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트래블) 박성은 기자 = 중국의 60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탄생했다. 서하 황릉(Xixia Imperial Tombs)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UNESCO World Heritage Committee)는 서하 황릉을 다문화 융합의 뛰어난 증거로 인정했다.

서하 황릉은 중국 닝샤 후이족 자치구 인촨시 시샤구(西夏区)에 위치한 서하의 고분군이다. 다른 이름은 '서하제릉(西夏帝陵)', '서하왕릉(西夏王陵)'. 이 문화유산은 황릉 9기, 부속 무덤 271기, 북단의 건축 군락 1곳, 홍수 방지 시설 32개로 구성된다. 약 반세기에 걸친 발굴 작업을 통해 금도금 청동 황소와 유약을 바른 치문 등 7100점 이상의 정교한 유물이 발굴됐다. 이러한 유물은 서하 문명의 특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서하 황릉의 공간 배치, 설계 철학 및 건축 양식은 당(618-907)과 송(960-1279) 왕조의 황실 묘 시스템을 계승하는 동시에 불교 신앙과 고대 지역 소수민족의 풍습을 통합했다. 이것이 독특한 장례 전통을 만들었고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 및 상업 교류에 있어 서하 왕조(1038-1227)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국제 학자들은 서하 황릉이 중국 고대 소수민족 관계, 건축 예술, 장례 전통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물리적 증거가 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세계유산 등재로 세계 문화 유산의 다양성이 더욱 풍부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