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오타와강 절벽 위에 고딕 양식의 건물이 길게 늘어서 있다. 첨탑과 시계탑이 하늘을 찌르듯 솟아 있고, 잔디 광장은 완만하게 강으로 내려간다. 수도라고 하기엔 조용하지만, 구조는 단단하다. 캐나다라는 국가는 이 언덕 위에서 형태를 갖췄다. 캐나다는 단일 민족 국가가 아니다. 영국계와 프랑스계의 역사, 원주민의 존재, 그리고 대규모 이민이 겹쳐 있다. 분열의 가능성을 안고 출발했다. 의회 의사당은 그 복잡한 구성을 제도 안에 묶어 둔 상징이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의회 의사당은 캐나다 연방 정치의 중심이다. 상원과 하원이 같은 단지 안에 있다. 연방주의 구조가 공간으로 구현됐다. 권력은 분산돼 있지만 한 지붕 아래 모인다. 건물은 19세기 후반 완공됐다. 당시 캐나다는 영국 자치령이었다. 제국의 영향을 받은 고딕 리바이벌 양식이 채택됐다. 식민의 흔적이 국가 상징으로 전환됐다. 이곳은 정치적 갈등의 무대이기도 하다. 퀘벡 분리 독립 논쟁, 다문화 정책, 원주민 권리 문제가 모두 이 안에서 논의됐다. 총성보다 토론이 먼저다. 캐나다식 타협이 반복됐다. 그래서 이 언덕은 단순한 행정 공간이 아니다. 서로 다른 정체성을 제도 안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칭다오의 푸른 바닷바람을 뚫고 우뚝 솟은 붉은 소용돌이, 오사광장(五四广场)의 낮과 밤은 마치 한 편의 서사시처럼 서로 다른 이야기를 건넨다. 먼저 마주하게 되는 광장의 낮 풍경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정갈하게 가꿔진 보라색 꽃밭 너머로 저 멀리 '오월의 바람' 조형물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하지만 이 평온함 뒤에는 중국 현대사를 뒤흔든 뜨거운 외침이 숨어 있다. 1919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이 점령했던 칭다오를 일본에게 넘겨준다는 소식에 분노한 청년들이 베이징에서 '5·4 운동'을 일으켰고, 그 도화선이 됐던 곳이 바로 이곳 칭다오이기 때문이다. 광장의 이름 자체가 칭다오를 되찾으려 했던 그날의 뜨거운 애국심을 기리고 있는 셈이다. 해가지고 어둠이 내리면, 낮의 고요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광장의 주인공인 '오월의 바람'이 본색을 드러낸다. 높이 30m, 무게 700톤에 달하는 거대한 철제 구조물에 붉은 조명이 켜지는 순간, 마치 바다 위에서 거대한 횃불이 타오르는 듯한 장관이 펼쳐집니다. 이 나선형의 조형물은 단순히 멋을 부린 것이 아니라, 멈추지 않고 휘몰아치는 민족의 생명력과 역동적인 기운을 '바람'의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러시아 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관광과 목적이 분명하게 섞여 있다. 명소보다 먼저 찾는 곳이 병원이거나 피부과, 성형외과인 경우도 적지 않다. 여행 가방과 함께 서류 봉투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이들의 한국 방문은 ‘휴가’이면서 동시에 ‘실용적 일정’이다. 특히 극동 지역에서는 한국이 가장 접근성 좋은 해외 도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면 몇 시간 만에 도착한다. 심리적 거리도 가깝다. 한국은 먼 아시아 국가가 아니라, 이웃 도시처럼 인식된다. 한국관광공사 국가별 방한관광시장 분석에서도 러시아는 의료·미용 목적 방문과 쇼핑, 도시 체험이 결합된 시장으로 나타난다. 순수 관광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특징을 지닌다. 가깝지만 결이 다른 방문 구조 러시아 전체로 보면 한국은 장거리지만, 극동 지역 기준으로는 단거리다. 그래서 방문 패턴이 이중적이다. 모스크바 등 서부 지역은 체류형, 극동 지역은 단기 방문형이 나타난다. 단체 관광보다는 개별 이동이 많다. 방문 목적도 비교적 또렷하다. 의료 상담, 건강검진, 미용 시술 같은 일정이 여행과 함께 묶인다. 이 때문에 체류 동선이 일반 관광객과 다르다. 병원 인근 상권과 숙박시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바다 위로 길게 뻗은 잔교가 사람들로 가득 찼다. 겨울 햇살이 엷게 번지는 오후, 모래사장과 방파제, 그리고 붉은 기와 지붕의 정자가 어우러지며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든다. 사진 속 장면은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상징, 잔교의 명절 풍경이다. 바닷바람은 차갑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따뜻하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모래사장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은 갈매기를 향해 손을 흔든다. 끝없이 이어진 인파는 명절 특유의 들뜬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잔교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새해를 맞는 시민들의 집합소가 된다. 잔교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를 대표하는 해상 산책로다. 1891년 청나라 시기 군사용 부두로 처음 세워졌고, 이후 독일 조계 시기를 거치며 현재의 형태로 확장됐다. 바다 위로 약 400미터 가까이 뻗은 이 목조·석조 구조물은 도시의 근현대사를 함께 견뎌온 상징물이다. 잔교 끝에 자리한 팔각형 전통 누각 ‘회란각(回澜阁)’은 이곳의 상징적 장면이다. 푸른 바다 위 붉은 기와지붕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은 칭다오를 대표하는 엽서 사진으로 널리 쓰인다. 특히 해 질 무렵이면 황금빛 햇살이 누각을 감싸 안으며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사파는 베트남 북서부 라오까이 지방의 산악 마을이다. 해발 약 1500 미터 고지대에 자리해 여타 베트남 지역과는 사뭇 다른 기후와 풍경을 지닌다. 계단식 논과 안개 낀 산자락, 소수민족의 삶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국제 관광객의 이목을 끄는 이유다. 최근 사파는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산악 여행지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여행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파의 지형은 한 폭의 동양화처럼 이어진 계단식 논의 물결로 대표된다. 거대한 고산 계곡을 따라 형성된 무엉호아 계단식 논은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에 따라 색을 달리한다. 녹음이 가득한 초록빛, 황금빛 수확의 계절, 그리고 물이 고인 반사면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자연이 인간과 함께 빚어낸 작품과 같다. 트레킹 코스는 깟깟(Cat Cat), 라오짜이(Lao Chai), 타반(Ta Van) 등의 마을로 이어지며, 각 포인트에서 다른 장면을 보여 준다. 사파는 자연 풍경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이곳은 여러 소수민족 공동체의 생활이 여전히 이어지는 장소다. 몽(Hmong), 다오(Dao), 타이(Tay) 등 다양한 부족의 전통이 마을 곳곳에 남아 있으며, 지역 시장과 축제, 주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노부 호스피탈리티(Nobu Hospitality)가 카리브해 바부다 섬에 신규 호텔·레지던스 개발 프로젝트 ‘노부 비치 인(Nobu Beach Inn)’을 발표했다. 로버트 드 니로가 공동 설립한 노부 호스피탈리티는 2020년 프린세스 다이애나 비치에 문을 연 ‘노부 바부다’ 레스토랑의 성공을 기반으로, 더 비치 클럽 바부다(The Beach Club, Barbuda) 내에 럭셔리 휴양지를 확장한다. 노부 비치 인은 17개 독립 빌라와 36개 객실, 비치 클럽, 오션프런트 수영장, 스파, 키즈 클럽, 야외 영화관, 테니스·빠델 코트, 체육관 등을 갖춘다. 오션프런트 그릴 레스토랑과 오마카세 스시 바 등 세계적 수준의 다이닝 시설도 마련된다. 완공 목표는 2026년 말이다. 또한 25채의 해변 레지던스가 포함돼 노부의 주거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레지던스는 4~5베드룸 방갈로 형태로 맞춤 설계가 가능하며, 가격은 1,200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드 니로는 “노부 비치 인은 바부다의 자연 경관을 보완하면서도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바부다는 2024년 개항한 버튼 닙스 국제공항을 통해 전용기 직항 접근이 가능하며,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모두투어가 오키나와의 핵심 관광지와 해변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꿈꾸던 여유, 긴 여운 오키나와’ 기획전을 선보였다. 오키나와는 인천에서 약 2시간 30분 거리의 단거리 해외 여행지로, 최근 일본 여행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60% 증가했으며 오키나와 예약은 145% 급증했다. 대표 상품인 ‘[오키프리미엄] 오키나와 힐튼슈리+더비치 4일’은 아시아나항공 직항편과 프리미엄 호텔 숙박을 결합해 도심 관광과 해변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슈리성, 츄라우미 수족관, 만좌모 등 주요 관광지와 글라스보트 체험, 옥천동굴 탐방 등 체험형 콘텐츠도 포함됐다. 식사 일정에는 샤부샤부, 철판 스테이크, 호텔 뷔페 등 현지 미식이 포함되며, 자유식 시간에는 식사 지원금이 제공돼 타코라이스와 오키나와 소바 등 지역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모두투어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바다 휴양과 도심 관광을 결합한 일정으로 체류 만족도를 높이고, 일본 재방문 수요에 맞춘 다양한 테마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이 방탄소년단 RM의 개인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첫 미술관 전시 ‘RM x SFMOMA’를 오는 10월 3일부터 2027년 2월 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RM이 직접 큐레이션하고 SFMOMA가 공동 기획자로 참여하며, 한국 현대미술과 세계 현대미술 작품 200여 점을 함께 선보인다. 윤형근, 박래현, 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와 마크 로스코, 앙리 마티스, 조지아 오키프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이 포함돼 동서양 미술의 대화를 탐색하는 자리다. RM은 “이번 전시는 다양한 경계를 반영하며, 관람객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자유롭게 감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SFMOMA 측은 “RM의 세심한 컬렉션은 현대미술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고 전했다. 회원 대상 프리뷰는 2026년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며, 본 전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단독으로 열린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가 농구 전문 미디어 ‘농구대학’과 손잡고 NBA 슈퍼스타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직관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상품은 골든스테이트, LA 레이커스, LA 클리퍼스 등 인기 팀 경기를 포함해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루카 돈치치 등 스타 선수들의 플레이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대표 상품인 ‘미서부 NBA 직관 7일’(4월 8일 출발)은 ▲골든스테이트 vs LA레이커스 ▲LA레이커스 vs 피닉스 ▲LA클리퍼스 vs 골든스테이트 등 세 경기를 포함한다. 또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피어39 등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도 함께 제공된다. 이외에도 ‘미서부 NBA 직관 6일’ 상품은 LA레이커스 vs 오클라호마시티, 골든스테이트 vs LA레이커스 경기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오라클 파크 투어를 포함해 미국 프로스포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6 관광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참여 스타트업을 오는 3월 20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혁신 기술을 가진 관광 스타트업과 사업 확장 수요가 있는 대·중견기업을 연결해 협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사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업의 노하우를 결합해 관광산업 혁신을 이끌고, 유망 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목표다. 모집 분야는 ‘일반형’과 ‘AI 특화형’ 두 가지로, 총 22개 내외 기업을 선발한다. 일반형에는 CJ ENM, GS리테일, 토스, 아모레퍼시픽 등 6개 기업이 참여하며, AI 특화형에는 신한금융그룹, 카카오모빌리티 등 5개 기업이 함께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분야별로 5천만 원에서 최대 2억 원의 실증화 자금을 지원받고, 투자 유치 연계와 판로 개척 등 성장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차년도 후속 지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