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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월드 스케치|시즌 3] 한 나라, 한 장면④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강 위의 5분, 도시가 멈춘다 빛으로 설계된 국가의 얼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밤 9시 20분, 다뉴브 강 위 유람선이 속도를 낮추는 순간 공기가 바뀐다. 음악이 줄고, 대화가 끊기고, 사람들의 시선이 한 방향으로 고정된다. 난간 쪽으로 몸이 쏠리고 카메라가 동시에 올라간다. 어둠 속에서 금빛 건물이 한 번에 드러난다. 강물 위에 반사된 빛이 흔들리며 두 겹으로 겹친다. 배는 완전히 멈추지 않지만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헝가리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시간의 흐름보다 시선의 정지가 먼저 온다. 이 장면은 약 5분이다. 유람선은 이 구간에서 의도적으로 속도를 낮춘다. 하루 수십 척, 저녁 8시부터 10시 사이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 60분 코스 중 가장 많은 사진이 찍히는 구간이며, 가격 20~30유로의 경험은 사실상 이 5분에 집중된다. 관광 상품 전체가 특정 장면 하나에 맞춰 설계된 구조다. 부다페스트 여행은 이동이 아니라 ‘정지’를 소비하는 방식으로 완성된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이 건물은 의회이기 이전에 ‘국가를 보이게 만드는 장치’다. 1867년 오스트리아-헝가리 타협 이후 헝가리는 자치권을 확보했다. 국회의사당 건설은 단순한 행정 시설이 아니라, 제국 내부에서 독립된 존재임을 드러내는 시각

[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⑧] 당신은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타이둥은 끝이 아니라 선택을 남긴다 이 여행은 결국, ‘속도’에 대한 이야기다

[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①] 대만에 이런 곳이 있었나[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②] 도시가 아니라 풍경이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③] 하늘이 열리는 순간[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④] 바다로 내려가는 길[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⑤] 도시 밖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⑥] 더 멀리, 다른 시간이 흐른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⑦] 타이둥을 먹는다는 것[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⑧] 당신은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타이둥에서의 여행은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또렷해진다. 어디를 갔는지, 무엇을 봤는지를 정리하는 대신 하나의 질문이 남기 때문이다. 이 여행은 무엇이었는가. 숲과 평원을 지나고, 바다를 따라 내려가고, 다시 섬으로 건너가고, 그 안에서 먹고 머무는 시간까지 이어진 흐름. 그 모든 장면은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모인다.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이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쉽게 답하기 어렵다. 그동안의 여행은 대부분 비슷한 방식으로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더 많이 보고, 더 빠르게 이동하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하려는 방향. 그러나 타이둥은

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⑦] 타이둥을 먹는다는 것

이곳의 맛은 속도가 아니라 시간에서 나온다 타이둥의 음식은 ‘유행’이 아니라 ‘생활’이다

[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①] 대만에 이런 곳이 있었나[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②] 도시가 아니라 풍경이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③] 하늘이 열리는 순간[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④] 바다로 내려가는 길[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⑤] 도시 밖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⑥] 더 멀리, 다른 시간이 흐른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⑦] 타이둥을 먹는다는 것[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⑧] 당신은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타이둥에서의 여행은 결국 식탁으로 모인다. 보고, 걷고, 머무는 시간들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배가 고파진다. 그때 떠오르는 질문은 단순하다. 무엇을 먹을까.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 질문이 곧 바뀐다. 무엇을 먹을지가 아니라, 어떻게 먹을 것인가로. 타이둥의 음식은 메뉴가 아니라, 이 지역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 배가 고프다고 아무 곳이나 들어가기보다, 눈에 들어오는 재료와 냄새를 따라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이 대부분 틀리지 않는다. 타이둥에서는 잘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잘 맡기는

싱가포르 옆, 전혀 다른 세계…커피 한 잔에 빠지는 '바탐'

한 시간의 이동, 완전히 다른 시간의 흐름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도시는 가깝지만, 시간의 결은 전혀 다르다. 싱가포르에서 페리로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바탐은, 같은 바다를 두고도 완전히 다른 속도로 흐른다. 빽빽한 고층 빌딩 대신 낮은 건물들이 이어지고, 분 단위로 쪼개진 일정 대신 하루가 느슨하게 풀린다. 이 짧은 이동은 단순한 국경 이동이 아니라, ‘속도’ 자체를 바꾸는 경험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예상치 못한 장면이 있다. 커피나무 한 그루 없는 섬에서, 인도네시아 최고 수준의 커피를 마시는 순간이다. 바다를 마주한 로스터리에서 막 내려진 한 잔을 손에 들면, 이곳이 왜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서는지 이해하게 된다. 바탐은 풍경이 아니라 ‘경험’으로 설득하는 여행지다. ◇ 왜 지금 바탐인가 바탐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거리다. 동남아 어디보다도 짧은 이동으로 완전히 다른 나라에 도착할 수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 도심에서 출발해 페리를 타면, 공항 이동 시간을 포함한 장거리 여행보다 훨씬 빠르게 해외에 닿는다. 여기에 체감 물가 차이는 여행의 밀도를 바꾼다. 같은 비용으로 더 넓은 숙소, 더 긴 마사지, 더 여유로운 식사를 누릴 수 있다. 바탐은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해외’라는 점에서

[NT 특집]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⑪ 홍대거리

가장 빠르게 변하는 거리, 서울의 현재가 실험되는 곳

[뉴스트래블=편집국 기자] 서울에는 수많은 번화가가 있지만, ‘지금 이 도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은 따로 있다. 낮과 밤이 전혀 다른 표정을 하고, 몇 달 사이 풍경이 바뀌며, 새로운 문화가 끊임없이 생성되는 곳. 홍대거리는 서울의 현재이자, 동시에 가장 빠른 미래다. 이 거리의 시작은 단순한 상권이 아니었다. 중심에는 홍익대학교가 있었다. 미술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 지역은 1990년대부터 자연스럽게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공간이 됐다. 당시 홍대 앞은 상업적 개발이 덜 이루어진 대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이 남아 있었다. 작은 작업실과 전시 공간, 그리고 인디 음악 공연장이 골목마다 생겨났고, 이곳은 ‘창작자 중심의 거리’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 홍대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확장된다. 인디 음악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클럽 문화가 형성되면서 전국의 젊은 층이 이곳으로 몰렸다. 거리에서는 자연스럽게 공연이 이루어졌고, 예술과 일상이 경계를 두지 않고 섞였다. 이 시기의 홍대는 소비의 공간이 아니라 ‘생산의 공간’에 가까웠다. 하지만 변화는 빠르게 찾아왔다. 2010년대에 들어서며 홍대는 본격적인

인천, 웰니스 관광지 35곳으로 확대…체류형 전환 실효성 ‘시험대’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인천광역시가 웰니스 관광지를 35곳까지 늘렸지만,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026년 웰니스 관광지 7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전체 지정 관광지는 35곳으로 확대됐다. 이번 선정은 치유관광 관련 제도 시행을 앞두고 추진된 것으로, 콘텐츠 적정성과 관광객 유치 역량 등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신규 관광지는 강화 지역을 중심으로 숙박·식음·체험형 시설이 다수를 차지한다. 인천시는 기존 관광지와 연계해 강화·영종·송도·도심을 잇는 관광 동선을 구축하고, 방문 중심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구조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정 확대가 실제 관광객 체류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개별 관광지 간 연계성, 접근성, 콘텐츠 차별성 확보 여부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특히 강화 지역 편중 구조는 권역 간 균형 측면에서 한계로 꼽힌다. 관광지 지정 이후 운영 성과에 대한 관리 체계도 과제로 남는다. 현재 일부 기존 관광지에 대해서는 재지정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방문객 증가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입증할 지표는 제한적이다. 결국 이번 확대가 단순 ‘지정 행정’에 그칠지

인천 봄꽃 지도 완전정복 – 숨은 명소부터 이색 섬 투어까지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인천관광공사는 27일 따뜻한 봄을 맞아 가족·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별 봄꽃 명소를 소개했다. 이번 추천지는 도심 속 산책로, 야간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공원, 섬과 산을 품은 트레킹 코스로 나뉜다. 인천대공원은 800여 그루 왕벚나무가 만든 1.2km 벚꽃길로 대표적인 명소이며, 오는 4월 4일부터 11일까지 ‘인천대공원 벚꽃축제’가 열린다. 월미공원은 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를 통해 벚꽃과 인천 앞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은 4월 한시 개방되는 숨은 명소로, 600여 그루 벚나무와 개나리가 어우러진다. 남항근린공원은 학익에코테마파크로 불리며 한적한 벚꽃 피크닉 장소로 꼽힌다. 자유공원은 근대 건축물과 벚꽃이 어우러진 이국적 풍경을 자랑하며, 4월 11일 ‘자유공원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수봉공원은 야간 조명과 벚꽃이 어우러진 환상적 야경으로 유명하다. 강화산성 북문 벚꽃길은 전국에서 가장 늦게 피는 벚꽃 명소로, 4월 8일부터 17일까지 야간 관람 행사가 진행된다. 송도 센트럴파크에서는 수상택시와 문보트를 타고 벚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G타워 전망대에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장봉도는 해

오사카 USJ 인근 숙박 시설, 접근성·객실 규모가 선택 기준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오사카는 일본 내에서도 미식과 엔터테인먼트가 집약된 도시로, 최근 엔저 현상과 맞물려 글로벌 관광객의 방문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5월 골든위크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을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파크 인근 숙박 시설의 접근성과 부대 서비스가 주요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USJ 공식 호텔 중 하나인 ‘오리엔탈 호텔 유니버설 시티’는 파크 입구와의 물리적 거리감을 줄인 입지 조건이 특징이다. 해당 시설은 지난 2021년 리뉴얼을 통해 '자연으로부터의 충전'을 주제로 객실 환경을 정비했다. 기능성을 강조한 어스 톤의 인테리어와 더불어 전 객실에 시몬스 침대를 배치해 휴식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객실 구조는 일반적인 2인실 외에도 다변화된 여행 형태를 반영하고 있다. 최대 6인을 수용하는 트리플 룸과 8인까지 함께 머물 수 있는 커넥팅 룸 등을 운영해 대가족이나 단체 여행객의 공간 확보 문제를 해결했다. 54제곱미터 규모의 프리미어 트윈 룸 등 공간적 여유를 강조한 상위 객실군도 별도로 구성돼 있다. 조식 서비스는 오사카의 미식 이미지를 투영한 메뉴들로 구성됐다. 뷔페 레스토랑인 ‘그린 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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