코발트빛 바다는 크로아티아 여행의 상징적인 첫 장면이 된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붉은 지붕과 석회암 골목이 조화를 이룬다. 이곳에서의 하루 이틀은 여행의 감정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바다와 돌, 그리고 햇빛이 만들어내는 장면은 남쪽 크로아티아의 얼굴이다. 황제의 궁전을 지나 두브로브니크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면 스플리트가 기다린다. 이 도시의 중심에는 4세기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미식이 산업이 되면 접시는 점점 화려해진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이스트라 남단의 작은 어촌 반욜레에는 다른 선택을 한 집이 있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생선을 살만 쓰지 않고, 간과 내장까지 요리로 완성하는 식당. 4대째 어부 집안이 운영하는 코노바 바텔리나다. 이곳의 식탁은 트렌드가 아니라 생업에서 출발했다. 새벽 바다에 나가 그날 잡은 해산물로 메뉴를 정하고, 남김없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다에 대한 예의를 지킨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태도다. 이스트라 미식의 철학은 이 작은 항구 마을에서 가장 또렷하게 드러난다. 어부의 집에서 시작된 레스토랑 코노바 바텔리나는 2000년 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 뿌리는 훨씬 깊다. 스코코 가문은 4대째 이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왔다. 아버지는 어부였고, 아들은 그 생선을 요리하는 셰프가 됐다. 식당은 바다와 식탁을 직접 연결하는 통로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그날의 메뉴’다. 고정된 코스가 아니라, 아침 조업 결과에 따라 요리가 달라진다. 제철과 어획량이 곧 레시피다. 이는 화려한 기교 대신 재료의 신선함과 이해를 전제로 한다. 남김없는 미식 코노바 바텔리나를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유럽의 미식 지도를 펼치면 이탈리아 토스카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아드리아해 건너 북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관광지로 소비되기 이전의 유럽을 닮은 반도가 있다. 크로아티아 북서부의 이스트라다. 이곳에서는 트러플이 숲에서 캐어지고, 올리브 오일이 국제 무대에서 이름을 올리며, 토착 품종 와인이 조용히 세계 시장을 두드린다. 이스트라의 미식은 레스토랑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붉은 흙과 해풍, 언덕과 숲에서 출발한다. 화려한 수식 대신 토양의 힘으로 설명되는 맛이다. 제2의 토스카나라는 별칭은 비교이면서 동시에 경고다. 아직은 덜 붐비는 이 반도가, 유럽 미식의 다음 장면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테라로사가 만든 맛 이스트라의 풍경을 지배하는 것은 붉은 흙이다. 철분을 머금은 ‘테라로사(terra rossa)’ 토양은 배수가 뛰어나고 미네랄이 풍부하다. 여기에 아드리아해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긴 일조 시간이 더해지면서 독특한 농업 환경이 형성된다. 트러플과 올리브, 포도가 한 반도 안에서 공존할 수 있는 배경이다. 특히 토착 품종 말바지아와 테란은 이 땅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말바지아는 해산물과 어울리는 산뜻한 산미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아드리아해 건너편에는 로마가 있다. 그러나 그 바다를 조금만 건너면 또 다른 로마가 모습을 드러낸다. 크로아티아 북서부 이스트라 반도의 도시 풀라에는 2천 년 세월을 거의 그대로 간직한 거대한 원형경기장이 서 있다. 관광객의 셀카 명소라기보다 시민의 일상 공간에 가까운 이 건축물은, 로마 제국의 변방이 오히려 중심보다 더 온전하게 남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유적은 시간이 멈춘 장소가 아니다. 풀라 아레나는 지금도 공연이 열리고 영화제가 개최되는 ‘현재진행형 공간’이다. 돌로 지은 경기장은 더 이상 검투사의 함성 대신 음악과 박수를 품는다. 폐허가 아니라 생활 공간으로 살아남았다는 사실이야말로 이곳이 특별한 이유다. 변방에 남은 중심 풀라는 고대 로마 시대 북아드리아 해역을 통제하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기원전 1세기, 제국은 이곳을 식민도시로 삼고 도로와 포럼, 신전을 세웠다. 그 상징이 바로 원형경기장이다. 로마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이었지만, 건축 규모와 완성도는 중심지에 뒤지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변방’이었기에 더 오래 남았다. 로마가 수차례 전쟁과 개발을 거치며 구조를 잃어가는 동안, 풀라는 상대적으로 급격한 도시 확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대표적인 와인·미식 축제 ‘테이스트 워싱턴 2026(Taste Washington 2026)’이 오는 3월 한 달간 시애틀 전역에서 개최된다. 워싱턴주는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와인 산지로, 100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200여 와이너리와 75개 이상의 레스토랑 및 셰프들이 참여해 워싱턴 와인의 정수와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3월 21~22일 루멘 필드 이벤트 센터에서 열리는 ‘그랜드 테이스팅(Grand Tasting)’을 비롯해 ▲퍼시픽 스탠다드(Pacific Standard) ▲더 뉴 빈티지(The New Vintage) ▲세미나 및 협업 디너 시리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프리미엄 와인 시음과 함께 시애틀의 역동적인 미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테이스트 워싱턴은 미국 최대 규모의 단일 지역 와인·푸드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올해는 시애틀 전역으로 무대를 확장해 도시 전체가 미식 축제 공간으로 변모한다. 티켓과 행사 일정은 공식 웹사이트(tastewashington)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