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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문화·이벤트 결합 관광전략 본격화…체류형 수요 확대 나서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이탈리아 관광청이 문화·미식·이벤트를 결합한 관광 마케팅을 강화하며 수요 확대에 나섰다. 대형 이벤트와 지역 특화 콘텐츠를 동시에 활용해 관광객 분산과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는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슬로우 투어리즘과 문화예술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며 관광의 질적 전환을 추진하는 흐름이다. 이탈리아 관광청은 글로벌 식품기업 페레로와 협업해 ‘누텔라 부옹조르노(Nutella Buongiorno)’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토리노,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등 10개 대표 도시를 테마로 한 제품을 통해 지역 음식과 문화를 함께 소개하는 방식이다. 소비재를 활용한 관광 홍보로, 일상 속에서 여행 목적지를 경험하게 만드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026년 문화수도로 지정된 라퀼라는 연중 300여 개 이상의 문화행사를 운영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아브루초 주 중심 도시인 라퀼라는 역사 건축과 현대 문화시설을 결합한 콘텐츠를 앞세워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인 샤프란과 연계한 미식 관광도 함께 강화되는 모습이다. 오는 5월 8일 개막하는 ‘지로 디탈리아’는 전국 단위 관광 이벤트로 활용된다. 대회 기간 동안 각

[NT 월드 스케치|시즌 3] 한 나라, 한 장면⑩ 이스라엘 예루살렘 구시가지

100m마다 문명이 바뀌는 도시 성지가 아니라 동선으로 완성된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돌바닥이 먼저 속도를 늦춘다. 폭 2~3m 골목을 30걸음쯤 따라가면 향신료 냄새가 번지는 시장이 열리고, 다시 50m쯤 더 가면 촛불과 성가가 울리는 성당 입구가 나타난다. 몇 분 전 들리던 상인의 흥정 소리 위로 기도문이 겹친다. 고개를 들면 금빛 돔이 골목 끝에 걸리고, 다시 시선은 석회암 벽으로 떨어진다. 예루살렘 구시가지는 건물을 보는 도시가 아니다. 100m마다 문명이 바뀌며 장면이 새로 열린다. 성벽 둘레 약 4km, 면적 1㎢도 안 되는 공간 안에 유대·기독교·이슬람·아르메니아 구역이 맞물린다. 직선 15분 거리 동선이 실제로는 3시간이 된다. 멈춤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 한 장보다 골목 하나가 오래 남는다. 이곳에서 관광은 목적지가 아니라 통과 과정으로 완성된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통곡의 벽, 성묘교회, 바위의 돔이 수백m 반경 안에 들어온다. 세계 종교사의 핵심 상징 셋이 한 도시 안에서 충돌하지 않고 병치된다. 밀도가 국가를 설명한다. 네 개 구역은 분리돼 있지만 골목은 서로 스민다. 한 블록은 시장이고 다음 블록은 순례길이다. 경계는 있지만 단절은 없다. 분할이 아니라 접속 구조다. 현재 성벽은

[NT 특집]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⑰ 개항장 문화지구

한 골목 건너 한 세기, 인천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간여행

[뉴스트래블=편집국]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의 매력은 오래된 건물이 아니라, 시간이 거리로 남아 있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역사 관광지가 유적을 보여준다면 이곳은 시대를 걷게 한다. 골목 하나를 건널 때마다 분위기가 바뀌고, 한 블록을 돌 때마다 다른 시대가 겹쳐진다. 그래서 이곳은 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걸으며 읽는 관광지에 가깝다. 이 여행은 보통 인천역 앞에서 시작된다. 역을 나서면 곧바로 붉은 패루가 보이고, 차이나타운 인천으로 진입한다. 많은 이들이 이곳을 음식 거리로 기억하지만, 사실 이 장면부터 이미 개항장의 성격은 드러난다. 중국 이주 문화의 흔적, 오래된 상점, 거리의 색채가 한국 근대의 첫 국제 풍경을 지금형으로 보여준다. 이 구간의 재미는 먹거리와 산책이 분리되지 않는 데 있다. 골목을 따라 걸으며 오래된 노포를 만나고, 계단과 골목을 오르내리며 풍경이 계속 바뀐다. 관광지에서 흔한 ‘한 장면 보고 끝’이 아니라, 몇 걸음마다 시선이 달라진다. 이동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 차이나타운을 지나 개항로로 넘어가는 순간 분위기는 급격히 바뀐다. 화려한 색감 대신 낮은 근대 건축과 레트로 간판, 오래된 벽돌 건물이 등장한다. 바로 이 전환이 개항장의

[NT 특집]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⑯ 영종도

공항 옆 바다, 이동의 시간 위에 겹쳐지는 또 하나의 여행

[뉴스트래블=편집국] 대부분의 사람에게 영종도는 목적지가 아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 스쳐 지나가는 곳, 혹은 도착 직후 빠르게 빠져나가는 공간에 가깝다. 그러나 그 흐름을 잠시 멈추면 전혀 다른 장면이 열린다. 활주로를 스치는 비행기와 바다 위로 떨어지는 해가 같은 시야 안에 들어오는 순간, 이곳은 단순한 경유지가 아니라 여행이 다시 시작되는 지점으로 바뀐다. 이 섬의 성격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인해 결정된다. 공항은 속도와 효율의 공간이다. 사람은 오래 머무르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인다. 영종도의 북쪽은 이 흐름을 그대로 따른다. 터미널과 활주로, 물류시설이 집중된 이 구간에서 섬은 철저히 통과의 공간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차로 20~30분만 남쪽으로 내려오면 풍경은 완전히 달라진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을왕리와 왕산 해변은 전혀 다른 리듬을 가진다. 수평으로 길게 열린 바다, 완만하게 펼쳐진 모래사장, 그리고 넓게 열린 하늘이 동시에 펼쳐진다. 수도권에서 이 정도로 시야가 열리는 공간은 드물다. 이곳의 핵심은 시간대에 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오후 늦은 시간, 해변의 성격이 바뀐다. 모래사장에 앉아 있는 사람들 사이로 공항 방향에서 이륙하거

태국 파타야 하드락호텔, 바다가 아닌 시간으로 고르는 호텔

밖에서 채우는 여행인가, 안에서 완성하는 하루인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태국 파타야에서 호텔을 고르는 기준은 대개 바다다. 전망이 좋은지, 해변까지 얼마나 가까운지, 창문을 열었을 때 어떤 장면이 펼쳐지는지가 선택을 좌우한다. 그러나 하드락 호텔 파타야 앞에서는 그 기준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곳에서의 선택은 훨씬 단순해진다. 하루를 밖에서 쓸 것인가, 아니면 이 안에서 끝낼 것인가. 파라솔이 물 위를 가로지른다. 형광빛 색이 수면 위로 번지고, 그 아래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은 느리게 이어진다. 고개를 들면 거대한 기타 조형물이 공간을 장악하고, 건물은 그 뒤로 물러난다. 이 장면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이 호텔이 무엇을 중심에 두는지를 설명하는 하나의 선언에 가깝다. 객실이 아니라 체류, 전망이 아니라 경험, 이동이 아니라 머무름. 선택의 기준이 이 순간 바뀐다. 이 호텔은 객실만으로 판단하면 틀린 선택이 된다. 객실 크기나 전망, 가격만 놓고 보면 파타야에는 더 많은 선택지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곳은 객실을 중심으로 설계된 공간이 아니다. 객실은 휴식을 위한 최소 단위에 가깝고, 실제 경험은 그 밖에서 이루어진다. 객실에서 오래 머물 계획이라면 이 호텔의 장점은 반감된다. 반대로 객실을 ‘잠을

홍콩 미식 임장 투어…정호영·정지선·양준혁이 찾은 맛집은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스타 셰프 정호영과 정지선, 전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이 직접 찾은 홍콩 맛집이 공개됐다. 홍콩관광청은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제작 지원을 통해 홍콩 미식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방송은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3주간 이어졌다. 세 사람은 홍콩 센트럴과 서구룡 문화지구 등을 돌며 현지 식당과 상권을 탐방했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미식 임장 투어’다. 방송은 홍콩관광청 미식 가이드 ‘테이스트 홍콩’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현지 셰프 50여 명이 참여해 250여 개 레스토랑을 엄선한 가이드다. 첫 방문지로는 모트32가 소개됐다. 광둥 요리에 현대 기법을 더한 파인다이닝으로, 북경오리가 대표 메뉴다. 한식 파인다이닝 모수 홍콩도 등장했다. 엠플러스 미술관에 위치한 이곳은 전복 타코와 도토리 국수 등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스를 선보인다. 해산물 맛집 레인보우 씨푸드 레스토랑도 눈길을 끌었다. 라마섬에 위치한 이 식당은 800석 규모로 성장한 대표 해산물 레스토랑이다. 이외에도 미슐랭 빕구르망에 오른 콴키 대나무 국수, 딤섬 전문점 딤섬히어, 130년 전통의 서웡펀 등이 소개됐다. 홍콩은 동서양 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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