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인천공항과 제주공항에서 지난 5월 발생한 항공편 지연 가운데 1시간 이상 장시간 지연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항공소비자리포트에 따르면, 두 공항 모두 항공기 연결 지연이 장시간 지연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장시간지연기준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따라 국내선은1시간, 국제선은 2시간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인천공항의 경우 전체운항편수는 1만4932편이고, 이중 2시간 이상 장시간 지연은 0.7%, 98건이다. 제주공항은 전체운항편수가 6586편이고, 이중 1시간 이상 장시간 지연은 2.3%, 154건이다.
인천국제공항의 전체 지연률은 23.6%였으며, 이 중 외항사 지연시간이 평균 42분으로 국적사(33분)보다 길었다. 특히 장시간 지연 편수는 국적사보다 외항사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오후와 저녁 시간대 출발편의 지연이 집중되면서, 장거리 노선 운항에 불편을 초래했다.
제주공항은 국내선 지연률이 20.3%로 나타나 인천공항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제주공항에서는 기상 여건과 공항 혼잡이 겹치면서 1시간 이상 장시간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주말과 연휴 전후 시간대에 지연 건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두 공항 모두 공통적으로 항공기 연결 지연이 장시간 지연의 주된 원인이었다. 인천은 국제선 특성상 장거리 노선 연결이 많아 지연이 누적됐고, 제주는 국내선 환승과 짧은 회항 간격으로 인해 지연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인천과 제주공항은 우리나라 국제·국내선 거점으로, 전체 여객의 상당 부분이 집중되는 만큼 장시간 지연의 체감도는 더욱 크다. 항공 당국은 “항공편 연결 구조 개선과 공항 수용능력 확충, 기상 대응력 제고가 장시간 지연 해소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