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인도네시아의 해외여행 수요가 연말을 앞두고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의 12월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인도네시아 해외 출국자 수는 72만5,4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4% 증가하며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방한 인도네시아 관광객 수 역시 회복 조짐을 보였다. 10월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인은 3만3,32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줄었지만, 9월과 비교하면 25% 증가했다. 자카르타지사는 올해 하반기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연말연시로 이월되며, 10월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2025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기간 동안 국내외를 오가는 이동 인구가 약 1억1,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교통부는 주말과 연계된 장기 휴가 일정과 항공·철도 등 교통 인프라 개선, 성수기 항공편과 기차편 증편, 일부 교통비 인하 등을 이동 수요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가루다항공과 싱가포르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들은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 편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연말연시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목적지는 싱가포르와 쿠알라룸푸르, 사우디 제다 등으로 나타났으며, 국내에서는 발리와 메단, 우중판당 등이 인기 목적지로 꼽혔다.
자카르타지사는 연말연시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겨울 시즌 가족 단위 여행 수요를 겨냥한 상품 구성과 프로모션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