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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은 열렸지만 마음은 닫혔다…중국 인센티브 관광의 역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인센티브 관광 시장이 한국 관광업계에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MICE 참가자 조사에 따르면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쇼핑비는 2019년 805달러에서 2024년 1321달러로 64.1% 증가했다. 그러나 총 지출 내 쇼핑비 비중은 43.6%에서 42.7%로 오히려 줄었고, 만족도 역시 4.54점에서 4.30점으로 하락했다.

 

 

이른바 ‘성장의 역설’이다. 지출 규모는 커졌지만 쇼핑 경험이 ‘프리미엄 리워드’로서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참가자들의 심리적 만족도가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면세점과 쇼핑센터 중심의 대량 구매 모델이 더 이상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의 높아진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해결책으로 VIP 프리미엄 전략을 제시한다. 인센티브 단체만을 위한 프라이빗 쇼핑 라운지 운영,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제공하는 VIP 스타일링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개인화된 대우는 참가자들에게 ‘최고 등급의 포상’을 받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며 고가 소비의 문턱을 낮춘다. 또한 K-디자이너 브랜드와의 단독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한정판으로 제공해 ‘한국에서만 살 수 있는 희소성’을 부여하는 전략도 제안된다.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의 쇼핑 참여율은 여전히 88%에 달한다. 잠재력은 충분하다. 그러나 단순한 양적 확대만으로는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없다. 한국 관광산업은 이제 쇼핑을 단순 구매가 아닌 ‘궁극의 포상 경험’으로 격상시키는 전략적 혁신이 필요하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강조한 바와 같이, High-Spend와 High-Touch를 결합해 쇼핑을 ‘리워드화’하는 접근이야말로 중국 인센티브 관광 시장의 지속 성장을 이끌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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