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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여행, 아프리카 자연과 불안정 현실의 경계 사이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빅토리아 폭포와 사파리로 유명한 짐바브웨는 아프리카 대자연의 매혹을 품은 나라다. 그러나 정치적 불안정과 극심한 경제난, 그리고 빈번한 범죄는 이 땅의 현실을 무겁게 한다. 여행자는 황홀한 경관을 마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 시차와 통화

짐바브웨는 한국보다 7시간 늦다. 통화는 짐바브웨 달러(Z$)이나,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가치가 불안정하다. 현지에서는 미 달러나 남아프리카 랜드(ZAR)가 더 널리 통용되기도 한다. 공식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길거리 환전은 사기와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 치안과 안전 상황

정세는 장기간 이어진 정치·경제 위기 속에서 불안정하다. 반정부 시위가 일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치안 역시 완벽히 안전하지 않다. 특히 야간에는 강절도 사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차량 정차 중 창문을 깨고 물건을 빼앗는 ‘스매시 앤 그랩’ 사례가 보고된다. 값싼 숙소에서는 내부인이나 경찰을 사칭한 인물이 물건을 절취하는 사건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문화와 종교 규범

문화적으로 짐바브웨인은 온화한 성품을 지녔다고 평가되지만, 정부 정책이나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은 삼가야 한다. 또한 대통령궁 주변은 사진 촬영이 금지돼 있으며, 대통령 차량이 이동할 경우 모든 차량은 반드시 정차해야 한다.

 

◇ 여행자 행동 지침

여행자가 유의해야 할 점은 분명하다. 외환 사기나 다이아몬드 밀매 같은 범죄적 유혹에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하며, 외환은 반드시 공식 기관을 통해 환전해야 한다. 저가 숙소나 현지인 밀집 식당에서는 소매치기 위험이 크므로 안전한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교통과 비자 안내

교통은 버스와 기차가 있으나 연료 부족과 노후화로 인해 정시성이 떨어진다. 택시는 존재하지만 야간 이용은 위험하다. 도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잦은 정전으로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좌측통행 국가임도 알아두어야 한다.


한국인은 공항이나 국경 이민국에서 30달러 상당의 단수 비자를 발급받아 90일 체류가 가능하다. 이후에는 연장이 가능하나, 총 체류 기간은 6개월을 넘길 수 없다.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이 있어 예방약 복용이 필요하며, 생수를 구입해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짐바브웨는 아프리카 자연의 진수를 보여주는 매혹적인 여행지다. 그러나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치안 위험, 경제난 속의 생활고가 여행자에게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경이로운 폭포와 사파리의 순간을 온전히 즐기려면, 무엇보다 철저한 안전 대비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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