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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지고 동유럽 뜬다!…크로아티아, 여행 만족도 '동유럽 최상위' 등극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크로아티아 781점 기록하며 톱 5 첫 진입…스위스 4위 하락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고물가에 지친 여행자들이 서유럽 대신 가성비 좋은 동유럽으로 눈을 돌리면서, 크로아티아가 유럽 여행지 만족도 조사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4년 연속 1위였던 스위스가 밀려나면서 유럽 여행 지형도에 큰 변화가 감지된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5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 결과, 크로아티아는 781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종합 5위에 진입했다. 이는 스페인(808점, 1위), 포르투갈(793점), 체코(791점), 스위스(789점)에 이은 순위다. 동유럽 국가 중에서는 체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상위 국가로 등극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순위 변화의 주된 이유로 여행 만족도를 결정하는 기준의 변화를 꼽았다. 호텔 가격과 물가가 비싼 유명 명소에서 '인증샷'을 찍는 여행보다는, 독특한 경험과 실속 있는 일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서유럽 국가들이 순위 하락세를 보인 반면, 동유럽 국가들은 가성비 높은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크로아티아는 유로화 전환(2023년) 이후 물가가 다소 올랐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유럽 주요 국가들에 비해 숙박비와 식비가 합리적이어서 가성비가 높은 여행지로 평가받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발칸반도에 위치해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헝가리 등 여러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복합적인 매력을 가진 것이 강점이다. 해안 도시에서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영향을 받은 이탈리아 정취를, 내륙에서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흔적이 남아있는 중부 유럽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미식 분야에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북서부 이스트리아 반도는 세계 최고 품질의 트러플(송로버섯) 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이 지역의 올리브오일과 와인 역시 국제 대회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아시아 관광객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이기도 하다. 2023년 한국인 관광객의 체류 일수는 20만 박으로 중국인 관광객(15만 9천 박)을 크게 앞섰다. 크로아티아 관광청은 한국인 관광객의 하루 평균 소비 금액이 155유로로 미국인과 함께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크로아티아 관광청 마르코 유르치치 한국 지사장은 성수기인 7~8월을 피한 11월~12월 겨울 시즌 여행을 추천했다. 수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인 '어드벤트 인 자그레브'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유럽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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