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며, 동남아 여행에 대한 국민 인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제보팀장 의뢰로 지난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4%가 ‘캄보디아 범죄 사태가 동남아 국가 해외여행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56.0%, ‘다소 영향을 미쳤다’가 26.4%로 조사됐다.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10.4%)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4.9%) 등 ‘영향 없음’ 응답은 15.3%에 그쳤다. 특히 18~29세 청년층에서는 88.3%가 ‘영향을 받았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에서는 절반 이상인 56.0%가 외교부의 초동 대응을 ‘잘못했다’고 응답했으며, ‘잘했다’는 의견은 35.9%로 집계됐다.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현지 정부와 협력 및 공조 수사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34.7%로 가장 많았고, ‘외교 채널을 통한 강력 항의 및 재발 방지 협약 추진’이 27.5%,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국내 항공업계 종사자 수가 3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을 객실승무원이 차지했으며, 외국인 인력은 조종사와 객실승무원 직군에 편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항공사 11곳의 총 종사자는 29,583명이다. 이 중 내국인은 29,024명, 외국인은 559명으로 내국인 비중이 98%에 달한다. 항공사별로는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의 종사자가 13,0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나항공이 6,17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저비용 항공사(LCC) 중에서는 티웨이항공(2,771명), 제주항공(2,374명) 순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직군별 현황을 살펴보면, 객실승무원이 총 15,640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 종사자의 약 52.8%에 해당한다. 단, 객실승무원은 조종사나 정비사와 같이 법적으로 정해진 '항공종사자 자격종류'에는 포함되지 않으며, 별도의 항공산업 종사자로 분류된다. 객실승무원에 이어 조종사(운송용+사업용)가 총 7,253명, 정비사(항공+공장)가 총 6,12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총 559명의 외국인 종사자는 특정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전국 어디를 가도 비슷비슷한 모양의 관광 안내표지판 시대가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2025 지역 맞춤형 안내표지 컨설팅 사업 최종보고서'는 현재 '관광안내표지 종합안내서'가 제시하는 단일 디자인 유형의 한계를 지적하며, 지역 경관과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안내표지 디자인의 다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 모든 지역에 '단 하나의 디자인'을 강요할 수 없다 현재 대다수의 지자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안내표지 종합안내서'를 기준으로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있다. 이는 정보의 통일성과 가독성 확보에는 기여했지만, 디자인 유형이 단일안으로 제시돼 지자체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보고서는 이러한 획일화가 지역별 환경과 경관의 특색을 반영한 '맞춤형 설치'를 어렵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표지판이 주변 도시 미관과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현장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해변 도시인 강릉과 고산 지대인 태백, 역사 유적이 많은 정읍이 모두 똑같은 디자인의 표지판을 사용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지속되어 왔던 것이다. ■ 형태, 재질, 디테일에서 차별화된 디자인 대안 제시해야 컨설팅팀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전국 로컬 카페와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 ‘로컬로 카페트립(Local-ro Café Trip)’을 오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 중구 세종대로 119 지역관광 안테나숍 시청점 옥상에서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북, 대전, 제주, 충남, 충북, 서울 등 6개 지역의 12개 카페·디저트 브랜드가 참여해 지역 특색을 담은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인다. 단순한 판매를 넘어 지역 문화와 브랜드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LP 음악 감상 공간과 재즈·올드팝 중심의 라이브 버스킹 공연도 마련된다. 현장에서는 커피 클래스, 라디오 사연 신청, 커피박 업사이클링 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해시태그 이벤트를 통해 숙박권과 굿즈도 증정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사전 이벤트도 마련됐다. 인터파크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참여 브랜드 제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3천 원 할인권(총 1200매, 1인 1매)을 제공한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도시는 종종 강과 함께 태어난다. 흐르는 물은 생명을 품고, 사람들은 그 곁에 터전을 세운다. 그리고 언젠가 그 강은 도시의 이름 속에 남아, 수백 년의 시간을 따라 흘러간다. 프라하와 부다페스트. 두 도시는 유럽의 심장에서, 서로 다른 강을 품고 자란 형제처럼 닮았다. 하나는 보헤미아의 수도로, 또 하나는 다뉴브의 여왕으로 불린다. 프라하의 이름엔 ‘문턱’이라는 뜻이, 부다페스트에는 ‘강 건너의 요새’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사람들은 그 문턱을 넘어 제국의 수도로 향했고, 요새를 지나 자유의 도시를 만들었다. 이름은 그렇게 시대를 건넌 이야기의 첫 줄이 됐다. ◇ 프라하, 강 위에 세운 문턱의 도시‘프라하(Prague)’라는 이름은 체코어 ‘프라흐(Prah)’, 즉 ‘문턱’을 뜻한다. 이는 블타바 강 위에 세워진 다리와 언덕이 만들어낸 지형에서 비롯됐다. 이 문턱은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외부로 나아가는 관문이었다. 중세의 상인과 순례자들이 이곳을 지나며 유럽 대륙의 동서문화를 교류시켰다. 9세기 프르셰미슬 왕조가 이곳을 수도로 삼은 뒤, 프라하는 중부 유럽의 정치와 신앙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천 첨탑의 도시’라는 별명처럼,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관광산업의 성장 속도가 인재 양성 속도를 앞질렀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가 발표한 보고서 The Future of Work in Travel & Tourism 에 따르면, 글로벌 관광업계는 “고숙련 인력은 부족하고, 저숙련 인력은 불안정한” 이중 구조의 인력 위기에 직면해 있다. WTTC는 이를 ‘관광 노동의 불균형’이라 표현한다. AI와 자동화가 단순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지만, 고객 경험을 설계하고 서비스를 창의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숙련 인력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보고서는 “2035년까지 숙련직 인력의 40%가 핵심 역량 부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단순 서비스나 현장직 등 저숙련 일자리는 수요는 늘지만 고용 안정성이 떨어진다. WTTC는 특히 관광업에서 고객 응대·현장 지원직의 리더십 부족을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교육과 훈련이 현장 중심으로 설계되지 않아, 직무 전문성은 쌓이지만 관리자급 역량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관광산업 내부에서는 ‘일은 많지만 커리어는 막힌’ 인력 단절 현상이 나타난다. 호텔, 항공, 여행사 등에서 오랜 기간 일한 종사자들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스타 가이드·인솔자 5기’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스타 가이드·인솔자는 하나투어 고객 만족도 조사(HCSI)에서 90점 이상을 기록한 우수 인력으로, 이들이 동행한 상품은 일반 상품 대비 평균 3.33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5기는 전 기수 대비 17% 확대된 총 311명을 선발했으며, 홍콩·마카오·중국 하이난 등 신규 지역도 포함됐다. 하나투어는 5기 운영을 기념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방콕·파타야 디너 크루즈, 대만 온천 체험, 미동부·캐나다 헬기투어 등 다양한 테마 상품이 마련됐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는 중국 장가계 국제공항에 자사 고객을 위한 VIP 전용 라운지를 신규 오픈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라운지는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시그니처’ 고객의 편의와 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모두투어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서비스는 전용 휴식 공간, 수하물 우선 위탁, 전용 출국 심사 라인, 다과 및 음료 제공 등이다. 라운지에는 최대 60명 수용 가능한 공간과 편안한 의자가 마련됐으며, 전담 직원이 수하물 수속을 대행하고 우선 처리 절차를 적용해 한국 도착 후 빠른 수하물 수령이 가능하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장가계는 중국 내 최다 판매 지역으로, 전체 상품의 80% 이상이 ‘모두시그니처’ 브랜드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판매의 31%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는 향후에도 현지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강화해 프리미엄 여행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지자체 관광 안내표지판을 교체할 때마다 수백만 원의 예산과 막대한 폐기물이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관행에 대한 획기적인 해결책이 제시됐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 지역 맞춤형 안내표지 컨설팅 사업 최종보고서'는 '모듈형(Module Type) 안내표지' 도입을 공식 제언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 인프라 운영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 '돈 먹는 하마'에서 효율적인 자산으로 모듈형 안내표지란, 표지판의 기둥이나 틀과 같은 주요 구조물(본체)은 그대로 유지한 채, 관광 정보가 담긴 지도나 안내판 부분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방식을 의미한다. 문제는 관광 정보가 트렌드나 지자체 정책 변화에 따라 3~5년 주기로 업데이트가 필요한 반면, 기존의 안내표지는 내용이 바뀌면 시설물 전체를 철거하고 새로 설치해야 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 낭비는 지자체의 재정에 큰 부담이 되어왔다. 보고서는 "기존 시설물의 본체는 내구성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단순 정보 변경 때문에 전체를 폐기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며, 모듈형 방식을 채택할 경우 지도면만 '교체형'으로 손쉽게 갈아 끼울 수 있어 장기적인 유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출근보다 자유를, 안정보다 의미를 택한다. Z세대가 만든 새로운 노동 공식이다. 이 변화의 파도가 관광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Future of Work in Travel & Tourism’에 따르면, 전 세계 관광산업에서 고용 형태가 급격히 다변화하고 있다. 풀타임 중심의 전통 구조가 무너지고, ‘하이브리드 워크’, ‘긱워커’, ‘프리랜서’가 주류로 부상하는 중이다. WTTC는 이를 “관광 일자리의 대전환”이라고 표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관광·여행 분야 근로자 중 약 40%가 유연 근무 또는 계약형 일자리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Z세대(1995~2010년생)는 풀타임보다 “내 시간에 맞는 일”과 “취향 중심의 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관광산업은 본래 사람 중심의 산업이다. 그만큼 근무 시간, 고객 응대, 휴일 등에서 유연성이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일과 삶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호텔 프런트도 재택이 가능할까?” 같은 질문이 더 이상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 실제 사례도 속속 등장한다. 일본 도쿄의 한 호텔 체인은 객실 예