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베트남이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신규 항공사 진입과 주요 국제선 증편이 이어지며 항공 시장의 경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10월 베트남 경제 및 관광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목표치 2,500만 명 달성 위해 '4대 전략' 가동
베트남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2,300만~2,500만 명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1. 베트남관광청(VNAT)은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 강화 △교통·숙박·쇼핑 등을 통합한 원스톱 패키지 확대 △국내외 홍보 캠페인 강화 △지원 정책 마련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올해 9월까지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1.5% 증가했으나,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월평균 250만 명 이상을 유치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 기간 베트남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544만 명이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38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가장 많았고, 한국이 324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 정부는 이 같은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 비자정책 완화와 관광객 편의 개선을 위한 부처 간 협력을 장려하고 있다.
신규 항공사 진입…'항공권 가격 안정화' 기대
관광 수요 증가는 항공 시장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썬그룹이 설립한 베트남의 7번째 국적 항공사인 썬푸꾸옥항공이 이번달 첫 운항을 앞두고 상업 운항 준비를 완료했다. 이 항공사는 초기 푸꾸옥-하노이·호치민·다낭 등 국내선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국제선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규 항공사 진입으로 항공권 가격 인하와 서비스 개선이 기대되며, 항공업계 경쟁 심화가 뗏(Tet) 연휴와 같은 성수기 항공권 가격을 안정시키면서 항공 시장의 회복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콩 노선 25% 증편, 한-베 교류 확대까지
국제선 노선도 활발하게 확장되고 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사는 베트남인의 홍콩 관광 급증세(올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한 3.9만 명)에 대응해 지난달 26일부터 베트남-홍콩 왕복 항공편을 주 24회에서 주 30회로 25% 증편했다. 이는 편리한 전자비자 제도와 다양한 관광 콘텐츠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파라타항공은 동계 시즌을 맞아 베트남 3개 국제선 노선(다낭·푸꾸옥, 냐짱) 취항을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해당 노선 취항은 한국-베트남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베트남에서 한국을 찾는 방한 관광객의 회복세도 뚜렷하다. 9월까지 베트남 방한 관광객은 약 42만 명으로,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100% 회복한 수치다. 보고서는 한류 콘텐츠의 지속적인 인기와 기업 인센티브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가을 시즌 베트남 방한객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