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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보다 기념품… 관광 소비의 중심이 바뀌었다

7월 관광레저소비지수에서 기념품 판매 7.4%↑, 면세점 5.7%↓
지역 브랜드·로컬 굿즈 중심의 ‘기억 소비’ 부상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국내 관광 소비의 무게 중심이 ‘명품’에서 ‘기념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관광레저소비지출동향(2025년 7월)’에 따르면, 관광기념품 판매업 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7.4% 상승한 반면 면세점은 5.7% 하락했다. 여행지에서의 소비가 고가 수입품보다 지역 감성과 체험을 담은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관광레저소비지수는 117.6으로 지난해보다 3.8% 줄었지만, 관광기념품·유원시설·음식점업·카지노업 등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관광기념품 지수(134.6)는 외국인 관광소비지수(192.2)와 함께 상승해,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 상품을 적극 구매하는 추세로 이어졌다.

 

서울 인사동, 전주 한옥마을, 부산 전포동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지역 공방과 로컬숍의 매출이 회복세를 넘어 호황세를 나타내고 있다. 단순한 열쇠고리나 엽서 대신 지역 스토리를 담은 공예품, 한정판 디자인 굿즈, 협업 브랜드 제품이 여행객의 ‘기억’을 대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기억 중심 소비’로 정의한다.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이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그 경험의 흔적이 곧 기념품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면세점과 항공업은 각각 5.7%, 47.9% 감소했다. 고환율과 고물가로 명품 소비가 위축된 데다, 해외여행 수요가 완전 회복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 대신 국내 체류형 관광과 로컬 체험 소비가 확산하며 새로운 소비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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