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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여행, 사막의 고요와 전통 규범의 경계 사이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오만은 사막과 바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나라다. 고대 요새와 인도양 해안은 고요한 매력을 뿜어내지만, 종교적 규범과 제한적 사회 제도는 여행자의 행동을 제약한다. 오만은 고요와 규율이 맞닿아 있는 사색적 여행지다.

 

오만은 한국보다 5시간 늦다.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만큼 시차 적응이 필요하지만, 건조하고 맑은 기후가 여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통화는 오만 리얄(OMR)로, 세계적으로 가치가 높은 화폐에 속한다. 1리얄은 약 3달러 수준이라 체감 물가가 높은 편이며, 관광객은 환전 시 소액권 확보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 치안과 안전 상황
오만은 중동 국가 중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나라로 꼽힌다. 정치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으며, 범죄율도 낮은 편이다. 여행자들은 현지인의 친절한 태도 덕분에 심리적 부담 없이 도시를 걸을 수 있다. 다만 사막 지역이나 외곽 지역은 응급 인프라가 부족해, 혼자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것은 피해야 한다.

 

◇ 문화와 종교 규범
오만 사회는 이슬람 율법에 기반한 보수적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 남성들은 전통 의상 ‘디슈다샤’를 즐겨 입으며, 여성들은 히잡이나 아바야로 몸을 가린다. 여행자는 공공장소에서 노출이 심한 옷차림을 삼가고, 모스크 방문 시에는 신발을 벗고 정숙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떠 있는 시간대에 공공장소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 여행자 행동 지침
사진 촬영 시 군사 시설이나 정부 건물을 찍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며, 현지인의 동의 없는 인물 촬영도 실례로 여겨진다. 알코올은 일부 호텔이나 면세점에서만 구할 수 있으며,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여행자는 반드시 여행자 보험을 준비하고, 사막 투어나 와디 탐험에는 전문 가이드 동행을 권장한다.

 

◇ 교통과 비자 안내
수도 무스카트에는 현대적인 국제공항이 있으며, 한국에서 직항은 없지만 두바이나 도하를 경유해 입국할 수 있다. 대중교통은 제한적이어서 렌터카 이용이 일반적이다. 도로 사정은 양호하나 산악 지형과 사막 도로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인은 도착비자 또는 전자비자(eVisa) 신청을 통해 손쉽게 입국할 수 있다.


오만은 화려함보다 전통과 자연을 지켜온 나라다. 와히바 사막의 붉은 모래, 니즈와 요새의 웅장한 성벽, 그리고 인도양을 바라보는 무스카트 해안은 고요하면서도 압도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사막의 적막과 바다의 숨결이 공존하는 오만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깊은 울림을 안겨주는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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