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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가 흐르고 퍼레이드가 지나간다…봄의 뉴올리언스가 가장 화려해지는 순간

부활절, 전통과 축제가 뒤섞이는 도시의 절정 프렌치 쿼터에서 버번 스트리트까지 ‘걷는 여행’의 완성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미국 남부의 도시 뉴올리언스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이곳은 거리 자체가 음악이고, 하루 자체가 축제다. 특히 봄, 그중에서도 부활절 시즌이 되면 도시는 가장 뉴올리언스다운 얼굴을 드러낸다. 종교적 전통과 거리 축제가 동시에 펼쳐지며, 여행자는 그 경계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된다. 뉴올리언스 여행의 출발점은 언제나 프렌치 쿼터다. 18세기 프랑스와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건축이 남아 있는 이 지역은 ‘미국에서 가장 유럽적인 거리’로 불린다. 철제 발코니와 좁은 골목,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이 어우러지며,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완성되는 공간이다. 퍼레이드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 부활절의 뉴올리언스는 보는 도시가 아니라, 참여하는 도시다. 대표적인 ‘이스터 퍼레이드’는 프렌치 쿼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화려한 의상과 장식으로 꾸민 참가자들이 거리를 채운다. 깃털과 레이스, 강렬한 색감의 의상들이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이동하는 무대가 된다. 이 퍼레이드의 특징은 경계가 없다는 점이다. 관람객과 참가자가 자연스럽게 섞이고, 여행자는 어느 순간 그 흐름 속에 들어가게 된다. 카메라를 들고 있던 손은 내려가고, 발

[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⑥] 더 멀리, 다른 시간이 흐른다

바다를 건너면, 여행은 전혀 다른 결로 바뀐다 타이둥의 끝에서 비로소 시작되는 또 하나의 여정

[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①] 대만에 이런 곳이 있었나[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②] 도시가 아니라 풍경이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③] 하늘이 열리는 순간[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④] 바다로 내려가는 길[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⑤] 도시 밖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⑥] 더 멀리, 다른 시간이 흐른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⑦] 타이둥을 먹는다는 것[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⑧] 당신은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타이둥에서의 여행이 익숙해졌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 숲과 평원, 바다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하나로 읽히기 시작할 때다. 하지만 그 지점에서 멈추면 이 여행의 절반만 본 셈이다. 타이둥은 늘 그 다음을 남겨두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다시 바다를 건너야만 만날 수 있다. 한 번 더 배를 타는 선택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다. 이미 한 번 경험한 ‘느림’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확장하는 과정이다. 육지를 떠나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동안 시선은 점점 단순해지고, 머릿속도 비워진다. 그리고 도착하는 순간, 여행의 결이 완전히 바뀌

워싱턴주 스카짓 밸리, 봄을 가장 먼저 만나는 꽃길

스카짓 밸리 튤립 페스티벌, 4월 한 달간 펼쳐지는 미국 대표 봄 여행지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미국 워싱턴주 북서부의 스카짓 밸리(Skagit Valley)는 매년 봄이면 끝없이 이어지는 튤립 밭으로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4월 한 달 동안 열리는 스카짓 밸리 튤립 축제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봄꽃 축제로, 자연과 농업, 관광이 결합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축제의 중심은 Mount Vernon과 La Conner 일대로, 이 시기에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꽃의 정원처럼 변한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봄의 시작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광활한 농경지 위로 펼쳐지는 튤립의 물결은 워싱턴주의 봄을 대표하는 상징적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스카짓 밸리의 가장 큰 매력은 광활한 농경지를 따라 이어지는 튤립 군락이다. 방문객들은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코스와 도보 이동을 통해 다양한 품종의 튤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푸른 하늘과 형형색색의 꽃밭이 어우러지며 장대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이는 사진 촬영을 위한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연인, 사진 애호가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풍경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경험

인천 봄꽃 지도 완전정복 – 숨은 명소부터 이색 섬 투어까지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인천관광공사는 27일 따뜻한 봄을 맞아 가족·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별 봄꽃 명소를 소개했다. 이번 추천지는 도심 속 산책로, 야간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공원, 섬과 산을 품은 트레킹 코스로 나뉜다. 인천대공원은 800여 그루 왕벚나무가 만든 1.2km 벚꽃길로 대표적인 명소이며, 오는 4월 4일부터 11일까지 ‘인천대공원 벚꽃축제’가 열린다. 월미공원은 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를 통해 벚꽃과 인천 앞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은 4월 한시 개방되는 숨은 명소로, 600여 그루 벚나무와 개나리가 어우러진다. 남항근린공원은 학익에코테마파크로 불리며 한적한 벚꽃 피크닉 장소로 꼽힌다. 자유공원은 근대 건축물과 벚꽃이 어우러진 이국적 풍경을 자랑하며, 4월 11일 ‘자유공원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수봉공원은 야간 조명과 벚꽃이 어우러진 환상적 야경으로 유명하다. 강화산성 북문 벚꽃길은 전국에서 가장 늦게 피는 벚꽃 명소로, 4월 8일부터 17일까지 야간 관람 행사가 진행된다. 송도 센트럴파크에서는 수상택시와 문보트를 타고 벚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G타워 전망대에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장봉도는 해

[NT 특집]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⑩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가장 무거운 공간, 그러나 반드시 걸어야 할 길

[뉴스트래블=편집국] 서울 서대문, 도심의 소음이 가득한 도로를 지나 몇 걸음 들어서면 전혀 다른 공기가 흐른다. 높은 담장과 붉은 벽돌 건물, 그리고 굳게 닫힌 철문. 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일상의 속도는 멈추고 공간이 기억을 대신 말하기 시작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단순히 과거를 전시하는 장소가 아니라, 한 시대의 고통과 저항을 몸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이곳의 시작은 1908년 ‘경성감옥’이다. 일제는 식민 통치를 강화하기 위해 이 시설을 건립했고, 이후 ‘서대문형무소’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곳에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됐고,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헤아리기 어렵다. 형무소는 철저히 통제와 억압을 위해 설계된 공간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시간이 흐르며 저항과 희생의 상징으로 남게 됐다. 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중앙 감시소다. 이곳을 중심으로 여러 수감동이 방사형으로 배치돼 있다. 한 지점에서 모든 공간을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이는 단순한 건축 방식이 아니라, 권력이 어떻게 개인을 통제했는지를 보여주는 물리적 장치다. 관람 동선 역시 이 구조를 따라 이어지며, 방문객은

[NT 특집]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⑨ 익선동

가장 오래된 골목이, 가장 앞선 도시 실험이 되다

[뉴스트래블=편집국] 서울에서 ‘시간이 겹쳐 보이는 공간’을 찾는다면, 답은 분명히 하나로 모인다. 종로 한복판, 고층 빌딩과 대로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좁은 골목 안, 전혀 다른 리듬으로 숨 쉬는 곳, 익선동이다. 이곳은 단순한 한옥 마을이 아니다. 근대의 주거지, 쇠퇴한 도시의 잔존 공간, 그리고 지금 가장 뜨거운 상업 문화가 겹쳐진, 서울이라는 도시의 변화를 압축해 보여주는 현장이다. 익선동의 시작은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통 한옥이 대규모로 밀집된 이 지역은 원래 중산층을 위한 도시형 주거지로 계획됐다. 궁궐 주변에 형성된 기존 한옥과 달리, 보다 실용적인 구조와 높은 밀도를 가진 ‘도시형 한옥’이 특징이다. 이 점에서 익선동은 전통과 근대가 이미 한 번 섞여 탄생한 공간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곳은 점차 낙후된 주거지로 남았다. 개발에서 비켜난 채 오래된 건물과 좁은 골목만이 남았고, 한동안 도시의 주변부처럼 취급되기도 했다. 지금의 익선동을 이해하려면, 이 ‘비켜남의 시간’을 반드시 짚어야 한다. 이 공간이 살아남은 이유는 발전했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변화는 201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다. 젊은 창


필리핀 정부, 항공·크루즈 인프라 강화로 ‘관광객 모시기’ 총력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필리핀 정부가 대외적 불안 요소를 차단하고 관광 산업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항공 및 크루즈 인프라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필리핀 교통부는 최근 중동 지역 전쟁 지속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운임 인상 압박이 커지자, 승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행정 명령을 단행했다. 주요 내용은 승객 서비스 요금과 공항 항법료 인하로, 민간항공위원회의 평가 및 시행 기간을 15일로 단축해 신속하게 항공료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에어아시아 등 주요 항공사들이 운임 인상을 확정한 가운데 나온 정부 차원의 강력한 시장 안정 조치다. 이와 동시에 신규 성장 동력인 크루즈 관광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리핀 관광부는 최근 교통부, 외교부 등 주요 부처가 참석한 ‘크루즈 관광 개발 위원회’ 고위급 회의를 열고 크루즈 인프라 확장과 비자 면제 검토 등을 논의했다. 이해관계자들은 항만 운영 개선과 승객 처리 간소화를 통해 국제 크루즈 관광객들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필리핀 정부의 이러한 전방위적 정책 대응은 경제 성장과 함께 높아진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끌어들이고, 국제적인 관광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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