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비자 면제 합의, 카타르의 ‘하야(Hayya)’ 비자 제도 개선 등 GCC 국가들이 잇따라 입국 규제를 완화하며 관광객과 국제 행사를 둘러싼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자 제도를 관광·MICE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관광객과 비즈니스 여행객을 대상으로 최대 90일까지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조치는 양국 간 관광 및 경제 교류 확대를 목표로 한 것으로, 직항 노선 증편 논의와 맞물리며 러시아발 사우디 방문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의 비자 완화는 대형 이벤트와 레저 관광 수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종교 관광 중심이던 기존 방문 구조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문화 행사로 외국인 방문 목적을 다변화하기 위한 정책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비자 절차 간소화는 단기 체류 관광객뿐 아니라 비즈니스 및 전시·회의 참가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 역시 비자 제도 개선을 통해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리야드와 도하를 2시간 이내로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이 본격 추진되면서 중동 여행 방식에 구조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항공 중심이던 이동 체계에 철도라는 대안이 더해지며, 초국경 관광과 단거리 여행, 지속가능 교통을 아우르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양국 수도를 잇는 총연장 785km 규모의 고속 전기철도 건설에 합의했다. 완공까지는 약 6년이 소요될 예정으로, 개통 시 리야드와 도하 간 이동 시간은 기존 대비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고속철 프로젝트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GCC 역내 관광 흐름을 재편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항공편 위주로 형성돼 있던 중동 내 이동 방식에서 벗어나, 주말 단기 여행과 도시 간 연계 관광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리야드에서 출발해 도하의 문화·스포츠 이벤트를 즐기거나, 도하 방문객이 사우디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찾는 교차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초국경 관광 활성화도 핵심 변화 중 하나다. 고속철을 통한 육상 이동은 국경을 넘는 심리적·물리적 장벽을 낮추며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국 인센티브 관광 시장이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히 얼마나 많은 단체를 유치했는가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얼마나 깊이 소비하고 경험하는가가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High-Spend, 동남아 시장은 High-Touch라는 서로 다른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두 흐름을 교차시키는 전략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은 여전히 쇼핑 참여율이 88%에 달할 정도로 높은 소비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1인당 쇼핑비가 64% 늘었음에도 만족도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는 기존 면세점·쇼핑센터 중심의 대량 구매 모델이 더 이상 ‘프리미엄 리워드’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VIP 라운지 운영, 스타일리스트가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 K-디자이너 브랜드와의 단독 콜라보레이션 상품 등으로 쇼핑 자체를 ‘명예와 독점성’을 부여받는 경험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면 동남아 인센티브 관광객은 쇼핑보다 미식과 웰니스에 지갑을 연다. 식음료비 지출 비중은 중국 관광객보다 두 배 이상 높고, 의료·뷰티·웰니스, 지역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동남아 인센티브 관광객들은 이제 면세점 쇼핑보다 고급 미식과 웰니스 체험에 더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Incentive Research Foundation(IRF) 조사 결과, 이들은 단체 일정에 머무르지 않고 개인의 만족과 지역 문화 몰입을 중시하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2024년 기준 이들의 식음료비 지출 비중은 14.7%로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6.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단체 식사 외에도 개별적으로 고급 레스토랑을 찾거나 지역 특색 있는 미식 경험을 즐기며 ‘개인의 웰빙과 문화 몰입’을 중시하는 모습이다. 문화 활동비 역시 중국 관광객보다 높아 1인당 평균 91달러를 지출했으며, 특히 의료·뷰티·웰니스와 지역 축제 참여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총 지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 활동비 비중은 2019년 7.9%에서 2024년 3.4%로 감소했다. 이는 쇼핑 등 단체 소비에 예산이 경직돼 체험형 활동에 충분한 자원이 배분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참가자의 의료·뷰티 관광 활동 참여율은 2019년 38.3%에서 2024년 22.7%로 줄었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인센티브 관광 시장이 한국 관광업계에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MICE 참가자 조사에 따르면 중국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쇼핑비는 2019년 805달러에서 2024년 1321달러로 64.1% 증가했다. 그러나 총 지출 내 쇼핑비 비중은 43.6%에서 42.7%로 오히려 줄었고, 만족도 역시 4.54점에서 4.30점으로 하락했다. 이른바 ‘성장의 역설’이다. 지출 규모는 커졌지만 쇼핑 경험이 ‘프리미엄 리워드’로서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참가자들의 심리적 만족도가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면세점과 쇼핑센터 중심의 대량 구매 모델이 더 이상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의 높아진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해결책으로 VIP 프리미엄 전략을 제시한다. 인센티브 단체만을 위한 프라이빗 쇼핑 라운지 운영,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제공하는 VIP 스타일링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개인화된 대우는 참가자들에게 ‘최고 등급의 포상’을 받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며 고가 소비의 문턱을 낮춘다. 또한 K-디자이너 브랜드와의 단독 콜라보레이션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관광 산업이 빠르게 AI 중심의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AI 구현을 위한 관광산업 대응 방안’ 보고서는 현재 관광 생태계 전반에서 발생하는 기술 변화와 정책 흐름을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한 문서다. 슬라이드 대부분이 불릿 형태로 압축돼 있지만, 그 안에는 AI가 관광업의 공급·운영·소비 패턴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방향성이 담겨 있다. 보고서가 지적하듯 관광업은 정보 획득에서 예약·결제, 현장 운영, 사후 관리까지 AI 개입이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초개인화’, ‘운영 자동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같은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며, 각국이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는 방식이 앞으로 관광 경쟁력을 가를 요소라고 평가한다. 일본·싱가포르·유럽 사례를 비교해 보면, 각 지역의 정책 기조와 산업 구조가 AI 도입 방식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은 보고서에서 강조된 ‘현장 문제 해결형 AI 도입’의 대표적인 모델로 볼 수 있다. 일본 관광청과 지자체는 혼잡 예측, 군중 데이터 분석, 교통 흐름 최적화 등 물리적 현장을 직접 개선하는 기술을 중심에 두고 있다. 보고
[뉴스트래블=관리자 기자] 여행을 선택하고 예약하고 이동하는 모든 과정이 빠르게 AI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관광 산업의 구조가 뒤흔들리는 상황에서 전통 여행사와 호텔, 글로벌 OTA는 지금 어떤 생존 전략을 준비하고 있을까. 최근 업계 발표 자료에서는 관광 현장에서 AI 적용이 이미 본격화됐으며, 고객 행동 분석과 맞춤 제안, 자동화된 상담과 결제까지 AI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등장한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산업 AI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도 관광의 생산·소비 전 과정이 재편되는 흐름이 강조됐다. 가장 먼저 변화를 체감하는 곳은 여행사다. 기존 상담 기반 상품 판매 방식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여행객이 직접 검색하고 AI 챗봇과 플래너가 일정을 설계해주는 환경에서 여행사는 단순 판매자가 아니라 기획자와 큐레이터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보고서는 여행사가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확보해 여행자 성향을 읽어내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지적한다. 개인 취향을 미세하게 반영한 일정 설계나 테마 중심의 맞춤형 패키지는 여전히 인간 전문가의 강점으로 남아 있어 차별화 지점으로 떠오른다. 호텔업 역시 재편이 불가피하다. 예약부터 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2025년 10월,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당황하고 궁금해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디센트릭이 1330 관광통역안내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월간 관광봇(VoT)' 보고서에 따르면, 가을 단풍철 특수 속에서 티머니(교통카드) 사용 및 결제 오류 관련 문의가 전월 대비 22% 급증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머니 결제 안 돼요!"…외국인 관광객의 최대 난제한국 여행의 필수품인 교통카드 '티머니'에 대한 문의는 영어권 관광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시스템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티머니 카드 사용이 가능한 상세 교통수단(시외/공항버스 등) 문의, 결제 오류 및 환불 요청이 대다수"라고 밝히며, 특히 "모바일 티머니 오류와 해외 카드 이용 결제에 대한 문의도 확인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간편결제 및 시스템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입국 직후 공항에서 티머니 카드를 구매하는 패턴이 확인된 만큼, 한국 도착 직후부터 원활한 교통 이용 환경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을 시즌 '단풍 인생샷' 열풍, 특정 명소 문의 200% 폭증10월은 단연코 '단풍 시즌'이 관광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