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트래블) 박주연 기자 = 북태평양 서부에 있는 열도가 '마리아나 제도'다. 괌·사이판·티니안·로타 등 15개 섬이 포함된다. 한국에서 약 4시간이면 도착 가능한 미국령으로 연중 온화한 열대 기후 지역에 속하는 '올시즌 힐링 여행지'다.
이들 중 괌을 제외한 다른 섬들을 합쳐 북마리아나 제도(CNMI: Commonwealth of the Northern Mariana Islands)라 한다. 원주민인 차모로인과 캐롤리니언인을 비롯해 다양한 민족이 공존한다. 공용어는 영어, 차모로어, 캐롤리니언어다.
최근 마리아나관광청은 새 캠페인 'THIS IS THE MARIANAS! (여기가 바로 마리아나)!'를 론칭하고 여행자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마리아나는 자연과 문화, 액티비티가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해양 스포츠, 골프, 마라톤 등 다양한 레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최상의 리조트들과 역사적인 유적지, 다채로운 지역 축제들도 있다.

특히 사이판 (Saipan)은 미국적인 정취와 함께 청정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다.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 그로토(Grotto), 해양 레저의 천국 마나가하 섬 (Managaha Island) 등 해양 생태계를 탐험하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열대 우림 속을 걷는 트레킹 코스와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은 또 다른 이 섬의 매력을 더한다.
아울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던 이 섬은 지금도 곳곳에 당시의 흔적이 생생히 남아 있는 역사적 장소다. 만세절벽, 자살절벽, 해안가 수중 탱크 등 전쟁의 비극과 강제징용의 아픔을 기억하게 한다.
이 섬에서 경비행기로 각각 15분과 30분이면 티니안(Tinian)과 로타(Rota)에 도달한다. 시간의 흐름을 잊고 고유의 자연과 역사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섬들이다. 매년 열리는 매운 고추, 핫 페퍼 (Doni Sali) 축제의 본고장인 '티니안'은 현지 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선보이는 독특한 요리와 풍부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티니안의 대표 명소로는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적하장 터와 별모양의 모래를 발견할 수 있는 출루 비치(Chulu Beach), 파도가 암벽을 뚫고 치솟아 오르는 천연 분수로 자연이 빚어낸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 블로우 홀(Blow Hole) 등 소음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피난처가 돼준다.
예술 그 자체라 불리는 '로타'는 고유의 자연미와 생동감 넘치는 벽화들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이색적으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야생조류 보호구역 버드 생추어리(Bird Sanctuary), 꿈꾸던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적인 천연 수영장 스위밍 홀(Swimming Hole)이 있다. 그리고 바나나와 고구마 등 현지 식재료로 만든 신선한 팜 투 테이블 요리는 미각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밤하늘의 은하수와 별빛은 덤이다.
마리아나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다이빙과 트레킹 등 짜릿한 액티비티와 여유로운 힐링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다. 자연, 스포츠, 문화를 온전히 품은 마리아나는 여행자에게 균형 잡힌 여정을 선사한다. 일상의 반복을 벗어나 새로운 리듬의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목적지를 넘어 특별한 경험의 시작점이 되어줄 것이다. 이들 섬들 간의 이동은 스타마리아나스에어 (Star Marianas Air) 및 마이크로네시아 항공 연계 서비스(MACS: Micronesian Air Connection Services)로 가능하다.

한편 괌은 마리아나 제도의 최남단 섬이자 미크로네시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섬 북쪽에는 숲으로 뒤덮인 산호석회암 고원이 있으며 남쪽에는 숲과 초원이 깔린 화산 봉우리들이 있다. 섬의 해안선은 거의 산호초로 돼 있다. 인구는 대부분 섬 북부와 중부에 밀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