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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레브, 시간의 틈을 걷다…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에서 자그레브로...,

(크로아티아=뉴스트래블) 차우선 기자 = 플리트비체의 물빛이 눈에 아른거림을 뒤로 한 순간,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12일 도착했다. 

 

도시는 단순한 행정 중심지를 넘어 고풍스러운 역사와 현대적 활기가 공존하는 공간이 된다.  여행자는 이곳에서 시간의 틈을 걷는다.

 

과거와 현재가 겹쳐진 자그레브는 마치 제3의 공간처럼 독특한 감각을 선사한다.

 

 

 

◇ 고풍스러운 역사 속으로의 입장

 

자그레브의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성 마르코 교회는 중세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고딕 양식의 종탑과 알록달록한 타일 지붕은 도시의 상징으로, 교회 앞 광장은 수백 년의 시간을 품은 채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시장 거리에서 만난 현재의 활기

 

성 마르코 광장에서 몇 걸음만 옮기면 분위기는 급변한다. 돌라츠 시장(Dolac Market)은 자그레브의 일상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붉은 천막 아래에서 신선한 농산물과 수공예품이 거래되며, 관광객과 지역민이 어우러진 활기찬 풍경이 펼쳐진다.

 

시장 인근의 Harat’s Irish Pub은 고풍스러운 건물에 현대적인 감성을 입힌 공간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은 한 잔의 맥주 덕에 조우의 장소로 인기를 끈다.

 

 

◇ 제3의 공간, 자그레브

 

자그레브는 단순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가 아니다. 이곳은 그 사이의 틈, 제3의 공간을 품고 있다.

 

여행자는 고딕 종탑의 그림자 아래에서 현대의 시장을 지나고, 중세의 돌길 위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이 도시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직선이 아닌 원형처럼 느껴진다. 과거는 사라지지 않고, 현재는 그 위에 얹혀 있다.

 

자그레브는 그 원형의 중심에서 여행자에게 도시의 숨결을 들려준다.

 

◇ 여행자의 시선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의 수도이자 시간 여행의 관문이다.

 

플리트비체가 자연의 신비를 보여줬다면, 자그레브는 인간의 기억과 시간의 깊이를 담은 도시다.

 

다음 목적지는 달마티아 해안의 스플리트일까, 중세 요새 도시 트로기르일까.

 

여행은 계속된다. 시간의 틈을 따라 공간의 경계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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