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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월드 스케치|시즌 3] 한 나라, 한 장면⑱ 쿠바 아바나 혁명광장

사람은 없는데 군중은 보인다 혁명광장은 비어 있는 기억으로 완성되는 공간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광장은 비어 있다. 그런데 시선은 계속 사람을 찾게 된다. 바닥은 넓고 하늘은 크다. 분수도 없고, 노천카페도 없고, 관광객을 오래 붙잡아 둘 장식도 많지 않다. 유럽의 오래된 광장처럼 둘러앉아 시간을 보내는 장소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공간에 서면 이상한 압박감이 생긴다. 지금 눈앞에는 몇십 명밖에 없는데 머릿속에는 수십만 명이 들어온다. 아바나의 혁명광장은 현재보다 과거가 더 크게 보이는 장소다. 광장 중앙에는 높이 109m의 호세 마르티 기념탑이 솟아 있다. 주변 정부 청사 벽면에는 체 게바라와 카밀로 시엔푸에고스의 거대한 초상이 걸려 있다. 그러나 이 공간의 주인공은 기념탑도, 건물도 아니다. 그 사이를 비워 둔 거대한 면적이다. 약 7만㎡에 달하는 광장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비어 있는 공간인데 목적은 언제나 군중이었다. 혁명광장은 건축물이 아니라 집합의 규모를 보여주기 위해 설계된 무대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혁명광장은 쿠바 현대사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쿠바를 상징하는 풍경은 많다. 말레콘 해안도로도 있고, 올드 아바나의 식민지 건축도 있으며, 클래식 자동차가 늘어선 거리도 있다.

미국 로드트립, 길 위에서 만나는 또 다른 미국

66번 국도부터 해안도로까지 대표 드라이브 코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미국관광청이 미국 전역의 대표적인 로드트립 여행지를 소개하며 자동차 여행 수요 공략에 나섰다. 미국관광청은 11일 미국을 대표하는 고속도로와 해안도로, 역사문화 트레일 등을 중심으로 미국 로드트립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했다. 광활한 자연과 지역 문화, 미식과 역사 유산을 자동차 여행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로드트립의 상징으로는 ‘66번 국도(Route 66)’가 꼽힌다. 시카고에서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까지 약 4,000km를 잇는 이 도로는 ‘어머니의 길(Mother Road)’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미국 도로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길을 따라 레트로 다이너와 빈티지 모텔, 네온사인 간판 등이 이어져 미국 중서부와 서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해안 절경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도 미국 로드트립의 대표 상품이다. 캘리포니아의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는 태평양을 따라 이어지는 절벽과 해안 풍경으로 유명하며, 플로리다의 오버시즈 하이웨이는 본토와 키웨스트를 연결하는 바다 위 도로로 잘 알려져 있다.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코스도 다양하다. 몬태나주의 고잉투더선 로드는 빙하가 만든 산악지형을 관통하며, 미

[NT 월드 스케치|시즌 3] 한 나라, 한 장면⑯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초원 끝에서 갑자기 하늘이 시작된다 킬리만자로는 산이 아니라 아프리카의 수직선이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참 동안 풍경은 평평하다. 초원은 수평선까지 이어지고, 아카시아 나무 몇 그루가 그 위에 점처럼 흩어진다. 시야를 가로막는 것도, 압도하는 것도 없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지평선 위에 거대한 그림자가 떠오른다. 처음에는 구름처럼 보인다. 하지만 차가 가까워질수록 윤곽이 선명해지고, 마침내 눈 덮인 정상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초원은 그대로인데 풍경의 질서가 바뀐다. 수평으로만 이어지던 세계 한가운데 거대한 수직선이 솟아오른다. 킬리만자로는 산맥 속 봉우리가 아니다. 평원 위에 홀로 세워진 하나의 세계다. 높이 5895m. 아프리카 최고봉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독립산이다. 주변에 경쟁할 산이 없다. 그래서 높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고봉은 산맥 속에 섞여 있지만 킬리만자로는 혼자 하늘을 밀어 올린다. 관광객은 정상보다 먼저 그 고립된 거대함을 기억한다. 멀리서는 배경처럼 보이지만 가까워질수록 풍경 전체를 지배한다. 탄자니아는 이 산 하나로 수평의 대륙을 수직의 대륙으로 바꾼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를 상징하는 가장 강력한 자연 이미지다. 세렝게티의 초원과 함께 국가 관광 브랜드를 떠받치는 양대

장마가 만든 풍경…6월에만 만날 수 있는 일본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한국 여행객들에게 6월의 일본은 다소 애매한 계절로 여겨진다. 벚꽃은 이미 졌고, 여름휴가철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여기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여행 적기로 꼽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오히려 이 시기를 가장 일본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계절로 소개한다. 수국이 만개하고 논에는 물이 차오르며 신록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6월을 전통적으로 '미나즈키(みなづき·물의 달)'라고 부른다. 남쪽에서 시작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비를 뿌리고, 농촌에는 본격적인 모내기철이 시작된다. 일본어로 장마를 뜻하는 '쓰유(梅雨)' 역시 매실이 익는 시기에 내리는 비에서 유래했다. 비는 여행을 방해하는 요소가 아니라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자연의 신호인 셈이다. 6월 일본 여행의 주인공은 단연 수국이다. 비를 머금은 수국은 이 시기에 가장 선명한 색을 드러낸다. 일본 곳곳에서 수국 축제가 열리지만 대표적인 명소는 가마쿠라다. 가마쿠라의 메이게쓰인(明月院)은 '수국 사찰'이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유명하다. 경내를 가득 채운 수천 송이의 수국이 비 오는 날 더욱 깊은 색을 띠며 초여름 풍경을 완성한다. 하세데라(

[NT 특집]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㉗ 강릉 커피거리

왜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기 위해 강릉까지 가는가

[뉴스트래블=편집국] 여행에는 종종 설명하기 어려운 목적지가 있다. 유명한 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기차를 타고, 자동차를 몰고 그곳을 찾는다. 강릉 커피거리가 그렇다. 생각해 보면 조금 이상한 일이다. 커피는 전국 어디에서나 마실 수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개성 있는 개인 카페까지 없는 도시가 드물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일부러 강릉으로 향한다. 그 이유는 커피 자체보다 커피를 마시는 방식에 있다. 강릉이 처음부터 커피 도시였던 것은 아니다. 제주처럼 특정 농산물이 유명한 지역도 아니고, 커피 원두 생산지인 것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 강릉은 한국을 대표하는 커피 도시로 불린다. 매년 열리는 커피 축제와 로스터리 카페, 바리스타 문화, 커피 교육 시설까지 도시 곳곳에 커피 문화가 스며들어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강릉 커피거리가 있다. 커피거리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안목해변 주변에 하나둘 생겨난 카페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지금의 풍경을 만들었다. 원래 안목은 바다와 항구의 기능이 강한 공간이었다. 그러나 카페들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해변의 성격이 달라졌다. 단순히 바

[NT 포토 기행] 천년의 숲을 지나 돌의 성벽에 닿다...광주 무등산 원효사에서 서석대까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광주 사람들은 무등산을 '어머니 산'이라 부른다. 도시 어디에서든 올려다보면 그 자리에 있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장 먼저 색을 바꾸며 광주의 시간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등산을 제대로 만나는 방법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 품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초여름의 무등산은 그 사실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짙은 녹음이 산 전체를 덮고, 숲은 가장 깊은 숨을 내쉬며, 수천만 년의 세월을 품은 바위들은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정은 무등산 북쪽 자락 원효사에서 시작된다. 원효사로 향하는 길목에 들어서면 먼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대숲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바람이 스칠 때마다 대나무 잎이 서로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소리는 도심의 소음을 지워버린다. 몇 걸음 더 들어서자 고즈넉한 산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신라 고승 원효대사의 이름을 간직한 원효사는 오랜 세월 무등산과 함께 시간을 견뎌온 공간이다. 회암루에 올라서면 비로소 무등산의 풍경이 열린다. 기와지붕 너머로 의상봉과 윤필봉 능선이 이어지고, 초여름 햇살 아래 숲은 짙은 초록빛으로 물결친다. 많은 탐방객이 정상을 향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지만, 무등산의 진

정글과 계곡이 빚어낸 휴식…발리 우붓 럭셔리 풀빌라 주목

[뉴스트래블=챠우선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이 울창한 열대우림과 계곡 풍경을 품은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해변 중심의 꾸따나 누사두아와는 달리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어 허니문과 프리미엄 휴양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우붓은 발리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꼽힌다. 전통 사원과 공예마을, 갤러리, 계단식 논이 곳곳에 자리해 있으며, 숲과 강이 어우러진 자연환경 덕분에 발리에서도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대표적인 럭셔리 숙소로는 행잉 가든스 오브 발리가 있다. 깊은 계곡과 열대우림을 내려다보는 2단 인피니티 풀이 상징으로, 수영장과 객실에서 우붓 정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으로 세계적인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우붓 인근에 자리한 더 카욘 정글 리조트 역시 정글 속 휴양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리조트는 숲으로 둘러싸인 인피니티 풀과 전용 빌라를 갖추고 있으며, 전담 집사 서비스와 미니 시네마 등을 운영한다. 리조트 내 레스토랑과 스파 시설을 이용하며 외부 이동 없이도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붓에서는 휴양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


에어서울·바비톡 맞손…일본 K-뷰티 관광객 유치 나선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일본인 관광객의 K-뷰티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에어서울이 의료·미용 플랫폼 바비톡과 손잡고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항공권 할인과 국내 뷰티 시술 혜택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며 의료관광 수요를 방한 관광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어서울은 16일 국내 대표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바비톡과 공동 제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젊은층을 중심으로 피부관리와 미용시술 등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흐름에 맞춰 마련한 행사다. 프로모션 대상은 나리타(도쿄), 오사카(간사이), 후쿠오카, 다카마쓰, 요나고 등 에어서울이 운항하는 일본발 전 노선이다. 행사는 15일부터 12월 23일까지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바비톡 애플리케이션 이용객은 에어서울 일본발 왕복 항공권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코드를 제공받는다. 또한 해당 코드로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국내 의료·뷰티 서비스 이용 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상당의 시술 할인권도 함께 증정된다. 이번 제휴는 최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의료관광 시장을 겨냥한 항공·관광업계의 협업 사례로 주목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

하나투어, 북경한국국제학교 학생 대상 고국방문 캠프 후원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하나투어가 중국 북경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을 위한 '다(多)가치 고국방문 캠프'를 후원하며 재외동포 청소년 지원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지난 12일 북경한국국제학교에서 고국방문 캠프 발대식과 후원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이사와 변영수 북경한국국제학교 교장, 이경덕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하나투어는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과 인솔교사 36명의 한국 체류 비용과 단체 물품 등 약 3천만 원 상당을 지원한다. 캠프는 오는 8월 1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서울의 주요 관광지와 역사문화 명소를 둘러보고,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진로 탐색의 기회도 갖는다. 방문 일정에는 남산서울타워, 청계천, 청와대, 경복궁 등이 포함됐다. 1998년 설립된 북경한국국제학교는 중국 내 재외국민 자녀를 위한 교육기관으로 한국 교육과정과 다국어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캠프는 해외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모국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한편 하나투어 북경 비자신청센터는 다문화 가정 지원과 한중 대학생 교류, 장애인 복지시설 방문 등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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