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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여행, 사막의 세련과 이슬람의 경계 사이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의 중심부에 위치한 서아시아의 연방국가로,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포함한 7개의 에미리트로 구성돼 있다. 초고층 빌딩과 세계적 쇼핑몰, 사막의 전통 문화가 공존하는 이곳은 중동에서 가장 세련된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이슬람 문화와 법률이 강하게 작동하는 나라답게, 여행자는 자유로움 속에서도 경계심을 갖고 이 땅을 마주해야 한다.

 

아랍에미리트를 여행하려면 기본적인 정보부터 숙지할 필요가 있다. 한국과의 시차는 −5시간으로, 일광절약시간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도착 후 일정 조율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시차 적응을 하는 것이 좋다. 현지 화폐는 디르함(Dirham)이며, 대형 상점과 교통수단 대부분은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작은 상점이나 전통시장은 현금이 더 편리할 수 있다. 환전은 공항이나 시내 환전소에서 실시간 환율을 확인한 뒤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 여행 경보 현황

2025년 9월 현재 대한민국 외교부는 아랍에미리트에 대해 별도의 여행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전반적으로 치안이 안정적인 국가지만,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장소에서는 일반적인 테러 위험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쇼핑몰, 대형 행사장, 종교 시설 방문 시에는 주변 상황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 사진 촬영 및 민감 지역 주의

아랍에미리트에서는 공항, 항만, 정부 청사, 군사 시설, 대사관 등에서의 사진 촬영이 금지돼 있다. 또한 현지 주민이나 특히 전통 복장을 착용한 여성을 무단 촬영할 경우 사생활 침해로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 따라서 인물 촬영 시에는 반드시 사전 동의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금융 거래와 물품 반입 시 유의사항

대부분의 시설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고액 현금이나 외화를 반입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성인 18세 이상이 AED 60,000(약 미화 16,000~17,000달러) 이상을 소지할 경우 세관 신고가 의무다. 의약품은 반드시 처방전을 지참해야 하며, 특정 진통제나 수면제 등 일부 약물은 반입이 제한되거나 별도의 허가가 필요할 수 있다.

 

◇ 교통·산업 지역 안전 수칙

아랍에미리트는 석유·가스 산업이 발달한 국가로, 산업 시설 방문 시에는 사전 허가와 안전 규정을 따라야 한다. 공사 현장이나 제한 구역은 무단 접근이나 촬영이 엄격히 금지된다.

 

또한 교통 규정은 매우 엄격하다. 특히 음주 운전은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며, 적발 시 최소 AED 20,000의 벌금과 면허 정지, 차량 압수, 구속 처벌까지 이어질 수 있다. 렌터카를 이용하려는 여행자는 국제운전면허증 소지 여부, 보험 가입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랍에미리트는 사막의 전통과 도시의 세련미가 공존하는 매혹적인 나라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이슬람 문화와 법률이 확고히 자리하고 있다. 여행자는 철저한 준비와 문화적 존중, 경계심을 갖고 이 땅을 마주해야 한다. 안전하고 의미 있는 여행은 정보와 준비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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