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최근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항공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공권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만큼, 예매 시점과 방법에 따라 최대 수십만 원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항공권 가격 비교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와 여행 분석 서비스 ‘호퍼(Hopper)’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권은 출발일 기준 2~3개월 전, 국내선은 3~4주 전이 적정 시점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인천–다낭 노선의 경우, 출발 2개월 전에는 16만9000원이었던 항공권이 3주 전에는 28만9000원으로 상승한 사례가 있다.
항공권 검색 시 브라우저의 ‘시크릿 모드’를 사용하는 것도 가격 인상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알려졌다. 일부 예약 사이트는 사용자의 검색 기록을 기반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경우가 있어, 쿠키가 저장되지 않는 시크릿 모드로 검색하면 보다 안정적인 가격 확인이 가능하다.
요일과 시간대에 따른 가격 차이도 존재한다. 항공사들은 일반적으로 월요일에 가격을 정비하고, 화요일 오전부터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 호퍼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화요일 오전에 항공권을 예매한 경우 주말보다 평균 15% 저렴했다. 또한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출발 항공편은 수요가 적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항보다 경유 항공편을 선택하거나 다구간(Multi-city) 옵션을 활용하는 것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서울에서 방콕을 경유해 치앙마이까지 이동한 여행자의 경우, 왕복 직항보다 18%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구매한 사례가 있다.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의 알림 기능을 활용하면 특가 정보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스카이스캐너, 네이버 항공권, 플레이윙즈 등은 가격 변동 시 알림을 제공하며, 대한항공 등 일부 항공사는 뉴스레터를 통해 창립 기념 특가 정보를 사전 안내한다.
저비용 항공사(LCC)를 이용할 경우에는 총액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LCC는 기본 운임이 저렴하지만 수하물, 기내식, 좌석 지정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단거리 여행자에게는 유리하지만, 위탁 수하물이 필요한 경우에는 정규 항공사(FSC)보다 비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