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편집국 ] 크루즈 여행은 낭만과 여유의 상징이다. 그러나 바다 위에서 벌어진 대형 사고들은 그 이면에 도사린 위험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빙산에 부딪힌 타이타닉호, 선장이 먼저 도망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 이들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해양 안전의 기준을 바꾼 역사적 사건이었다. 우리는 그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 불침선의 오만 … 타이타닉과 엠프레스호1912년, 타이타닉호는 ‘침몰하지 않는 배’라는 자만 속에 첫 항해를 시작했다. 그러나 북대서양의 빙산은 그 믿음을 산산조각 냈다. 구명정은 승객 수의 절반도 수용하지 못했고, 선내 방송은 혼란만 키웠다. 차가운 바다에 뛰어든 승객 대부분은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었고, 1500명 이상이 희생됐다. 이 참사는 결국 국제 해상 안전 규정(SOLAS)을 탄생시켰다. 2년 뒤, 캐나다 세인트로렌스 강 하구에서 엠프레스 오브 아일랜드호가 화물선과 충돌했다. 짙은 안개 속 사고는 단 14분 만에 선박을 수장시켰다. 승객들은 대피할 틈도 없이 선실에 갇혔고, 사망자는 1012명에 달했다. 이 사건은 선박 간 통신 체계와 항해 시야 확보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 책임 회피의 비극 …오세아노스호와 코스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크루즈 여행은 고급스러운 휴식과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대표적인 관광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떠다니는 도시들이 남기는 환경적 흔적은 점점 더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대기오염, 해양 생태계 파괴, 규제의 허점까지 - 크루즈 산업의 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 탄소와 미세먼지, 항만 도시를 뒤덮다 환경단체 Transport & Environment(T&E)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크루즈선은 승객 1인당 1km 이동 시 약 401g의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한다. 이는 고속열차 유로스타의 36배, 항공기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세계 최대 크루즈 기업인 카니발 크루즈의 선박은 평균적으로 712kg/km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항만 도시에도 이어진다. 크루즈선은 정박 중에도 디젤 엔진을 가동해 전력을 공급하며, 이 과정에서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미세먼지(PM10) 등이 대량으로 배출된다. 바르셀로나항에서는 크루즈선이 연간 NOx 700톤, PM10 60톤을 배출하며 전체 항만 배출량의 12%를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유럽 주요 도시들은 이에 따라 크루즈 입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일본 최대 항공사 그룹인 아나홀딩스(ANA Holdings)가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한 에어택시 사업을 본격화하며, 하늘길을 여는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ANA는 미국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협력해 100대 이상의 에어택시를 도입하고, 일본 내 도시 간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지난달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합작회사 설립을 검토 중이며, 조종사 훈련, 정비 시스템, 이착륙 인프라(V포트) 구축 등 에어택시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토요타자동차, 일본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이정표는 오는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의 시범 비행이다. ANA 브랜드가 적용된 eVTOL ‘조비 S4’는 하루 2회씩 엑스포 버티포트에서 이륙해 서쪽 해상을 날며, 수직 이착륙과 수평 비행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ANA의 시바타 코지 CEO는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이는 데 에어택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ANA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13일 인천–코펜하겐 직항 노선을 개설하며 한국과 북유럽을 직접 연결하는 신규 항공편을 운항했다. 첫 항공편은 탑승률 99%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신규 노선은 2025년 가을 시즌 주 4회(월·수·금·일) 운항되며, 겨울 시즌에는 주 3회로 조정된다. SAS는 2026년 여름부터 주 6회까지 증편할 계획이다. 투입 기종은 최신형 에어버스 A350이며, 여객과 화물 수송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다. SAS는 코펜하겐 허브를 통해 유럽 100여 개 도시로 연결편을 제공하며, 이번 노선 개설은 아시아–유럽 환승 수요 확대와 인천공항의 글로벌 허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는 첫 운항을 기념해 게이트 행사와 워터살루트 세리머니가 열렸으며, SAS 관계자와 주한 덴마크 대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참석해 노선 개설을 축하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와이안항공이 오는 13일부터 인천-시애틀 직항 노선을 처음으로 운항한다. 알래스카 에어 그룹 산하인 하와이안항공은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주 5회(월·목·금·토·일) 운항하며, 시애틀을 거점으로 알래스카항공의 연결편을 통해 북미 104개 도시로 이동이 가능하다. 신규 취항을 기념해 9월 17일까지 하와이안항공 공식 홈페이지 및 주요 여행사 채널을 통해 특가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인천-시애틀 및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등 북미 주요 도시 연결 노선의 왕복 이코노미 클래스 항공권을 4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으며, 유류할증료 및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다. 하와이안항공은 이번 노선 개설로 시애틀을 미 서부의 글로벌 허브로 육성하고, 향후 2030년까지 12개 국제선 직항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말레이시아항공그룹(MAG)이 네트워크 확장과 기내 서비스 강화를 통해 글로벌 성장 전략을 가속화한다. 말레이시아항공은 2026년 1월 9일부터 쿠알라룸푸르–청두 노선을 매일 운항하며, 자회사 파이어플라이(Firefly)는 2025년 11월부터 크라비·시엠립·세부 노선을 새롭게 취항한다. 이와 함께 호주, 뉴질랜드, 중국, 인도, 몰디브, 방글라데시 등 주요 노선에서 운항 편수를 늘린다. 기내 서비스 다양화를 위해 말레이시아항공은 사자갈기버섯으로 만든 채식 사테이를 일부 비즈니스 클래스 노선에서 새롭게 제공한다. MAG는 최신 기단 도입과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세계 10대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1592년, 진주성 위로 날아오른 ‘비차(飛車)’는 단순한 전투용 연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늘을 향한 조선의 상상력이자, 한국 항공의 첫 장면이었다. 그리고 그 꿈은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1913년, 서울 용산 하늘에 일본의 ‘오토리호’가 모습을 드러내며 한반도 최초의 비행기가 등장했다. 1922년에는 안창남이 여의도 비행장에서 15분간의 비행을 선보이며 한국인 비행사의 시대를 열었다. 1925년에는 권기옥이 한국 최초의 여류 비행사로 중국 운남 항공학교에 입학하며, 여성의 하늘 도전도 시작됐다. 1930년대에는 정기 항공 노선이 개설되고, 1949년에는 대한민국 공군이 창설되며 항공은 국가 안보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1953년, 국산 항공기 ‘부활호’가 개발되며 기술 자립의 불씨가 지펴졌고, 1969년에는 대한항공이 발족하며 민간 항공 시대가 본격화됐다. 1980~90년대는 국산 전투기 ‘제공호’, 훈련기 ‘KT-1 웅비’, 초음속 훈련기 ‘T-50’ 등으로 이어지는 항공 기술의 도약기였다. 인천국제공항 개항(2001)은 한국을 세계 항공 허브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됐고, 2024년 대한항공과 아시아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에어부산은 오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10월 1~12일) 부산발 일본 나가사키 및 도야마 노선에 총 24편의 부정기 항공편을 운항한다. 이번 부정기편은 부산-나가사키 노선 16편, 부산-도야마 노선 8편으로 구성되며, 명절 기간 집중되는 항공 수요를 충족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여행지를 제안하기 위한 목적이다. 나가사키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항구도시로, 과거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이국적인 분위기와 다양한 먹거리로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부정기편은 부산과 나가사키를 잇는 첫 직항 노선으로, 보다 편리한 여행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야마는 일본 북알프스라 불리는 알펜루트의 시작점으로, 가을철 단풍으로 물든 산들이 장관을 이루는 인기 여행지다. 에어부산은 2018년부터 도야마 부정기편을 단독 운항해왔으며, 평균 80% 후반대의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수요를 입증하고 있다. 항공권 예약은 하나투어, 노랑풍선, JT(일본여행), VJT, 투어폰, 더투어, 와이투어앤골프 등 지정 여행사를 통해 가능하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티웨이항공이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된 후, 사명을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룹의 항공, 여행, 숙박 통합 서비스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새로운 사명 '트리니티'는 라틴어 'Trinitas'에서 유래하며,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기존의 항공 서비스에 호텔과 리조트를 결합해 고객에게 보다 풍요롭고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상징성을 강조했다. 사명 변경은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항공기 외관 도장 디자인을 포함한 전면적인 리브랜딩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공통 멤버십 제도와 맞춤형 패키지 상품을 선보여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말레이시아 대표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가 2025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항공업계의 회복 흐름을 이끌고 있다. 에어아시아의 모회사인 캐피털 A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8억8,400만 링깃(약 2,9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5억5,200만 링깃 손실에서 대폭 개선된 수치로, 국제 유가 하락과 아세안 통화 강세에 따른 외환 이익, 그룹 차원의 비용 최적화 전략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출은 45억 링깃(약 1조4,7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9억3,100만 링깃(약 3,064억 원*으로 32%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입증했다. 특히 항공편 증편에도 불구하고 평균 탑승률 82%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동남아 항공 시장에서 에어아시아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에어아시아는 하반기에도 노선 확대와 디지털 플랫폼 강화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아시아의 실적 개선은 저비용항공사(LCC) 전반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