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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사고 생존법] 골든타임 90초…한순간의 판단이 생존을 갈랐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비행기를 타는 순간, 우리는 목적지의 설렘에 집중한다.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여행의 시작을 실감하고, 기내식과 좌석의 편안함을 즐긴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그리고 그 사고가 생존과 직결되는 시간은 단 90초에 불과하다.

 

‘골든타임 90초’. 항공기 사고 발생 시 승객이 생존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시간이다. 이 짧은 시간 동안 승객은 침착하게 대피해야 하며, 사전에 안전 수칙을 숙지하지 않으면 대처는 거의 불가능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발간한 '국민안전여행 가이드북'은 이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내 안전 수칙과 행동 요령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창문 스크린을 올리는 이유, 알고 계셨나요?

비행기 이착륙 시 창문 스크린을 올리고 좌석과 테이블을 원위치하는 것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다. 창문을 통해 외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좌석과 테이블은 대피 시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정리돼야 한다. 기상 악화나 화재 발생 시, 창밖을 통해 상황을 인지하는 것이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비상구 좌석에 앉는 승객은 더 큰 책임을 진다. 단순히 다리 공간이 넓은 좌석이 아니라, 위급 상황 시 승무원을 도와 비상구를 작동하고 다른 승객의 탈출을 도와야 하는 역할이 부여된다. 만 15세 이상, 체력과 판단력이 있는 승객에게만 배정되는 이유다.

 

머릿속에 그려두는 생존 시나리오

사고 발생 시 행동 요령은 머릿속에 미리 그려두는 것이 좋다. 승무원의 지시를 따르고,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뒤 교통약자를 돕는다. 좌석 등받이를 세우고 안전벨트를 착용한 후, 머리를 무릎에 대고 팔로 허벅지를 감싸는 자세를 취한다. 바닥 유도등을 따라 비상구로 이동하고, 날카로운 신발이나 장신구는 제거한 뒤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한다. 이 모든 과정은 단 90초 안에 이뤄져야 한다.

 

최근에는 경량 및 초경량 항공기의 수가 급증하면서 사고도 함께 늘고 있다. 반드시 승인된 업체를 이용하고, 체험 전 안전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프로펠러 접근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행기 사고는 드물지만, 발생 시 대처 능력이 생존을 좌우한다. 여행의 설렘만큼 안전도 챙기는 당신, 진짜 여행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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