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하와이 제도의 주요 5개 섬이 세계적인 여행 전문 매거진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가 발표한 ‘2025 미국 최고의 섬(Best Islands in the U.S.)’ 순위에서 모두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순위는 지난 23일(현지 기준) 발표됐으며, 선정된 섬은 마우이, 오아후, 라나이, 카우아이, 하와이 아일랜드 등이다. 하와이 제도 중 두 번째로 큰 섬인 마우이는 해발 3,000미터의 화산 할레아칼라와 103km에 달하는 절경의 해안도로 ‘하나 로드’ 등 장엄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다. 특히 12월은 혹등고래가 북태평양에서 하와이 바다로 돌아오는 시기로, 마우이 인근 해역에서 고래 관측이 가능하다. 마우이 태평양 고래 재단은 11월부터 관측 투어를 운영하며, 11월 7일과 8일에는 마우이 아트 앤 컬처 센터에서 ‘메이드 인 마우이 카운티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오아후는 하와이의 주도 호놀룰루가 위치한 섬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 관광지다. 최근에는 호놀룰루 도심의 카카아코 지역과 차이나타운이 예술과 미식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아코의 워드 웨어하우스에서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남미 대륙의 관문이자 ‘다른 남미’로 진화 중인 콜롬비아는 여행지 이상의 장기 체류지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치안 문제로 인해 ‘조심해야 하는 나라’로 인식되던 이곳이지만, 최근 몇 년간 도시별로 치안이 개선되고 외국인 체류 제도가 정비되며 ‘한 달 살기’라는 체류형 여행 트렌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메데인은 ‘영원한 봄의 도시’로 불린다. 해발 약 1 500 m의 계곡지대 덕분에 연중 기온이 20~25℃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한 달 살기 체류자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 생활비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Numbeo에 따른 ‘Cost of Living in Medellín’ 자료에서는 임대료를 제외한 1인 평균 비용이 약 561 달러 수준으로 나와 있다. 또한, Expatistan 자료에 따르면 45㎡ 규모 스튜디오형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약 2,114,380 콜롬비아 페소(약 504달러, 2025년 10월 기준 환율 1USD=4,200COP 적용) 수준으로 집계된다. 도시 중심부 원룸 임대료는 한 달 약 USD 500~800 수준이며, 외곽/중저가 지역에서는 USD 400선도 확인된다. 이처럼 메데인은 남미 내에서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남반구의 대륙 호주는 대양주의 중심이자, 광활한 자연과 자유의 상징이다. 태양이 내리쬐는 아웃백의 붉은 사막,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은빛 곡선, 그리고 푸른 바다 위로 끝없이 펼쳐진 그레이트배리어리프. 그러나 이 자유의 나라 역시 완전한 낙원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들을 품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종 갈등, 테러 우려, 환경 재해 등 현대 사회의 그림자도 존재한다. ◇ 치안과 안전 상황호주는 대체로 안전한 국가로 평가받지만, 완전한 무풍지대는 아니다. 외교부는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한 전역을 ‘여행유의’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아시아계 주민과 외국인을 향한 폭행 사건이 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대규모 행사나 공공장소에서는 드물게 테러 위협이 제기되기도 했다. 보이스피싱과 송금 사기 역시 꾸준히 보고된다. 특히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가짜 납치 전화’가 늘고 있어 가족 간 긴급 연락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도시의 밤거리나 외곽 지역에서는 절도나 강도 사건이 간혹 발생하므로, 단독 이동은 피하고 인적이 드문 구역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 정치·사회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태평양의 남단, 미지의 정글이 숨 쉬는 섬나라 파푸아뉴기니. 초록빛 밀림과 부족 문화가 공존하는 이곳은 인류학자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지만, 여행자에게는 위험과 경이의 경계에 선 낯선 땅이다. 이곳의 아름다움은 원시의 순수로 남았지만, 그만큼의 경계심 없이는 쉽게 발을 디딜 수 없다. ◇ 치안과 안전 상황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Port Moresby)는 대양주 지역에서도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실업률이 높고, 빈곤층이 급증하면서 무장 강도, 절도, 납치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래스칼(Rascal)’이라 불리는 조직 범죄 집단은 총기와 칼로 무장해 도심은 물론 관광지·골프장에서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금품을 빼앗는다. 낮 시간에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며, 현지 경찰의 부패와 대응 지연으로 신고가 실질적 도움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단순 절도에서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형 범죄로 발전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반드시 현지 가이드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운전기사와 동행해야 하며, 야간 이동은 절대 피해야 한다. 특히 일요일에는 경찰 순찰이 줄어드는 만큼 관광·쇼핑·외출을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남반구의 섬, 뉴질랜드. 에메랄드빛 호수와 눈 덮인 산맥, 그리고 마오리 문화가 숨 쉬는 대지는 여행자에게 ‘자연의 순수함’을 선물한다. 그러나 이 평화의 나라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대도시의 절도, 예측 불가한 기후, 그리고 자연의 무게가 이 낭만의 섬에 현실을 더한다. 뉴질랜드는 ‘자유로운 여행자’보다 ‘준비된 여행자’를 더 오래 기억한다. ◇ 치안과 안전 상황뉴질랜드는 정치적 안정과 높은 치안 수준을 자랑하지만, 대도시에서는 절도와 성범죄, 차량 침입 등 여행자를 노린 사건이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오클랜드 중심가와 알버트 공원 인근, 베이 오브 아일랜드 관광지 등에서는 여성이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강도·날치기 사건이 보고되기도 했다. 범죄의 상당수는 방심한 틈을 노리는 절도다. 렌터카나 숙소에 귀중품을 두지 말고, 현금은 분산해 보관해야 한다. 가방은 몸의 정면에 들고, 오토바이나 차량이 접근할 수 있는 도로 가장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현지 경찰력은 한정적이므로, 절도나 분실 시 즉각적인 수사보다는 ‘예방’이 최선의 대응책이 된다. ◇ 정치·사회적 긴장뉴질랜드는 안정된 민주주의 국가로 내전·테러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남태평양의 햇살이 가장 먼저 닿는 섬, 괌과 사이판. 하얀 백사장 위로 밀려드는 코발트빛 파도와 푸른 하늘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 자체로 낙원이다. 그러나 그 평화로움은 언제나 경계 위에 있다. 태풍의 길목에 놓인 자연, 느슨한 안전의식, 그리고 방심이 부르는 사고 - 이곳의 현실은 낭만만큼이나 냉정하다. 괌과 사이판은 ‘준비된 여행자’에게만 그 진짜 미소를 보여주는 남국의 섬이다. ◇ 치안과 안전 상황괌과 사이판은 미군령 지역으로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편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관광객을 노린 절도, 차량 침입, 음주 폭행 사건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특히 괌 투몬(Tumon) 지역과 사이판 가라판(Garapan) 중심가는 렌터카 안에 남겨둔 가방, 여권, 전자기기 등을 노린 범죄가 빈번하다. 야간 시간대에는 해변이나 외진 도로에서의 단독 이동을 피하고, 낯선 사람이 권하는 음료나 동행 제안은 경계해야 한다. 사이판에서는 음주운전, 스쿠터 사고가 자주 발생하며, 헬멧 미착용이나 비포장도로 주행으로 인한 부상 사례도 늘고 있다. ‘안전한 섬’이라는 인식이 방심을 부르고 있다는 점이 현지 경찰의 공통된 지적이다. ◇ 정치·사회적 긴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깊고 높은 안데스 산맥, 에메랄드 같은 정글 속 유산, 태평양 연안의 파도 소리 - 페루는 여행자의 오감을 일깨우는 장소다. 그러나 고원과 해변 사이, 숨겨진 범죄와 사회 불안이 존재한다. 그 유산을 마주하려면 감탄 이상으로 준비된 경계가 필요하다. 페루는 한국보다 14시간 늦으며, 통화는 페루 솔 (PEN)을 사용한다. 전압은 주로 220 V / 60 Hz이며, 콘센트 타입은 C-형이 일반적이다. 영어는 관광지 위주로 가능하나, 현지어(스페인어)가 기본이다. ◇ 치안과 안전 상황 페루는 일부 지역에서 대체로 방문이 가능하지만, 여러 지역에서 치안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국무부 여행경보는 일부 지역에 대해 ‘Exercise Increased Caution’(주의 강화)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리마의 특정 구역, 안데스 산악지대, 북부 국경지대 등이 상대적으로 위험 가능성이 있다. 술 취한 사람에 의한 소매치기, 낯선 사람에 대한 접근 유도 사기, 야간 이동 중 강도 위험 등이 보고된다. 한편, 정치적 시위와 집회가 예고 없이 발생하며, 일부는 과격해지는 사례도 있어 인근 관광객은 주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 문화 및 사회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파라과이는 남미 한가운데 위치한 내륙국가. 아순시온의 역사적 골목과 파라과이 강변의 정적, 차코 지역의 거친 자연이 어우러진 땅이다. 그러나 정적인 경관 뒤에는 빈곤과 범죄, 정치 갈등이 불온한 기운으로 떠돈다. 그 아름다움에는 날카로운 엣지(edge)가 있다. 파라과이는 한국보다 13시간 느리며, 통화는 파라과이 과라니(PYG)를 사용한다. 공용어는 스페인어이며, 일부 토착민 언어가 소수 지역에서 통용된다. 전력은 대부분 지역에서 220V / 50Hz 체계를 사용한다. ◇ 치안과 안전 상황 파라과이는 남미 국가들 중 비교적 낮은 강력 범죄율을 보이는 편이지만, 일부 도시 지역 및 국경 인접 지역에서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현지 언론과 대사관 안전 안내에는 아순시온 시내 일부 구역(특히 야간과 외진 골목)에서의 강도, 소매치기, 차량 절도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교도소 과밀, 법 집행 인프라 부족, 조직 범죄의 영향 등은 도시와 농촌 지역 간 치안 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국경 인접 지역, 예컨대 볼리비아·브라질과 접하는 지역에서는 밀수, 국경 범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현지 주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남미 대륙의 관문인 아르헨티나는 유럽의 향취와 남미 특유의 활력이 공존하는 나라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고전적인 건축미와 예술, 탱고로 상징되며, 최근에는 ‘남미에서 가장 저렴한 한 달 살기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고물가와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에게는 환율 덕분에 놀라운 체류 효율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Numbeo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생활비는 서울 대비 약 60% 수준이다. 특히 음식과 교통비는 절반 이하로, 중급 식당에서의 한 끼가 8달러 안팎이다. 현지 통화인 페소 가치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외국 통화(달러·유로)를 보유한 여행자나 원격 근무자에게는 체감 물가가 더욱 낮게 느껴진다. 장기 체류자 사이에서는 ‘남미의 가성비 수도’라는 별칭도 붙었다. 도시의 분위기는 유럽에 가깝다. 19세기 이민자들이 세운 건축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 산책만으로도 클래식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레콜레타(Recoleta) 지역은 고급 아파트와 예술적인 카페가 즐비하고, 팔레르모(Palermo)는 젊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몰려드는 트렌디한 동네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숙소는 에어비앤비나 중장기 렌털 형태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멕시코는 흔히 여행지로만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노마드와 장기 체류자들에게 ‘살기 좋은 나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025년 기준 국제 비교 사이트 Numbeo에 따르면 멕시코의 평균 생활비는 서울의 약 45~55% 수준이며, 안전 지수도 주요 남미 국가 중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저렴한 물가, 풍부한 문화 자산, 따뜻한 기후가 균형을 이루며 ‘한 달 살기’ 목적지로서의 인기를 끌고 있다. 수도 멕시코시티는 국가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로, 다양한 체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최근 몇 년간 외국인 원격근무자들이 몰리면서 콜로니아 로마(Roma)와 콘데사(Condesa) 같은 지역은 젊은 창작자와 디지털 워커의 거점으로 변모했다. 월세를 포함한 1인 체류 비용은 약 900~1,200달러 수준으로, 라틴아메리카 주요 수도 중 중간 정도의 수준이다. 도시의 와이파이 품질은 안정적이며, 스타트업 허브로 지정된 지역에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영어 기반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제2의 도시이자 서부 문화의 중심이다. 멕시코 전통 음악 ‘마리아치’와 테킬라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이곳은, 대도시의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