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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여행, 붉은 해협의 고요와 분쟁의 경계 사이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아라비아 반도의 남서쪽 끝에 위치한 예멘은 고대 사바 왕국의 유산과 붉은 해협의 해상 풍경, 그리고 이슬람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땅이다. 그러나 2025년 현재, 내전과 무력 충돌, 테러, 의료 및 치안 불안 등 복합적인 위험 요소가 상존해 여행자에게 극도의 주의와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관광 목적의 방문은 사실상 권장되지 않으며, 부득이한 경우라도 철저한 대비가 필수적이다.

 

예멘은 아라비아 표준시(AST, UTC+3)를 사용하며, 한국과는 6시간의 시차가 있다. 예멘이 한국보다 6시간 늦으므로 일정 조율 시 시차 적응을 고려해야 한다. 통화는 예멘 리알(YER)이며, 내전으로 인해 은행과 환전소 운영이 제한적이다. 신용카드 사용은 거의 불가능해 달러 현금을 충분히 준비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금은 분산 보관하며 외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 여행 경보와 내전 상황

대한민국 외교부는 2025년 9월 기준, 예멘 전역에 대해 ‘여행금지’(4단계)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도 예멘 전역에 대해 ‘즉각 철수’ 또는 ‘여행금지’를 권고하고 있으며, 이는 내전, 테러, 납치, 무장 충돌, 지뢰 위험 등 다양한 요인 때문이다. 후티 반군과 정부군 간의 충돌은 수도 사나(Sanaa), 항구 도시 아덴(Aden) 등 주요 도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항구와 도시 지역은 공습 위험도 여전히 높다.

 

◇ 국경과 해상 이동 위험

예멘의 사우디아라비아 및 오만 국경 지역은 무장 충돌, 밀수, 납치 위험이 상존하며 접근이 금지되거나 제한된다. 홍해와 아덴만 해역에서는 해적과 무장세력 활동이 보고되어, 해상 이동 또한 극도로 제한된다. 지역별 통제 세력이 다르기 때문에 출입 시 무장 조직의 검문을 받을 수 있으며, 현지 상황은 시시각각 변할 수 있다.

 

◇ 사진 촬영과 민감 지역 주의

군사시설, 검문소, 공항, 항만 등 민감 지역에서는 촬영이 금지돼 있으며, 무단 촬영 시 구금이나 심문을 받을 수 있다. 현지 주민이나 전통 복장을 한 인물을 촬영할 때는 반드시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며, 드론 사용도 대부분 지역에서 불법으로 간주된다.

 

◇ 금융과 현금 관리

내전으로 인해 은행 시스템이 마비된 지역이 많아 ATM 인출은 거의 불가능하다. 환전소 운영 여부도 불확실하며, 달러 현금을 준비해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강탈이나 절도 위험이 높으므로 현금은 분산 보관하며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교통과 현지 이동

도로 파손, 검문소, 무장세력 통제 등으로 인해 자가 운전은 매우 위험하다. 현지 차량을 이용할 경우에는 신뢰할 수 있는 운전기사를 동반해야 하며, 야간 이동은 금지된다. 석유·항만 등 전략 시설은 무장 조직의 통제 하에 있어 외부인의 출입은 극도로 제한된다.

 

 

예멘은 고대 문명의 흔적과 이슬람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매혹적인 땅이지만, 2025년 현재 내전과 무력 충돌, 치안 불안으로 인해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관광 목적의 방문은 권장되지 않으며, 부득이한 방문 시에도 철저한 준비와 정보 확인, 안전 우선의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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