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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⑦] 타이둥을 먹는다는 것

이곳의 맛은 속도가 아니라 시간에서 나온다 타이둥의 음식은 ‘유행’이 아니라 ‘생활’이다

[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①] 대만에 이런 곳이 있었나[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②] 도시가 아니라 풍경이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③] 하늘이 열리는 순간[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④] 바다로 내려가는 길[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⑤] 도시 밖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⑥] 더 멀리, 다른 시간이 흐른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⑦] 타이둥을 먹는다는 것[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⑧] 당신은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타이둥에서의 여행은 결국 식탁으로 모인다. 보고, 걷고, 머무는 시간들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배가 고파진다. 그때 떠오르는 질문은 단순하다. 무엇을 먹을까.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 질문이 곧 바뀐다. 무엇을 먹을지가 아니라, 어떻게 먹을 것인가로. 타이둥의 음식은 메뉴가 아니라, 이 지역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 배가 고프다고 아무 곳이나 들어가기보다, 눈에 들어오는 재료와 냄새를 따라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이 대부분 틀리지 않는다. 타이둥에서는 잘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잘 맡기는

싱가포르 옆, 전혀 다른 세계…커피 한 잔에 빠지는 '바탐'

한 시간의 이동, 완전히 다른 시간의 흐름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도시는 가깝지만, 시간의 결은 전혀 다르다. 싱가포르에서 페리로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바탐은, 같은 바다를 두고도 완전히 다른 속도로 흐른다. 빽빽한 고층 빌딩 대신 낮은 건물들이 이어지고, 분 단위로 쪼개진 일정 대신 하루가 느슨하게 풀린다. 이 짧은 이동은 단순한 국경 이동이 아니라, ‘속도’ 자체를 바꾸는 경험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예상치 못한 장면이 있다. 커피나무 한 그루 없는 섬에서, 인도네시아 최고 수준의 커피를 마시는 순간이다. 바다를 마주한 로스터리에서 막 내려진 한 잔을 손에 들면, 이곳이 왜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서는지 이해하게 된다. 바탐은 풍경이 아니라 ‘경험’으로 설득하는 여행지다. ◇ 왜 지금 바탐인가 바탐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거리다. 동남아 어디보다도 짧은 이동으로 완전히 다른 나라에 도착할 수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 도심에서 출발해 페리를 타면, 공항 이동 시간을 포함한 장거리 여행보다 훨씬 빠르게 해외에 닿는다. 여기에 체감 물가 차이는 여행의 밀도를 바꾼다. 같은 비용으로 더 넓은 숙소, 더 긴 마사지, 더 여유로운 식사를 누릴 수 있다. 바탐은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해외’라는 점에서

벚꽃은 기다려주지 않는다…일본의 4월, 가장 짧고 강렬한 여행

유네스코급 문화 ‘하나미’, 계절을 함께 즐기는 일본의 봄 도쿄·교토·홋카이도, 벚꽃을 따라 북상하는 여행의 완성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벚꽃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래서 일본의 4월은 선택이 아니라 타이밍이다. 며칠만 늦어도 꽃은 지고, 며칠만 빨라도 아직 피지 않는다. 바로 그 짧은 순간을 맞추기 위해, 여행은 시작된다. 일본의 봄은 보는 계절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하나미가 있다. 벚꽃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음식을 나누고 시간을 보내는 이 풍경은 관광을 넘어선다. 회사원, 가족,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이 장면 속에서, 여행자는 어느 순간 관람객이 아니라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된다. 도쿄, 벚꽃이 도시를 점령하는 시간 도쿄의 봄은 빠르다. 개화 소식이 전해지면 사람들의 동선이 바뀌고, 도시의 리듬 자체가 달라진다. 평소 바쁘게 흘러가던 거리도 이 시기에는 잠시 속도를 늦춘다. 우에노 공원은 그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장소다. 벚꽃 시즌이 되면 공원 입구부터 사람들로 가득 차고, 돗자리를 펼 자리를 찾는 것조차 하나의 ‘행사’가 된다. 낮에는 도시락과 맥주를 나누는 사람들로 붐비고, 저녁이 되면 조명이 켜진 벚꽃 아래에서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계절을 소비하는 방

드라마 속 그곳, 이탈리아 로마 근교 ‘봄꽃 축제’ 개막

‘천공의 성’ 모티프 치비타부터 248년 전통 젠자노까지… 공간의 서사가 관광의 지형을 바꾸다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관광은 이제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공간의 서사를 소비하는 행위'로 진화하고 있다. 올봄 이탈리아 관광청(ENIT SpA)이 내놓은 카드는 명확하다. 미디어가 발굴한 감성적 배경지에 수백 년을 이어온 로컬의 전통을 덧입히는 전략이다. 그 중심에는 로마 근교의 작은 소도시들이 있다. 미디어가 숨을 불어넣은 ‘박제된 도시’의 부활 최근 한국 드라마의 배경지로 알려지며 젊은 여행객들의 성지로 떠오른 치비타 디 바뇨레조(Civita di Bagnoregio)는 한때 ‘죽어가는 마을’로 불렸다. 응회암 절벽 위 고립된 이 마을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에 영감을 주었을 만큼 비현실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주목할 점은 이 인근 비테르보(Viterbo) 역사 지구가 보여주는 변주다. 4월 말 열리는 ‘산 펠레그리노 인 피오레’는 중세의 차가운 석조 건축물 위로 화려한 꽃의 생명력을 덧입힌다. 미디어가 시각적 호기심을 자극했다면, 지역 축제는 그 공간에 머물러야 할 이유를 제공하며 박제됐던 중세 도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48년의 집념, 2000m²의 꽃 카펫이 증명하는 로컬의 힘 공간의 서사를

인천, 웰니스 관광지 35곳으로 확대…체류형 전환 실효성 ‘시험대’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인천광역시가 웰니스 관광지를 35곳까지 늘렸지만,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026년 웰니스 관광지 7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전체 지정 관광지는 35곳으로 확대됐다. 이번 선정은 치유관광 관련 제도 시행을 앞두고 추진된 것으로, 콘텐츠 적정성과 관광객 유치 역량 등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신규 관광지는 강화 지역을 중심으로 숙박·식음·체험형 시설이 다수를 차지한다. 인천시는 기존 관광지와 연계해 강화·영종·송도·도심을 잇는 관광 동선을 구축하고, 방문 중심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구조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정 확대가 실제 관광객 체류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개별 관광지 간 연계성, 접근성, 콘텐츠 차별성 확보 여부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특히 강화 지역 편중 구조는 권역 간 균형 측면에서 한계로 꼽힌다. 관광지 지정 이후 운영 성과에 대한 관리 체계도 과제로 남는다. 현재 일부 기존 관광지에 대해서는 재지정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방문객 증가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입증할 지표는 제한적이다. 결국 이번 확대가 단순 ‘지정 행정’에 그칠지

인천 봄꽃 지도 완전정복 – 숨은 명소부터 이색 섬 투어까지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인천관광공사는 27일 따뜻한 봄을 맞아 가족·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별 봄꽃 명소를 소개했다. 이번 추천지는 도심 속 산책로, 야간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공원, 섬과 산을 품은 트레킹 코스로 나뉜다. 인천대공원은 800여 그루 왕벚나무가 만든 1.2km 벚꽃길로 대표적인 명소이며, 오는 4월 4일부터 11일까지 ‘인천대공원 벚꽃축제’가 열린다. 월미공원은 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를 통해 벚꽃과 인천 앞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은 4월 한시 개방되는 숨은 명소로, 600여 그루 벚나무와 개나리가 어우러진다. 남항근린공원은 학익에코테마파크로 불리며 한적한 벚꽃 피크닉 장소로 꼽힌다. 자유공원은 근대 건축물과 벚꽃이 어우러진 이국적 풍경을 자랑하며, 4월 11일 ‘자유공원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수봉공원은 야간 조명과 벚꽃이 어우러진 환상적 야경으로 유명하다. 강화산성 북문 벚꽃길은 전국에서 가장 늦게 피는 벚꽃 명소로, 4월 8일부터 17일까지 야간 관람 행사가 진행된다. 송도 센트럴파크에서는 수상택시와 문보트를 타고 벚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G타워 전망대에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장봉도는 해

[NT 특집]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⑩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가장 무거운 공간, 그러나 반드시 걸어야 할 길

[뉴스트래블=편집국] 서울 서대문, 도심의 소음이 가득한 도로를 지나 몇 걸음 들어서면 전혀 다른 공기가 흐른다. 높은 담장과 붉은 벽돌 건물, 그리고 굳게 닫힌 철문. 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일상의 속도는 멈추고 공간이 기억을 대신 말하기 시작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단순히 과거를 전시하는 장소가 아니라, 한 시대의 고통과 저항을 몸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이곳의 시작은 1908년 ‘경성감옥’이다. 일제는 식민 통치를 강화하기 위해 이 시설을 건립했고, 이후 ‘서대문형무소’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곳에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됐고,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헤아리기 어렵다. 형무소는 철저히 통제와 억압을 위해 설계된 공간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시간이 흐르며 저항과 희생의 상징으로 남게 됐다. 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중앙 감시소다. 이곳을 중심으로 여러 수감동이 방사형으로 배치돼 있다. 한 지점에서 모든 공간을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이는 단순한 건축 방식이 아니라, 권력이 어떻게 개인을 통제했는지를 보여주는 물리적 장치다. 관람 동선 역시 이 구조를 따라 이어지며, 방문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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