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한 달 살기'라는 여행 트렌드는 단순 관광을 넘어 현지에서 생활하며 문화를 체험하고 일상을 경험하는 장기 체류형 여행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체류 기간이 길어질수록 숙소와 식비, 안전, 의료 인프라, 인터넷 환경 등 현실적인 요소가 체류 만족도를 좌우한다. 감성만으로는 한 달을 버티기 어렵다는 점이 분명하다.
이번 조사는 한국인이 장기 체류에 적합한 국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글로벌 지수인 Numbeo, Mercer, EIU를 종합했다. 생활비, 안전, 삶의 질, 의료 접근성, 인터넷 속도, 비자 유연성 등 여섯 가지 핵심 지표를 기준으로 2025년 한 달 살기 최적 국가 Top10을 선정했다. 단순 인기 순위가 아니라, 현실적인 장기 체류 적합성을 수치로 환산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사에서는 생활비, 안전, 삶의 질, 의료 접근성, 인터넷 속도, 비자 유연성 등 여섯 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국가별 점수를 산출했다. 각 항목에는 장기 체류 관점에서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한국과의 상대적 비교를 통해 점수를 환산했다. 이를 통해 단순 물가 비교가 아니라, 실제 생활의 질과 안전,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평가를 가능하게 했다.
분석 결과, 2025년 기준 한 달 살기 최적 Top10 국가에는 포르투갈, 대만, 헝가리, 멕시코, 아르헨티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태국, 체코가 포함됐다. 포르투갈은 안정된 치안과 높은 삶의 질, 유럽 내 합리적인 생활비 덕분에 1위를 차지했다. 대만은 안전성과 의료 접근성이 뛰어나고, 한국인 친화적인 환경 덕분에 체류 적합성이 높게 평가됐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생활비가 낮아 장기 체류 매력은 높았지만, 일부 지역의 치안과 환율 변동이 순위 상위권 진입을 제한했다.
이번 분석은 한 달 살기 최적 국가는 단순히 물가가 낮은 나라가 아니라, 생활비가 합리적이면서 안전성과 의료, 인프라가 일정 수준 이상인 국가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데이터는 장기 체류지 선택에서 안전, 생활 편의성, 의료, 디지털 인프라가 결정적 요인임을 시사하며, 한국과의 시차, 비자 조건, 현지 한국인 커뮤니티 접근성 역시 체류 만족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한 달 살기 적합 국가는 감성적 판단이 아닌 수치로 평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생활비와 안전, 의료, 인터넷 환경, 비자 조건 등 현실적인 요소가 장기 체류 만족도를 결정하며, 이번 Top10 국가 목록은 이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한국은 생활비와 인프라 지수 기준으로 Top10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음 편에서는 1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실제 한 달 살기 체류 환경과 생활비, 비자, 숙소, 한국인 커뮤니티 접근성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단순 순위가 아닌 현실적 장기 체류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심층 분석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