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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심층 기획②] 포르투갈, 유럽에서 가장 ‘한 달 살기’ 좋은 나라

포르투·리스본 중심, 생활비·치안·디지털 인프라 기반 장기 체류 가이드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포르투갈이 한국인에게 '한 달 살기' 최적지로 떠오른 이유는 명확하다. 글로벌 데이터와 장기 체류자 경험을 종합하면, 저렴한 생활비와 안정적인 치안, 온화한 기후, 느긋한 생활 리듬이라는 조건이 이상적으로 맞물린 국가다. 특히 유럽 내 주요 도시들과 비교할 때, 비용 대비 삶의 질이 뛰어나며 장기 체류에 필요한 기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Numbeo 기준으로 리스본의 생활비 지수는 서울 대비 약 67% 수준이며, 포르투는 이보다 약 10% 더 저렴하다. 월 임대료는 원룸 기준 400~600유로, 대중교통 월 정기권은 40~50유로 정도로 합리적이다. 식비 역시 외식 기준 한 끼 7~10유로 수준이며, 현지 마켓과 슈퍼마켓에서의 식료품 비용은 더욱 낮다. 이처럼 경제적 부담이 적은 점은 장기 체류를 고려하는 한국인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안전 측면에서도 포르투갈은 유럽 내 상위권 국가다. 글로벌 피스 인덱스(GPI)에서 꾸준히 ‘가장 안전한 10개국’ 안에 이름을 올리며, 주요 도시의 범죄율도 낮다. 리스본과 포르투의 장기 체류자 커뮤니티에 따르면, 밤늦게 외출하거나 혼자 걷는 경우에도 큰 문제를 경험한 사례는 드물다. 이는 장기 체류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장점이다.

 

 

리스본은 수도답게 현대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국제공항과 지하철, 트램, 고속열차가 연결돼 이동이 편리하며, 최근에는 디지털 노마드 비자 제도가 도입돼 장기 체류자가 합법적으로 체류하며 원격근무를 할 수 있다. 포르투는 수도보다 조용하고 임대료가 저렴해, 현지인과 섞여 살아보는 체험형 체류에 적합하다. 도루강을 따라 늘어선 카페와 와이너리, 해안 산책로는 장기 체류자들이 ‘두 번째 집’처럼 느끼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문화와 여가 환경 또한 장점이다. 포르투갈은 느긋한 일상 속에서 풍부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리스본의 알파마 지구, 포르투의 루이스 1세 다리 주변 거리, 현지 전통 마켓과 카페에서의 체험은 여행과 일상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축제, 음악 공연, 와인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이 장기 체류의 만족도를 높인다.

 

디지털 인프라와 업무 환경 역시 장기 체류자에게 중요한 요소다. 수도권과 주요 관광지에는 고속 인터넷과 코워킹 스페이스가 충분하며, 커뮤니티 기반 네트워킹이 활성화돼 있다. 현지 한국인 모임과 SNS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와 지원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점도 장기 체류 적합성을 높이는 요소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외국인 유입으로 일부 지역의 주거 비용이 상승했고, 행정 서비스나 영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파리,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 등 주요 서유럽 도시와 비교하면 비용 대비 장기 체류 만족도는 여전히 뛰어나다. 이러한 현실적 단점을 이해하고 대비하면 체류 환경은 충분히 안정적이다.

 

한국인 관점에서 포르투갈은 ‘낯설지 않은 외국’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온화한 기후와 해산물 중심 식문화는 익숙하고, 시차 9시간은 적응이 가능하며, 현지 한국인 커뮤니티와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리스본 근교 카스카이스, 남부 라고스 같은 소도시는 장기 체류 중인 한국인과 디지털 워커들이 활발히 생활하고 있다.

 

결국 포르투갈은 단순히 ‘저렴하고 안전한 나라’를 넘어, 장기 체류자가 원하는 여유와 편의, 문화 체험과 디지털 업무 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국가다. 수치와 체험을 종합할 때, 포르투갈이 한국인에게 ‘한 달 살기’ 최적지로 떠오른 이유가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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