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인도양의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으로 알려진 탄자니아 잔지바르가 휴양을 넘어 역사와 생태, 지역문화, 해양체험을 아우르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스톤타운의 역사문화 탐방에서 출발해 조자니 숲의 생태관광, 프리즌 아일랜드의 거북이 관찰, 마피아섬 고래상어 체험까지 일정의 성격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잔지바르 본섬의 마을과 수공예 현장을 둘러보거나 본토의 니에레레 국립공원으로 이동해 사파리까지 연결하면 휴양과 체험을 결합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다. 잔지바르의 관광 콘텐츠를 살펴보면 이 섬이 단순한 해변 휴양지가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진다. 관광 프로그램 자체가 역사 유적과 생활문화, 자연환경, 해양생태를 하나의 동선으로 묶고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지역주민의 생활과 보전 활동을 직접 경험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탄자니아 여행의 핵심을 사파리에만 두지 않고 인도양의 섬 문화까지 확장할 수 있는 배경이다. 술탄과 아랍, 유럽의 흔적이 남은 스톤타운 잔지바르 여행에서 가장 먼저 살펴볼 곳은 스톤타운이다. 골목을 따라 걸으면 성공회 성당과 옛 노예시장, 술탄의 궁전, 올드 아랍 포트, 포로다니 공원, 티프티프 하우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동아프리카 전문 여행사(DMC)인 쉐도우스 오브 아프리카(Shadows of Africa)가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쉐도우스 오브 아프리카는 탄자니아와 케냐, 우간다, 르완다 등을 중심으로 사파리와 트레킹, 해양 휴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현지 전문 여행사로, 최근 한국 여행업계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동아프리카 관광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탄자니아 아루샤에 본사를 두고 세렝게티 국립공원, 응고롱고로 보호구역, 타랑기레 국립공원, 잔지바르 등을 연계한 맞춤형 여행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빅5 사파리와 세계 최대 야생동물 이동 현상인 그레이트 마이그레이션(Great Migration), 킬리만자로 트레킹 등 동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FIT(개별여행객)와 프리미엄 소규모 그룹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전문 가이드 서비스와 특화 일정 운영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쉐도우스 오브 아프리카 관계자는 “동아프리카는 세계적인 야생동물 사파리와 자연유산, 인도양 해양관광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인도양 허니문 시장의 대표 여행지로 꼽히는 몰디브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모리셔스 관광청(MTPA)이 이달 서울과 부산에서 여행업계 관계자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개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모리셔스 관광청은 오는 21일 서울, 24일 부산에서 ‘모리셔스 여행의 모든 것’을 주제로 로드쇼를 연다. 이번 행사는 여행상품 기획자와 여행업계 관계자들에게 모리셔스의 관광자원과 상품 경쟁력을 소개하고 한국 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장거리 여행시장에서 휴양과 체험을 동시에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모리셔스가 주목받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오랫동안 몰디브와 모리셔스를 인도양을 대표하는 허니문 목적지로 꼽아왔지만, 두 여행지의 성격은 뚜렷하게 다르다고 평가한다. 몰디브가 리조트 중심의 휴양형 여행지라면 모리셔스는 섬 전체를 여행하는 체험형 목적지에 가깝다. 수도 포트루이스를 비롯해 그랑베이, 플릭앙플락, 샤마렐 등 다양한 관광지가 분포해 있으며, 폭포와 산악지형, 해변, 트레킹 코스 등을 한 여행에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모리셔스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는 르 몬 반도 앞바다의 ‘수중 폭포’가 꼽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참 동안 풍경은 평평하다. 초원은 수평선까지 이어지고, 아카시아 나무 몇 그루가 그 위에 점처럼 흩어진다. 시야를 가로막는 것도, 압도하는 것도 없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지평선 위에 거대한 그림자가 떠오른다. 처음에는 구름처럼 보인다. 하지만 차가 가까워질수록 윤곽이 선명해지고, 마침내 눈 덮인 정상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초원은 그대로인데 풍경의 질서가 바뀐다. 수평으로만 이어지던 세계 한가운데 거대한 수직선이 솟아오른다. 킬리만자로는 산맥 속 봉우리가 아니다. 평원 위에 홀로 세워진 하나의 세계다. 높이 5895m. 아프리카 최고봉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독립산이다. 주변에 경쟁할 산이 없다. 그래서 높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고봉은 산맥 속에 섞여 있지만 킬리만자로는 혼자 하늘을 밀어 올린다. 관광객은 정상보다 먼저 그 고립된 거대함을 기억한다. 멀리서는 배경처럼 보이지만 가까워질수록 풍경 전체를 지배한다. 탄자니아는 이 산 하나로 수평의 대륙을 수직의 대륙으로 바꾼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를 상징하는 가장 강력한 자연 이미지다. 세렝게티의 초원과 함께 국가 관광 브랜드를 떠받치는 양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가까이 갈수록 건물 끝이 사라진다. 고개를 끝까지 젖혀도 첨탑이 한 화면에 들어오지 않는다. 유리 외벽은 햇빛을 반사하며 하늘과 경계를 흐리고, 상층부는 먼지 낀 공기 속으로 희미하게 녹아든다. 아래에서는 높이를 숫자로 인식하지 못한다. 대신 주변 크기 감각이 먼저 무너진다. 50층 건물이 낮아 보이고, 대형 호텔조차 받침대처럼 눌린다. 부르즈 할리파는 초고층 건물이 아니라 도시 기준 자체를 바꿔버린 구조물이다. 높이 828m, 지상 163층. 전망대는 124·125층과 148층에 나뉜다. 엘리베이터는 약 1분 만에 전망 구간에 도달한다. 귀가 막히고 압력이 바뀐다. 문이 열리면 도시가 평면처럼 펼쳐진다. 12차선 도로는 가는 선으로 줄고, 차량은 움직이는 점이 된다. 아래에서는 올려다봤던 도시가 위에서는 축소 모형처럼 바뀐다. 두바이는 거리보다 수직감으로 소비되는 도시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부르즈 할리파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다. 그러나 핵심은 기록 자체가 아니다. 이 건물 하나가 두바이 스카이라인의 기준을 완전히 바꿨다는 점이다. 주변 고층군은 독립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모두 이 건물을 기준으로 높이가 재정렬된다.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낮의 예루살렘이 돌과 역사로 기억된다면, 밤의 예루살렘은 빛으로 다시 태어난다. 최근 이스라엘 관광업계가 주목하는 ‘예루살렘, 빛으로 되살아나는 역사 프로젝트(Jerusalem – History Reawakened Through Light)’는 고대 도시 곳곳에 미디어아트와 야간 경관 조명을 접목해 도시의 역사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하도록 구성한 야간 관광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조명 연출이 아니라, 예루살렘이 가진 종교·문화·역사의 층위를 빛과 영상, 사운드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성벽과 골목, 고대 유적, 시장과 광장이 밤이 되면 거대한 역사 무대로 바뀌며, 관광객은 도시를 ‘보는 것’을 넘어 ‘체험하는’ 방식으로 만나게 된다. 구시가 성벽… 밤이 되면 거대한 역사 스크린으로 프로젝트의 핵심 공간 중 하나는 예루살렘 구시가 성벽 일대다. 수백 년 역사를 품은 석조 성벽은 야간 조명과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통해 거대한 역사 스크린으로 변신한다. 고대 왕국 시대부터 현대 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시간이 빛과 영상으로 펼쳐진다. 특히 Tower of David 일대에서는 야간 미디어쇼가 진행된다. 다윗왕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이스라엘을 떠올리면 먼저 사막과 성지, 오래된 돌도시가 생각난다. 예루살렘의 성벽과 사해, 광야 풍경은 오랫동안 이 나라를 상징해왔다. 하지만 5월의 이스라엘에는 또 다른 장면이 있다. 멸종 위기 사슴이 다시 숲으로 돌아가고, 희귀 오랑우탄이 태어나며, 지중해 식물과 사막 식물이 한 도시 안에서 공존한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이스라엘과는 조금 다른 풍경이다. 오는 22일 ‘국제 생물 다양성의 날’을 앞두고 이스라엘관광청은 자연 복원과 생태 보전을 상징하는 특별한 공간들을 소개했다. 단순 관광지를 넘어, 사라져가던 생명을 다시 이어가는 장소들이다. 그리고 이 공간들은 최근 이스라엘 관광이 성지 중심 여행에서 자연·생태 경험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곳은 예루살렘 성서동물원이다. 예루살렘 남서부 언덕에 자리한 이 동물원은 단순히 동물을 전시하는 공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언덕 지형을 따라 호수와 숲길이 이어지고, 성경 속 동물과 자연 이야기가 함께 배치된다. 돌빛 도시 예루살렘 안에서 예상치 못한 초록 풍경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이곳은 국제적인 멸종 위기 동물 복원 프로젝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표 사례는 중동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차가 멈추면 주변이 조용해진다. 바람 소리 외에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사방 수백m 안에 건물도, 사람도, 그늘도 없다. 황갈색 사막 위에 검은 바위산이 띄엄띄엄 놓여 있고, 가까이 갈수록 절벽 표면에 직선 하나가 드러난다. 자연 균열처럼 보이던 틈이 문이 되고, 그림자 같던 면이 높이 약 20m 정면으로 바뀐다. 그런데 정면 뒤에는 도시가 없다. 광장도, 거리도, 시장도 사라졌다. 헤그라는 건물을 남긴 유적이 아니라, 사막에 파사드만 남겨진 도시다. 유적은 약 13㎢ 사막 지대에 흩어진다. 무덤 100여 기가 수백m~수km 간격으로 떨어져 있다. 관광객은 골목 대신 사막을 가로질러 이동한다. 한 장소를 오래 보는 관광이 아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멈추고, 내려서 바라보고, 다시 사막으로 들어간다. 헤그라는 연결된 도시가 아니라 흩어진 장면을 수집하는 공간이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헤그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세계유산이다. 기원전 1세기~기원후 1세기 나바테아 왕국이 조성한 북부 교역 거점이다. 남쪽 아라비아와 북쪽 지중해를 잇는 대상(隊商) 길목이었다. 핵심은 ‘고립 구조’다. 건물이 모여 있지 않다. 암벽 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처음 10분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폭 3m 안팎 협곡이 계속 꺾이고, 양쪽 암벽은 높이 70~80m까지 솟는다. 하늘은 가늘게 잘리고 햇빛은 바닥까지 닿지 못한다. 발소리는 메아리로 되돌아오고, 말 탄 관광객과 마차 바퀴 소리가 좁은 바위벽에 부딪힌다. 시야는 끝까지 막힌다. 그러다 마지막 굴곡에서 바위 틈 사이로 기둥 하나가 먼저 나타난다. 몇 걸음 더 이동하는 순간, 높이 약 40m 거대한 정면이 한 번에 터진다. 알카즈네는 건축물이 아니라 ‘등장 장면’으로 기억되는 공간이다. 협곡 시크 길이는 약 1.2km. 대부분 관광객은 20~30분 동안 도시를 보지 못한 채 걷는다. 방향 감각은 굴곡마다 끊기고, 시야는 계속 차단된다. 마지막 수m 전까지도 전체 모습은 드러나지 않는다. 이곳에서 관광은 ‘도착’보다 ‘숨겼다가 드러내는 과정’에 집중된다. 페트라는 처음부터 보여주지 않는다. 끝까지 끌고 간 뒤 마지막에 폭발시킨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페트라는 도시 전체보다 하나의 정면으로 기억된다. 중심에 있는 알카즈네는 높이 약 39~40m, 폭 약 25m 규모. 사암 절벽을 위에서 아래로 깎아 만든 암벽 건축이다. 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돌바닥이 먼저 속도를 늦춘다. 폭 2~3m 골목을 30걸음쯤 따라가면 향신료 냄새가 번지는 시장이 열리고, 다시 50m쯤 더 가면 촛불과 성가가 울리는 성당 입구가 나타난다. 몇 분 전 들리던 상인의 흥정 소리 위로 기도문이 겹친다. 고개를 들면 금빛 돔이 골목 끝에 걸리고, 다시 시선은 석회암 벽으로 떨어진다. 예루살렘 구시가지는 건물을 보는 도시가 아니다. 100m마다 문명이 바뀌며 장면이 새로 열린다. 성벽 둘레 약 4km, 면적 1㎢도 안 되는 공간 안에 유대·기독교·이슬람·아르메니아 구역이 맞물린다. 직선 15분 거리 동선이 실제로는 3시간이 된다. 멈춤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 한 장보다 골목 하나가 오래 남는다. 이곳에서 관광은 목적지가 아니라 통과 과정으로 완성된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통곡의 벽, 성묘교회, 바위의 돔이 수백m 반경 안에 들어온다. 세계 종교사의 핵심 상징 셋이 한 도시 안에서 충돌하지 않고 병치된다. 밀도가 국가를 설명한다. 네 개 구역은 분리돼 있지만 골목은 서로 스민다. 한 블록은 시장이고 다음 블록은 순례길이다. 경계는 있지만 단절은 없다. 분할이 아니라 접속 구조다. 현재 성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