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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중 무비자 확대·북한 관광벨트 조성…극동 관광시장 활기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토크지사가 2일 발표한 극동러시아 관광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인접국 간 관광 교류가 활기를 띠며 지역 관광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상호 무비자 제도를 확대하며 관광객 교류를 크게 늘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 9월 러시아 시민에게 30일 무비자 입국 시범 제도를 도입했고, 푸틴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 중국인에 대한 러시아 입국 비자 면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러시아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31만7천 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90만 명에 달했다. 3분기 러시아인의 중국 관광여행은 38만3천 건으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한 관광도 증가세다. 모스크바-평양 직항편 재개 이후 2025년 3분기 북한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은 3,460명으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광 목적 방문객은 2,1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북한은 원산-갈마 해수욕장 관광구를 공식 개장하고 함경북도 연분진 해안공원 완공을 앞두는 등 동해안을 따라 ‘관광 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해주 지역에서는 관광세가 새로운 재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키, 나호드카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2,500만 루블 이상의 관광세를 거둬들였으며, 이는 지역 관광 인프라 개발의 핵심 자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 투자자들과의 신규 호텔 건설 프로젝트 논의가 진행 중이며, 루스키섬 등 잠정 부지가 제안된 상태다.

 

아무르주에서는 세계 최초의 국제 케이블카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러시아 VEB.RF가 40억 루블을 지원한 이 사업은 2026년 3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며, 총 사업비는 170억 루블에 달한다. 완공 시 러-중 양국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며, 2030년에는 아무르주 관광객 수가 91만8천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러시아 관광업계는 11월 해외여행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평균 17.7만 루블로 가장 저렴하고 인기 있는 휴양지로 꼽혔으며, UAE(20.7만 루블), 베트남, 터키, 태국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과 무비자 제도가 맞물리며 러시아 관광객의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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