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상=여행자 제공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경상북도 문경의 문경새재도립공원이 단풍과 사과, 그리고 역사로 물들고 있다. 조선시대 영남대로의 주요 관문이었던 문경새재는 역사적 가치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동시에 갖춘 도립공원으로, 사계절 내내 탐방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문경새재도립공원은 총 면적 약 5.5㎢ 규모로, 자연보존지구, 문화유산지구, 생태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1관문부터 3관문까지 이어지는 옛길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향하던 길로, 역사적 의미와 함께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공원 내에는 문경새재박물관과 옛길박물관, 사극 촬영지로 유명한 오픈세트장 등이 위치해 있어 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생태공원에는 다양한 식물과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전동차 운행으로 어린이와 노약자도 편리하게 탐방할 수 있다. 문경시는 최근 문경사과축제 등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며, 문경새재도립공원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경새재는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로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문경의 매력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경북 문경에 위치한 문경새재도립공원이 가을빛으로 물들었다. 사과축제가 한창인 도심과 달리, 이곳은 고요한 산책길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지며 문경의 본모습을 보여준다. 옛길 따라 흐르는 물소리 새재의 맑은 계곡물은 굽이굽이 흐르며 오랜 세월 동안 돌과 나무를 다듬어왔다. 흐르는 물 위로 돌다리가 놓여 있어, 여행객들은 신발을 벗고 조심스레 건넌다. 석문 너머로 이어지는 역사길 조선시대 영남대로의 관문이던 이 길은 과거 한양으로 향하던 선비들의 필수 경로였다. 굳건히 서 있는 돌다리와 절벽은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푸른 숲, 붉은 잎이 함께 그린 계절의 선율 가을의 색이 천천히 스며든 숲길 위로 단풍이 고개를 내민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물결 위에 반짝이며 한 폭의 풍경화를 완성한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 느리게 흐르는 시간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가볍고 조용하다. 카메라 대신 눈으로, 기록 대신 마음으로 남기는 여행이다. 돌다리와 나무다리, 옛길의 감성 계곡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와 붉은 벽돌 다리가 정겹게 이어져 있다.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잠시 멈춰 서서 발아래 맑은 물과 단풍을 함께 담는다. 문경새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경북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2025 문경사과축제’가 한창이다.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감홍사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붉은 문으로 들어서는 가을의 입구 문경새재 초입, 붉은 게이트가 가을을 알린다. ‘2025 문경사과축제’ 현수막 아래 사과 모양 장식이 늘어서 있고, 입장객들은 저마다 카메라를 들고 추억을 남긴다. 농가의 자부심, 품평회 수상작 전시 ‘제28회 문경사과 품평회’에서 선보인 사과들이 전시관 한가운데 자리했다. 탐스러운 감홍, 부사, 시나노골드 등이 금상과 대상을 차지하며 문경 사과의 명성을 증명한다. 사과 향에 취한 거리, 붐비는 직판장 문경의 각 농가가 운영하는 부스마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방문객들은 한 손에 시식용 사과를 들고, 다른 손에는 쇼핑백을 챙긴다. “올해는 당도가 높아요”라는 상인의 목소리가 활기를 더한다. 감홍·시나노골드, 맛 비교 체험 시식대에는 잘라놓은 사과 조각이 정갈하게 놓여 있다. 달콤한 감홍과 상큼한 시나노골드 중 어느 쪽이 더 맛있는지를 두고 관광객들의 의견이 갈린다. 나무마다 물든 가을의 색 축제장 인근 사과농장에서는 가지마다 붉은 사과가 주렁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인천 강화군 교동면에 위치한 ‘화개정원’이 가을의 정취 속에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정원 입구에는 ‘화개정원’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감각적인 간판이 자리하고, 그 주변을 둘러싼 돌담과 식물들이 정원의 품격을 더한다. 간판에는 녹색과 흰색의 잎 모양 로고와 나무 문양이 담겨 있어, 자연과 생태를 상징하는 정원의 철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곳은 단순한 정원을 넘어 지역의 이야기와 문화가 스며든 공간으로,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2025 강화 화개정원 축제’가 열려 더욱 활기를 띨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박혜경, 양지은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과 시민노래방, 반려 화분 만들기, 종이꽃꽂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농·특산물 플리마켓도 열려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원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 위에는 미래적인 디자인의 전망 구조물이 눈길을 끈다. 원형의 관람 데크와 기울어진 지지대, 중앙 마스트로 구성된 이 구조물은 강화도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관광객에게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베트남 호찌민시 1구, 레 로이(Le Loi) 거리 인근에 자리한 벤탄시장은 17세기 강변 장터에서 출발해, 프랑스 식민지 시절인 1912년 착공, 1914년 3월 화려하게 문을 연 현재의 건물이 그 중심이다. 습지였던 부지에 세워진 이 시장은 프랑스풍 시계탑과 네 개의 입구로 상징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내부에는 약 1000여 개의 상점이 의류·신발·기념품·식료품·공예품 등을 판매하며 연일 관광객과 현지인으로 붐빈다. 낮 동안에는 정식 시장 형태로, 해질 무렵에는 바로 인근 거리(특히 판보이차우 Phan Boi Chau 거리)에 노점이 들어서 ‘야시장’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서는 생선구이나 포장마차 음식, 간식거리 등이 저녁 시간대 식사 겸 산책 공간으로 인기를 끈다. 쇼핑 시에는 가격 흥정이 일반적이며, 비슷한 품목이라도 가게마다 가격차가 있으므로 여유를 두고 비교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장 내부는 인파가 많고 모터사이클이 시장 주변을 오가기도 하기 때문에 소지품 관리도 중요하다. 벤탄시장은 그 자체로 호찌민시의 역사, 문화, 상업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공간이다. 단순한 관광지나 쇼핑몰이 아니라 도시의 ‘살아 있는 중심’
▲ 사진/영상=시민 제공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안산과 군포 사이에 자리한 반월호수는 원래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주말이면 산책로를 따라 걷는 시민들, 자전거를 타는 가족, 커피 한 잔 들고 호수를 바라보는 연인들로 북적인다. ‘반월(半月)’이라는 이름에는 작은 전설이 있다. 댐이 완공되던 밤, 호수 위로 반달이 떠올라 “달이 반쯤 걸쳐 앉았다”는 어르신의 말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다. 이후 반월호수는 ‘달빛이 예쁜 호수’, ‘사랑이 이루어지는 호수’로 불리며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요즘 반월호수는 감성 여행지로 변신 중이다. 호수 둘레길은 걷기 좋게 정비됐고, 곳곳에 포토존과 수상 카페가 들어섰다. 석양이 질 무렵, 호수 위로 반사되는 주황빛 노을은 카메라를 들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다. 야간 조명도 새로 설치돼, 저녁 산책이나 커플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다.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이면 닿는 거리. 멀리 가지 않아도 달빛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 산업의 도시 안산 속 숨은 보석, 반월호수가 조용히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마닐라 말라떼 중심가에 위치한 ZZYZX 클럽은 도시의 밤을 가장 뜨겁게 끌어올리는 공간이다. 입구부터 강한 베이스가 거리까지 울려 퍼지고, 보코보 거리의 네온 불빛 사이로 줄지어 들어서는 사람들로 주변은 이미 축제 분위기다. 클럽 내부는 중앙에 넓은 댄스 플로어가 자리하고 있으며, 양쪽 벽면에는 테이블과 소파가 배치되어 있다. 2층 VIP 라운지는 유리 난간 너머로 아래층을 내려다볼 수 있어, 고요한 시선 속에서도 리듬은 멈추지 않는다. DJ 부스는 무대 정면에 위치해 있으며, 곡이 바뀔 때마다 조명이 박자에 맞춰 색을 바꾸고, 천장에서는 스트로브 라이트가 터지듯 반짝인다. 사람들은 테이블 주변에서 음료를 들고 리듬에 몸을 맡기거나, 플로어 중앙에서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춤을 춘다. 음악은 EDM과 팝, K-pop이 믹스되어 끊임없이 흐르고, 간간이 현지 인기곡이 섞이며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공간은 혼잡하지만 흐름은 매끄럽고, 보안 요원들이 출입구와 주요 동선에 배치되어 있어 질서가 유지된다. 마닐라 말라떼의 심장, ZZYZX 클럽에서 펼쳐지는 새벽의 열기. 이곳에선 밤이 멈추지 않는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서울의 중심부, 고층 빌딩과 교회 첨탑이 어우러진 도심 속에서 동대문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도읍으로 삼으며 세운 성곽의 동쪽 관문, 동대문(흥인지문)은 한국 전통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산이다. 사진 속 동대문은 석축 위에 목조 문루가 우아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곡선의 기와 지붕과 단청의 색감이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더한다. 주변의 현대 건축물과 대비되며,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품고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프랑스 출신 여행자 마리사 씨는 “이 문을 지나면 마치 다른 시대에 들어서는 기분입니다. 서울이 단순히 빠른 도시가 아니라, 깊은 도시라는 걸 느끼게 해줘요”라고 말했다. 동대문은 단순한 유적이 아닌, 살아 있는 문화의 상징이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서울의 속도보다 그 깊이를 먼저 마주하게 된다. 돌 하나하나에 깃든 시간의 결은, 도시가 지나온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준다. 전통과 현대가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이 장면은, 서울의 정체성과 문화적 층위를 말없이 증명한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구 도시 샤먼(厦门). 석양이 물든 하늘 아래, 연못 위 정자와 수놓인 연잎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저 멀리 솟아오른 두 개의 빌딩은 샤먼의 새로운 랜드마크 쌍둥이 빌딩(世茂海峡大厦, Shimao Straits Towers). 전통 정원 풍경과 현대 초고층 건축물이 한 화면에 담기며 샤먼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준다. 해안가에서 바라본 트윈타워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잔잔한 물결 위로 반사되는 건물의 실루엣은 도시와 바다가 이어지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돛을 형상화한 두 개의 타워는 샤먼이 지닌 해양 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하듯 우뚝 서 있다. 샤먼은 ‘해상의 정원 도시’라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구랑위(鼓浪屿, Gulangyu)와 함께 중국 남부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풍경은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의 대표 번화가 춘시루(春熙路)가 밤이 되자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네온사인과 대형 전광판으로 가득한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과 관광객들은 쇼핑과 야경을 동시에 즐기며 활기를 더한다. 쇼핑과 문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 거리는 청두의 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 번화가의 활기 네온사인과 대형 전광판으로 가득한 거리에는 밤늦도록 시민과 관광객이 모여든다. 전통적인 시계탑 건물과 화려한 불빛이 어우러지며, 청두의 도시적 매력을 배가시킨다. ◇ 황금빛으로 빛나는 전통 누각전통 누각 양식으로 꾸며진 '四川黄金楼(쓰촨 황금루)’는 금빛 장식과 붉은 등불로 거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귀금속을 판매하는 매장이지만, 화려한 외관만으로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 봉황이 수놓은 보석 매장1848년 창립된 ‘老凤祥银楼(라오펑샹 은루)’는 봉황과 용의 조형물이 장식된 웅장한 외관으로 주목받는다. 18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중국 대표 보석 브랜드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공간이다. ◇ 청두의 상징, 대형 판다청두 IFS(국제금융센터) 쇼핑몰 외벽에는 거대한 판다 조형물이 매달려 있어 청두를 찾는 관광객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