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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분석] “무비자 외국인 46% 급증”…中 관광 대반격 시작됐다!

한국 관광업계에 밀려드는 ‘빨간 물결’ 경고등

[뉴스트래블=편집국] 중국이 ‘무비자 개방’과 관광 인프라 확충을 앞세워 본격적인 ‘관광 대반격’을 시작했다. 국경절·중추절 연휴(10월 1~8일) 기간 동안 중국의 출입국 인원은 1634만 명, 그중 무비자 입국 외국인만 53만5천 명(전년 대비 46.8%↑). ‘관광 대국’ 복귀를 위한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한국 관광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관광정책, ‘양적 회복’에서 ‘질적 경쟁’으로
중국 국무원은 최근 ‘제14차 5개년 계획’ 성과를 통해 관광 분야에서 공공 도서관 3248개, 대중문화시설 4만3천 개, 신규 문화공간 4만 개, 관광지 화장실 15만 개 확충 등 ‘하드 인프라’ 중심의 개선 성과를 대거 공개했다.

 

또한 스마트 관광 서비스센터 구축, 도시별 교통·숙박·예약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확대해 ‘여행 편의성’이라는 소프트 인프라까지 보강했다. 이 같은 투자는 단순한 관광객 유치가 아닌, ‘국가 이미지 개선’과 ‘해외 소비 회복’이라는 복합적 목표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평가다.

 

“한국이 빼앗긴 관광객, 중국으로 간다”
중국 주요 OTA(온라인 여행사)들이 공개한 데이터도 눈에 띈다. 씨트립·취날 등 대형 플랫폼은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아이슬란드 등을 인기 목적지로 꼽았지만, 눈여겨볼 점은 중국 내외 관광 수요의 ‘내재화’다.

 

중국 국내 관광객 수는 8.88억 명(전년 대비 14.8%↑), 관광 소비액은 8천억 위안(약 1.6조 원, 15.4%↑)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보복소비’ 단계를 넘어, 내국인 중심의 관광시장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한국 입장에서 문제는 이 부분이다. 중국 관광객의 해외여행이 회복되는 동시에, 한국행 수요가 예전만큼 폭발적으로 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동남아가 무비자·환율·체험형 콘텐츠로 선점하는 사이, 한국은 ‘쇼핑 일변도’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비자 확대, 한중 관광교류의 기회이자 위기
중국의 무비자 정책 확대는 한국 관광산업에 양날의 검이다. 단기적으로는 상호 무비자 확대를 통한 방한 중국인 회복에 긍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인 여행객의 중국행 급증으로 자국 내 관광소비가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특히 베이징·상하이·청두 등 주요 도시는 ‘한류 체험형 콘텐츠’를 역수입 형태로 강화하며 “중국 안에서 즐기는 한류 관광”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향후 한국 관광의 콘텐츠 경쟁력 부재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

 

전문가 진단: “이제는 콘텐츠로 싸워야 한다”
관광정책 전문가들은 “중국의 관광 회복 속도는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며 “한국이 가격이나 비자 혜택이 아닌, 체류 경험과 문화 콘텐츠 중심의 경쟁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중국은 2026년부터 ‘제15차 5개년 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며, 여기서 관광은 서비스 산업의 중심축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다. 즉, 한국의 관광시장도 단순한 방문객 유치에서 ‘글로벌 체험 플랫폼’ 경쟁 단계로 진입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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