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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월드 스케치|시즌 3] 한 나라, 한 장면⑤ 스웨덴 스톡홀름 감라스탄

골목에 들어가는 순간, 이동이 멈춘다 폭 90cm가 관광 시간을 늘린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오후 4시, 해가 기울며 건물 외벽의 색이 진해진다. 노란색과 주황색 파사드가 빛을 받아 골목 전체가 하나의 색으로 묶인다. 사람들은 넓은 거리에서 사진을 찍다가 골목 입구에서 속도를 낮춘다. 두 사람이 나란히 걷기 어려운 폭 1~2m 길이 이어진다. 감라스탄에 들어서는 순간 이동은 멈추고 체류가 시작된다. 가장 좁은 골목인 마르텐 트로치그스 그렌드는 폭 90cm다. 관광객은 한 번에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마주 오면 멈추고 비켜선다. 이 지체가 체류 시간을 만든다. 빠르게 통과할 수 없는 구조가 소비 시간을 늘린다. 감라스탄은 ‘느리게 걷도록 강제된 관광지’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감라스탄은 1252년 문헌에 처음 등장한 스톡홀름의 출발점이다. 도시의 시작이자 권력의 중심이었다. 현재도 스톡홀름 왕궁이 이 안에 위치한다. 왕권과 상업이 같은 공간에서 출발했다. 중심 광장인 스토르토르옛 광장은 1520년 ‘스톡홀름 피의 목욕’이 벌어진 장소다.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 2세가 스웨덴 귀족 약 80명을 처형했다. 관광객이 사진을 찍는 지점이 권력 충돌의 현장이었다. 건물 외벽의 색은 장식이 아니라 재건의 결과다. 17세기 화

[NT 월드 스케치|시즌 3] 한 나라, 한 장면④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강 위의 5분, 도시가 멈춘다 빛으로 설계된 국가의 얼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밤 9시 20분, 다뉴브 강 위 유람선이 속도를 낮추는 순간 공기가 바뀐다. 음악이 줄고, 대화가 끊기고, 사람들의 시선이 한 방향으로 고정된다. 난간 쪽으로 몸이 쏠리고 카메라가 동시에 올라간다. 어둠 속에서 금빛 건물이 한 번에 드러난다. 강물 위에 반사된 빛이 흔들리며 두 겹으로 겹친다. 배는 완전히 멈추지 않지만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헝가리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시간의 흐름보다 시선의 정지가 먼저 온다. 이 장면은 약 5분이다. 유람선은 이 구간에서 의도적으로 속도를 낮춘다. 하루 수십 척, 저녁 8시부터 10시 사이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 60분 코스 중 가장 많은 사진이 찍히는 구간이며, 가격 20~30유로의 경험은 사실상 이 5분에 집중된다. 관광 상품 전체가 특정 장면 하나에 맞춰 설계된 구조다. 부다페스트 여행은 이동이 아니라 ‘정지’를 소비하는 방식으로 완성된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이 건물은 의회이기 이전에 ‘국가를 보이게 만드는 장치’다. 1867년 오스트리아-헝가리 타협 이후 헝가리는 자치권을 확보했다. 국회의사당 건설은 단순한 행정 시설이 아니라, 제국 내부에서 독립된 존재임을 드러내는 시각

[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⑧] 당신은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타이둥은 끝이 아니라 선택을 남긴다 이 여행은 결국, ‘속도’에 대한 이야기다

[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①] 대만에 이런 곳이 있었나[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②] 도시가 아니라 풍경이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③] 하늘이 열리는 순간[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④] 바다로 내려가는 길[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⑤] 도시 밖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⑥] 더 멀리, 다른 시간이 흐른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⑦] 타이둥을 먹는다는 것[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⑧] 당신은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타이둥에서의 여행은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또렷해진다. 어디를 갔는지, 무엇을 봤는지를 정리하는 대신 하나의 질문이 남기 때문이다. 이 여행은 무엇이었는가. 숲과 평원을 지나고, 바다를 따라 내려가고, 다시 섬으로 건너가고, 그 안에서 먹고 머무는 시간까지 이어진 흐름. 그 모든 장면은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모인다.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이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쉽게 답하기 어렵다. 그동안의 여행은 대부분 비슷한 방식으로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더 많이 보고, 더 빠르게 이동하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하려는 방향. 그러나 타이둥은

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⑦] 타이둥을 먹는다는 것

이곳의 맛은 속도가 아니라 시간에서 나온다 타이둥의 음식은 ‘유행’이 아니라 ‘생활’이다

[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①] 대만에 이런 곳이 있었나[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②] 도시가 아니라 풍경이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③] 하늘이 열리는 순간[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④] 바다로 내려가는 길[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⑤] 도시 밖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⑥] 더 멀리, 다른 시간이 흐른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⑦] 타이둥을 먹는다는 것[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⑧] 당신은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타이둥에서의 여행은 결국 식탁으로 모인다. 보고, 걷고, 머무는 시간들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배가 고파진다. 그때 떠오르는 질문은 단순하다. 무엇을 먹을까.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 질문이 곧 바뀐다. 무엇을 먹을지가 아니라, 어떻게 먹을 것인가로. 타이둥의 음식은 메뉴가 아니라, 이 지역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 배가 고프다고 아무 곳이나 들어가기보다, 눈에 들어오는 재료와 냄새를 따라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이 대부분 틀리지 않는다. 타이둥에서는 잘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잘 맡기는

[NT 특집]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⑫ 남산 N서울타워

서울을 가장 완벽하게 내려다보는 방법, 도시를 읽는 가장 높은 자리

[뉴스트래블=편집국] 서울이라는 도시는 가까이에서 보면 끝이 없다. 도로는 겹겹이 얽혀 있고, 건물은 층층이 쌓이며, 사람과 차량의 흐름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러나 시선을 들어 올려 한 발 떨어지는 순간, 이 복잡함은 전혀 다른 형태로 정리된다. 남산 N서울타워는 그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곳에 서면 서울은 더 이상 파편적인 장면이 아니라, 하나의 구조와 흐름으로 읽히기 시작한다. 남산 정상에 세워진 이 타워는 처음부터 관광 명소로 기획된 시설이 아니었다. 1969년 착공해 1975년 완공된 이 구조물은 수도권 전역에 방송 전파를 송출하기 위한 기술 인프라였다. 당시로서는 도시를 연결하는 핵심 시설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역할은 점차 상징성으로 이동했다. 고층 건물이 늘어나고 도시가 확장되면서, 이 타워는 자연스럽게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점’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N서울타워’라는 이름으로 재정비되면서, 기능 중심의 시설은 관광과 문화가 결합된 공간으로 전환됐다. 이곳의 진짜 가치는 높이에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시야가 만들어내는 해석’이다. 전망대에 오르면 한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 구조가 입체

[NT 특집]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⑪ 홍대거리

가장 빠르게 변하는 거리, 서울의 현재가 실험되는 곳

[뉴스트래블=편집국 기자] 서울에는 수많은 번화가가 있지만, ‘지금 이 도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은 따로 있다. 낮과 밤이 전혀 다른 표정을 하고, 몇 달 사이 풍경이 바뀌며, 새로운 문화가 끊임없이 생성되는 곳. 홍대거리는 서울의 현재이자, 동시에 가장 빠른 미래다. 이 거리의 시작은 단순한 상권이 아니었다. 중심에는 홍익대학교가 있었다. 미술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 지역은 1990년대부터 자연스럽게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공간이 됐다. 당시 홍대 앞은 상업적 개발이 덜 이루어진 대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이 남아 있었다. 작은 작업실과 전시 공간, 그리고 인디 음악 공연장이 골목마다 생겨났고, 이곳은 ‘창작자 중심의 거리’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 홍대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확장된다. 인디 음악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클럽 문화가 형성되면서 전국의 젊은 층이 이곳으로 몰렸다. 거리에서는 자연스럽게 공연이 이루어졌고, 예술과 일상이 경계를 두지 않고 섞였다. 이 시기의 홍대는 소비의 공간이 아니라 ‘생산의 공간’에 가까웠다. 하지만 변화는 빠르게 찾아왔다. 2010년대에 들어서며 홍대는 본격적인

인천, 웰니스 관광지 35곳으로 확대…체류형 전환 실효성 ‘시험대’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인천광역시가 웰니스 관광지를 35곳까지 늘렸지만,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026년 웰니스 관광지 7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전체 지정 관광지는 35곳으로 확대됐다. 이번 선정은 치유관광 관련 제도 시행을 앞두고 추진된 것으로, 콘텐츠 적정성과 관광객 유치 역량 등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신규 관광지는 강화 지역을 중심으로 숙박·식음·체험형 시설이 다수를 차지한다. 인천시는 기존 관광지와 연계해 강화·영종·송도·도심을 잇는 관광 동선을 구축하고, 방문 중심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구조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정 확대가 실제 관광객 체류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개별 관광지 간 연계성, 접근성, 콘텐츠 차별성 확보 여부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특히 강화 지역 편중 구조는 권역 간 균형 측면에서 한계로 꼽힌다. 관광지 지정 이후 운영 성과에 대한 관리 체계도 과제로 남는다. 현재 일부 기존 관광지에 대해서는 재지정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방문객 증가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입증할 지표는 제한적이다. 결국 이번 확대가 단순 ‘지정 행정’에 그칠지

오사카 USJ 인근 숙박 시설, 접근성·객실 규모가 선택 기준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오사카는 일본 내에서도 미식과 엔터테인먼트가 집약된 도시로, 최근 엔저 현상과 맞물려 글로벌 관광객의 방문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5월 골든위크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을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파크 인근 숙박 시설의 접근성과 부대 서비스가 주요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USJ 공식 호텔 중 하나인 ‘오리엔탈 호텔 유니버설 시티’는 파크 입구와의 물리적 거리감을 줄인 입지 조건이 특징이다. 해당 시설은 지난 2021년 리뉴얼을 통해 '자연으로부터의 충전'을 주제로 객실 환경을 정비했다. 기능성을 강조한 어스 톤의 인테리어와 더불어 전 객실에 시몬스 침대를 배치해 휴식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객실 구조는 일반적인 2인실 외에도 다변화된 여행 형태를 반영하고 있다. 최대 6인을 수용하는 트리플 룸과 8인까지 함께 머물 수 있는 커넥팅 룸 등을 운영해 대가족이나 단체 여행객의 공간 확보 문제를 해결했다. 54제곱미터 규모의 프리미어 트윈 룸 등 공간적 여유를 강조한 상위 객실군도 별도로 구성돼 있다. 조식 서비스는 오사카의 미식 이미지를 투영한 메뉴들로 구성됐다. 뷔페 레스토랑인 ‘그린 월 다


팜투어, 2026 유럽 허니문 시즌별 상품 공개…“여행 시기가 만족도 좌우”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국내 허니문 전문 여행사 팜투어가 2026년 유럽 허니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즌별 수요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과 함께 4월 한정 프로모션을 동시에 내놓으며 예비 신혼부부 수요 선점에 나선 것이다. 이번 상품 공개의 핵심은 ‘언제 가느냐’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다. 유럽은 계절에 따라 기후와 여행 경험이 크게 달라지는 지역으로, 동일한 국가라도 시기에 따라 만족도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 반영됐다. 봄·여름·가을(4~10월) 시즌에는 이탈리아·스위스·동유럽이 주력으로 제시됐다.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구성이 강점으로, 허니문 수요에서도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구간이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몰타 등도 대안 상품으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은 계절 활용도가 높은 목적지로 강조됐다. 한여름을 제외하면 연중 여행이 가능하며, 9월 이후에는 기온이 낮아져 관광 최적기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테네리페 등 카나리아 제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지만, 본토 대비 긴 이동시간과 겨울철 해수욕 제한은 변수로 꼽힌다. 겨울(11~3월)에는 흐름이 바뀐다. 혹서기를 피해 스페인·포르투갈로 이동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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