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크로아티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KOTRA 자그레브무역관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 크로아티아를 방문한 한국인은 약 16만 명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2024년 5월 티웨이항공이 인천-자그레브 직항 노선을 주 3회로 재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크로아티아 통계청은 2023년 기준 아시아 관광객 중 한국인이 20만 박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은 15.9만 박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크로아티아 방문객 1위를 기록했다.
크로아티아 관광청은 한국인 관광객의 하루 평균 소비 금액이 155유로로, 미국과 함께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요 방문 도시는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자다르 순이다.

크로아티아는 최근 국제 여행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24년 완들러스트 트래블 어워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럽 목적지’ 은메달을, 두브로브니크는 ‘가장 인기 있는 도시’ 동메달을 수상했다. 론리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세계 10대 국가’에도 선정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2024년 세계평화지수 15위를 기록했으며, 미국 국무부는 크로아티아에 대해 1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관광 성장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지 효과다. 자그레브 대학교에 따르면 해당 드라마는 2013~2018년 사이 크로아티아에 약 1억 8070만 유로의 관광 수익을 가져왔다. 특히 두브로브니크는 드라마 속 ‘킹스랜딩’으로 등장하며 관광객 유입이 연간 20% 증가했다. 테마 투어만으로도 약 1820만 파운드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아티아는 자연경관 외에도 과학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공학의 아버지 니콜라 테슬라는 1856년 크로아티아 리카 지역 스밀잔 마을에서 태어났다. 테슬라의 고향을 중심으로 한 과학 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으며, 테슬라 메모리얼 센터에서는 주요 발명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895년 8월 28일 가동을 시작한 야루가 수력발전소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수력발전소로, 테슬라가 설계한 나이아가라 폭포 발전소보다 단 이틀 늦게 문을 열었다. 해당 발전소는 시베니크를 세계 최초로 다상 교류 시스템으로 가로등을 밝힌 도시로 만들었다.
크로아티아 관광청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외국인 관광 수익은 41억 5000만 유로에 달했으며, 연간 관광 수익은 약 160억 유로로 전망된다. 관광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EU 27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BMI 보고서는 2024~2028년 크로아티아 관광객 수가 연평균 6.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여름철 성수기 집중과 물가 상승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중 관광 활성화 및 지속 가능한 관광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4년 10월 기준, 두브로브니크 패스 관광 카드 수익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90만 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