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서울관광재단은 다음달 18일부터 서울의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한강 물길을 따라 서울의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한강버스는 출퇴근용 대중교통은 물론, 레저와 관광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한강버스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프랑스 파리의 센 강처럼 서울에서도 물 위에서 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수상 교통수단이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곡, 망원, 압구정, 잠실 등 주요 거점과 버스 노선을 연계했으며, 선착장 건물 내 프랜차이즈 카페와 편의점, 치킨점 등이 입점해 탑승객 편의성을 높였다.
총 12척의 선박(하이브리드 8척, 전기 추진 4척)이 투입되며, 편도 요금은 일반 3000원, 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이다. 교통카드 환승할인과 월 5000원으로 무제한 이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도 제공된다. 좌석 199석 규모의 선박 내부에는 편안한 의자와 접이식 테이블, 넓은 창문, 휠체어 전용 공간과 화장실, 선내 카페테리아가 마련돼 탑승객의 편의와 안전을 동시에 확보했다.

◇ 레포츠와 한강버스
여의도의 러너 스테이션과 연계하면 한강버스를 활용한 레포츠도 가능하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 위치한 러너 스테이션은 달리기용 물품보관함과 탈의실, 요가용품, 신발 소독기까지 갖춘 복합 생활체육 공간이다. 마곡에서 여의도 구간의 10km 러닝 코스를 달린 뒤 한강버스로 돌아오는 방식은 러너들에게 편리함과 여유를 동시에 제공한다.
자전거 이용객도 한강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선내 22대의 자전거 거치대와 따릉이 대여소가 마련돼, 강변 라이딩 후 그대로 한강버스를 타고 귀환할 수 있어 편리하다.
◇ 한강 야경과 관광
한강버스를 타고 즐기는 서울의 야경은 낮과 밤 모두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마곡에서 출발해 가양대교, 성산대교, 한남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를 지나며 안내 방송으로 각 다리와 주변 관광지를 소개한다. 특히 반포대교의 무지개분수와 여의도 빌딩숲, 국회의사당, 서울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관광객과 시민 모두에게 낭만적 체험을 제공한다.
◇ 카페투어와 한강뷰
한강버스 선착장 주변에는 풍경과 커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카페들이 자리한다. 뚝섬의 바이닐 카페는 선착장 건물 3층에 위치, 한강과 공원을 조망하며 턴테이블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망원의 스타벅스, 잠실의 테라로사 등 프랜차이즈 카페도 입점해 한강뷰와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며, 여의도 강변서재는 국회 인근에서 한강 전망과 함께 수제 음료와 빵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추천된다.
서울 속 물길을 따라 이동하며 운동, 관광, 여유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한강버스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